[MTL]팀리그 최강 G.O 통산 3번째 정상 등극
[우주뉴스 03.06 20:21]
마재윤 3킬, 이재훈 깔끔한 마무리
팀리그 최강 G.O가 에이스 카드를 활용하지 않고도 마재윤의 3킬, 이재훈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팀리그 통산 3번째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6일 오후 4시 대구 전시 종합 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진 MBC Movies배 MBC게임 팀리그 결승에서 G.O는 팬택엔큐리텔(이하 팬택)을 상대로 4:1의 압승을 거뒀다.
G.O는 선봉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G.O의 선봉으로 출전한 마재윤은 지난 삼성전에서 올킬을 기록한 김상우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Into The DarknessⅡ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노스포닝 3해처리 전략을 펼친 마재윤은 빠르게 테크를 올리며 2스타 레이스를 준비하는 김상우의 본진에 발업 저글링 1부대를 난입시켰다.
이 저글링들은 마린을 잡아내고 SCV의 자원채취를 방해하며 레이스의 발목을 잡았다. 계속 저글링을 난입시킨 마재윤은 히드라로 레이스 방어를 한 후 멀티를 늘려가며 뮤탈리스크로 견제를 시작했다.
이후 마재윤은 진출을 시도한 김상우의 병력에 스탑럴커로 피해를 주고 압도적인 물량을 선보였다. 결국 자원이 떨어진 김상우는 멀티를 시도했지만 디파일러를 추가한 마재윤의 공격에 앞마당을 내주며 GG를 선언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마재윤은 팬택의 제1중견 심소명마저 잡아냈다. Raid Assault에서 펼쳐진 2경기에서 심소명은 스포닝풀을, 마재윤은 입구에 해처리를 먼저 건설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큰 교전은 없었지만 분위기는 서서히 마재윤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마재윤은 팽팽한 상황에서 앞마당을 먼저 가져가는 배짱으로 자원에서 앞섰고 심소명은 뮤탈리스크 컨트롤에서 앞서며 병력의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자원에서 앞선 마재윤은 뮤탈 교전에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내 심소명의 뮤탈리스크를 정리했다. 이후 폭풍처럼 펼쳐진 저글링 기습을 잘 막아내고 뮤탈리스크에서 앞선 마재윤은 심소명의 본진과 앞마당의 드론을 거의 몰살시키며 GG를 받아냈다.
겁없는 신예 마재윤은 팬택의 제2중견 이병민 마저도 잡아내고 3킬을 기록, 팀리그 결승전 최초의 올킬을 눈앞에 두었다.
Luna에서 펼쳐진 3경기에서 이병민은 초반 빠르게 배럭을 짓고 벙커링을 시도했다. 대각선의 위치에 있었던 마재윤은 벙커링 움직임을 눈치채고 드론으로 일찌감치 올라오는 마린들을 잡아냈다.
벙커링을 안전히 막아낸 마재윤은 뮤탈리스크로 견제를 펼치며 다수 멀티를 확보했고 빠르게 하이브 업그레이드를 하며 럴커와 디파일러를 준비했다. 그야말로 저그가 압승을 하는 분위기.
이병민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이병민은 마재윤의 1시 멀티과 7시 앞마당 멀티를 밀어내고 필사의 방어를 펼쳤다. 그러나 최후의 병기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한 마재윤은 지속적으로 소모전을 펼치며 테란의 자원줄을 끊어내고 승리를 거뒀다.
벼랑끝에 몰린 팬택은 에이스 이윤열로 인해 대 역전극을 노렸다. 이윤열은 Arizona에서 펼쳐진 4경기에서 초반 벌쳐, 레이스 흔들기 이후 메카닉으로 승리를 거뒀다.
초반 이윤열은 벌쳐 한기 이후 레이스를 추가해 드론을 잡아냈다. 이후 이어진 공격은 드랍쉽을 이용한 4벌쳐 드랍. 이에 마재윤도 빠른 반응 속도를 통해 저글링과 히드라로 방어하고 뮤탈리스크를 준비했다.
이윤열은 뮤탈리스크에 대비해 발키리를 생산했고 마재윤은 상대가 디텍팅 능력이 없는 것을 이용해 럴커를 생산해 스탑-럴커로 메카닉 병력의 전진을 막았다. 그래서 이윤열은 멀티를 하고 스캔을 확보한 후 저그의 앞마당을 조이는 선택을 했다.
반면 마재윤은 이를 풀어내기 위해 럴커로 시간을 끌며 타스타팅에 멀티를 확보하고 뮤탈, 저글링을 모았다. 하지만 결국 스캔을 통해 럴커를 줄인 이윤열은 골리앗과 탱크로 마재윤의 앞마당과 본진을 공격하며 GG를 받아냈다.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한 G.O의 카드는 이재훈. 이재훈은 역올킬을 노리는 이윤열을 상대로 테란 킬러의 진면목을 오랜만에 보여주며 팀에게 우승을 선사했다.
Into The DarknessⅡ에서 펼쳐진 5경기에서 이재훈은 초반 투게이트 사업 드라군으로 압박을하며 멀티를 확보했고 이윤열은 투팩토리에서 시즈탱크를 모으며 조금 늦은 멀티를 했다.
멀티 이후 이재훈이 선택한 카드는 리버. 이재훈은 리버를 이용해 테란의 본진을 견제하며 미네랄 멀티를 확보했고 게이트를 폭발시켜 물량을 모았다. 리버에 휘둘리던 이윤열도 미네랄 멀티를 확보하고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진출에 이재훈은 병력을 넓게 펼치며 테란의 병력을 다수 물량으로 궤멸시켰다. 이후 캐리어를 확보한 이재훈은 지속적으로 테란의 본진, 앞마당을 지상병력과 함께 공격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G.O는 명실공히 팀리그 최강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G.O는 1차 계몽사배 우승, 2차 LIFEZONE배 우승, 3차 LG IBM PC배 3위, 4차 Tucson배 준우승에 이어 5차 MBC Movies배 우승으로 통산 3번째로 정상등극에 성공했다.
게다가 에이스인 서지훈, 박태민을 활용하지 않고도 신예 마재윤과 노장 이재훈의 절묘한 신구조화를 통해 신흥 명문 팬택을 침몰시키며 더욱 강한 팀으로 거듭나는 모습이었다.
우승한 G.O에게는 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조규남 감독에게는 감독상이 주어졌다.
반면 팬택은 플레이오프에서 SouL을 상대로 4:3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최근 양대 방송사 4개 대회에 진출한 팬택은 이로써 준우승 3회, 우승 1회(IOPS OSL 이윤열)로 만족해야했다.
지난 5개월간 수많은 화제와 명승부, 그리고 극적인 올킬들을 만들어내며 긴 일정을 마친 팀리그는 오는 3월 스토브리그를 통해 휴식기를 갖는다.
- 기사제공: U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