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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26 23:13:34
Name 테리아
Subject [UZOO][OPL]한빛, 전통은 기적을 만들었다


박대만, 그랜드파이널 결승전 MVP

기적은 바라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 내는 것. 한빛 Stars(이하 한빛)가 객관적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기적을 일구며 SKY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26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펼쳐진 SKY 프로리그 2004 그랜드파이널 결승전에서 한빛은 팬택엔큐리텔에 4:2의 승리를 거두며 최고의 게임단으로 거듭났다.

엔트리 예측의 승리. Neo Guillotine에서 펼쳐진 1경기에서 팬택엔큐리텔(이하 팬택)의 엔트리를 정확히 예측한 한빛의 박대만이 안기효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치며 승리했다.
가로 방향에 위치한 두 선수는 투게이트를 올리며 플플전 특유의 물량전을 펼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박대만은 가스를 빠르게 채취하고 원질럿으로 상대의 병력을 묶어 놓으며 드라군 이후 다크템플러를 준비했다.
반면 안기효는 쓰리게이트 사업 드라군 체제. 게다가 병력에서도 크게 앞서나가지 못했다. 다크템플러 생산 전까지 교전을 펼치며 시간을 번 박대만은 생산된 다크템플러로 안기효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결국 안기효의 최후의 공격을 안전히 막아낸 박대만은 다전의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1경기를 잡아냈다.

이어진 Odin에서의 2경기는 시즌 팀플 다승 1위 팬택의 저력이 빛나는 한판이었다. 팬택의 심소명/이병민(Z/T)은 한빛의 강도경/김선기(Z/T)를 상대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초반 두팀은 2스타 레이스, 뮤탈리스크로 선택한 체제가 똑같았다. 이후 동시에 앞마당을 확보한 상황에서 이병민은 골리앗으로 체제를 전환했고 한빛은 클로킹 레이스와 뮤탈리스크로 심소명의 앞마당을 공격했다.
하지만 방어를 위해 지어둔 이병민의 터렛과 골리앗, 뮤탈리스크에 의해 큰 피해를 주지 못했다. 이후 팬택은 바로 김선기의 본진에 공격을 펼쳤고 레이스를 거의 잃은 상황에서 강도경의 뮤탈리스크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김선기에게 피해를 입힌 팬택은 강도경의 본진으로 기수를 돌렸고 제공권을 빼앗은 상황에서 김선기의 탱크와 성큰은 팬택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결국 본진을 모두 내준 강도경/김선기는 GG를 선언했다.

1:1의 상황에서 한빛은 조형근의 승리로 다시 앞서 나갔다. XenoSky에서 펼쳐진 3경기에서 조형근은 테란의 출전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영민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윤열은 저그가 유리한 XenoSky에서 준비한 빌드가 있었다. 원팩 더블 이후 벌쳐를 활용하며 바이오닉으로 체제를 전환하는 빌드. 하지만 첫 공격을 펼친 벌쳐 3기가 아무런 이득을 보지 못하면서 힘든 상황이 되었다.
반면 조형근은 히드라덴과 스파이어를 동시에 올리며 테란의 전략에 맞춰나가는 모습. 벌쳐 3기의 공격을 잘 막아낸 조형근은 바로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터렛 라인을 형성하고 있던 테란의 본진을 습격해 SCV와 마린을 잡아냈다.
그와 동시에 소수의 저글링, 히드라로 테란의 앞마당을 마비시켰고 이후 팩토리와 아카데미만 집중적으로 파괴하며 미네랄 뒷쪽을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이윤열은 벙커를 지으며 항전했으나 계속 충원되는 뮤탈리스크를 막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역시 한빛은 Vertigo Plus의 최강이었다. 한빛의 강도경/박대만(Z/P)은 팬택의 심소명/이윤열(Z/T)을 상대로 완벽한 팀플레이를 펼쳤다.
한빛은 초반 질럿과 저글링으로 심소명의 본진 입구를 틀어막았다. 그리고 박대만은 드라군을 위주로 병력을 생산했고 강도경은 지속적으로 저글링을 생산해 심소명을 전담 마크했다.
이윤열은 바이오닉으로 수차례 진출을 시도했으나 박대만의 드라군 컨트롤에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경기는 강도경이 심소명의 입구를 막고 박대만이 이윤열의 입구를 봉쇄한 상황.
이후 강도경은 생산된 뮤탈리스크를 통해 심소명의 본진을 공격했고 박대만은 진출하려는 이윤열의 바이오닉을 큰 피해없이 궤멸시켰다. 결국 한빛의 강도경, 박대만은 각각 심소명과 이윤열의 본진에 난입하는데 성공하며 GG를 받아냈다.

벼랑끝에 몰린 상황에서 팬택은 이재항이 4드론 실패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이용해 승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Requiem에서 펼쳐진 4경기에서 이재항은 3시, 나도현은 6시에 위치했다. 이재항은 4드론을 시도했고 나도현은 8배럭 빌드와 벙커를 통해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나도현은 바로 승부를 내지 않고 테크를 올리며 방어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이재항은 도박적인 섬멀티를 가져가며 빠르게 가디언을 준비하는 모습. 상대의 멀티를 파악하지 못한 나도현은 뒤늦게 탱크 한기와 공격을 시도했으나 가디언에 막혔고 궁여지책으로 투스타 레이스를 선택했다.
그러나 가디언에 본진이 밀린 나도현은 레이스와 드랍쉽으로 저그의 본진과 멀티들을 파괴하며 경기를 엘리전으로 끌고 나갔다. 하지만 다수의 뮤탈과 디바워러, 가디언을 보유한 이재항은 끝까지 9시 멀티를 지켜내고 영화같은 승리를 거뒀다.

6경기 전장은 Neo Guillotine. 한빛 입장에서는 우승을 위해 꼭 잡아야하고 팬택 입장에서는 승부를 7경기로 가져가기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빛에게 미소를 보냈다. 한빛의 김선기/조형근(T/Z)은 팬택의 김상우/심소명(T/Z)을 상대로 초반 위기를 극복해내며 승리했다.
팬택은 심소명이 5드론으로 김선기의 입구를 돌파하며 기세를 잡는 듯했다. 이에 뒤질새라 조형근도 다수의 저글링을 동원해 김상우의 입구를 돌파해내며 피해를 되갚았다.
이후 기세를 가다듬은 팬택은 저글링과 벌쳐로 조형근의 본진을 공격했으나 되려 한빛의 방어에 병력을 모두 잃었다. 안전히 방어를 해낸 한빛은 바로 김상우의 본진에 공격을 감행해 큰 타격을 입혔다.
결국 한빛은 팬택의 최후 공격을 막아내고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한빛은 1Round에 이어 그랜드파이널에서도 우승하며 기적을 일구는 팀임을 증명했다. 어려운 팀 상황에서도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이유있는 기적이었다.
반면 팬택은 2Round 우승에 이어 종합성적 1위를 차지하며 그랜드파이널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리그에서 팬택은 '최강'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최우수 감독상에는 한빛의 이재균 감독이 그랜드파이널 MVP에는 출전한 경기를 모두 이기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박대만이 선정되었다.
지난 2004년 4월 17일 출범, 10개월간 수많은 화제와 명승부를 만들어내며 긴 일정을 마친 프로리그는 오는 3월 스토브리그를 통해 휴식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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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쿄우™
05/02/27 00:0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오늘 아쉽게됬네요 -_-;;;X맨설두있구 -_-;;
한빛 우승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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