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챌린지리그 예선 추락
스타리그 통산 11회 진출의 '황제' 임요환(SK텔레콤)이 2연패를 당하며 챌린지리그 예선으로 추락했다. 반면, '엘리트 저그' 이주영(G.O)과 '폭풍 저그' 홍진호(KTF)는 나란히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17일 오후 12시 30분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CYON 2005 온게임넷 1st 듀얼토너먼트 B조 경기에서 이주영은 홍진호와 팀 선배 이재훈(G.O)을 연파하고 스타리그에 복귀했다.
이주영은 홍진호의 빈틈을 파고들며 1경기를 잡아내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주영은 저글링으로 상대편 언덕 위에서 계속해서 찌르기를 시도했다. 그러면서 홍진호의 입구가 열린 틈을 타 저글링 2기를 본진에 난입시켜 4기의 드론을 잡아냈다.
이후 저글링 2기가 또 다시 본진에 난입 홍진호를 괴롭혔고 이어진 뮤탈리스크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결국 이주영의 뮤탈리스크에 드론이 다수 잡힌 홍진호는 GG를 선언했다.
이어진 승자전에서 이재훈과 맞붙은 이주영은 자원의 힘을 바탕으로 이재훈의 분전을 꺾고 스타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초반 이주영은 본진 멀티 포함 해처리를 3개나 건설한 뒤에 스포닝풀을 지으며 자원을 축적했다. 이재훈은 스타게이트 이후 더블 넥서스.
이재훈은 커세어로 공중을 장악하며 빠르게 템플러 테크트리를 올렸고 이주영은 히드라리스크를 대륙쪽으로 내려놓으며 상대 본진 주위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주영은 이재훈의 병력이 대륙쪽으로 내려오는 타이밍에 셔틀을 2기나 잡아냈고 6시와 5시에 멀티를 활성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재훈은 다양한 병력의 조합으로 이주영과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쳤으나 멀티수에서 월등히 앞선 이주영과의 자원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했다.
이로써 이주영은 지난 EVER 2004 스타리그 이후 개인통산 2번째로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2경기에서는 이재훈이 질럿 1기의 활약으로 임요환을 꺾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재훈은 질럿을 뽑지 않고 드라군으로 임요환의 막힌 입구를 두드리면서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임요환은 마린을 계속 모으면서 탱크가 추가된 타이밍에 진출을 시도했다.
여기서 이재훈의 스타급 센스가 빛을 발했다. 상대의 마린을 견제하기 위해 질럿을 1기 추가한 이재훈은 드라군 3기와 함께 임요환의 진출병력을 제압하고 그대로 본진에 난입했다.
임요환은 탱크를 생산하면서 SCV까지 동원, 방어에 나섰으나 드라군이 추가되는 이재훈의 병력을 막지못하고 GG를 선언했다.
패자전은 나란히 앞선 경기에서 패한 임요환과 홍진호의 임진록. 홍진호는 임요환의 벙커링을 막아내고 빈집털이를 성공시키며 최종진출전에 진출했다.
임요환은 경기초반 8배럭 이후 SCV를 동반한 치즈러쉬를 감행했다. 뒤늦게 이를 파악한 홍진호는 본진에서 일하던 드론을 총 동원하며 방어에 성공했다.
임요환은 병력을 모아 홍진호의 입구를 조였고 홍진호는 저글링을 돌려서 상대 진영에 빈집털이를 감행, 조이기라인에 추가되던 병력을 끊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임요환이 앞마당 멀티를 위해 병력을 돌린 틈을 타 이번에는 폭탄 드랍으로 상대편 본진에 결정타를 날렸다. 임요환은 모아둔 병력으로 마지막 공격을 감행했지만 무위로 돌아가며 경기를 포기했다.
임요환은 2패를 기록하며 최초로 챌린지리그 예선으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패자전에서 기사회생한 홍진호는 최종진출전에서 이재훈을 꺾고 자신의 11번째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홍진호는 입구를 막고 더블 넥서스를 시도한 이재훈에 맞서 초반 저글링 이후 히드라리스크로 체제 전환, 상대입구를 돌파하는데 성공하고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홍진호는 지난 2001 한빛소프트배 이후 개인통산 11번째 스타리그 진출을 확정지으며 임요환과 스타리그 진출 횟수에서 타이를 기록하게 됐다.
패한 이재훈은 차기 챌린지리그 시드를 배정받고 다시한번 스타리그 도전을 노리게 됐다.
▶차기 스타리그 진출현황 (*표는 시드)
테란(1) - 최연성(SK텔레콤)
저그(3) - 변은종(SouL), 이주영(G.O), 홍진호(KTF)
플토(1) - *송병구(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