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민, 팀플전 2승 따내며 최고 활약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KOR이 지난 3Round우승에 이어 그랜드파이널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번 KTF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오후 7시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펼쳐진 SKY 프로리그 2004 그랜드파이널 준플레이오프에서 KOR은 KTF에 4:2 승리를 거뒀다.
전태규는 1경기의 사나이! Neo Guillotine에서 펼쳐진 1경기에서 전태규는 변길섭의 치즈러쉬를 막아내며 3Round결승에 이어 또 다시 1경기를 또 잡아냈다.
변길섭은 배럭를 먼저 건설하며 입구를 막고 센터 사각지역에 배럭을 하나 더 건설했다. 반면 전태규는 1질럿 이후 드라군 빌드를 탔다.
변길섭은 반부대 정도의 마린이 생산되자 SCV를 총동원, 치즈러쉬를 감행했고 전태규는 방어를 위해 드라군 한기와 프로브를 총동원했다.
결국 전태규는 드라군을 잃지 않고 컨트롤에 앞서며 방어에 성공했고 치즈러쉬에 실패한 변길섭은 GG를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2경기 전장은 Vertigo Plus. KTF의 박정석/조용호(P/Z) 콤비는 우여곡절끝에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원래 전략적인 플레이를 준비했던 KTF는 신정민이 파일런 버그에 걸리며 재개된 경기에서 전략을 수정, 정석적인 힘싸움을 펼치며 승리했다.
초반 두 팀의 빌드는 똑같았다. 양팀의 저그 조용호와 신정민은 9드론 저글링, 프로토스 신정민과 박정석은 쓰리 게이트 빌드를 타며 고전적인 기본 유닛간의 힘싸움을 준비했다.
먼저 선공을 날린 쪽은 KTF. KTF는 주진철의 본진에 질럿과 저글링을 통해 공격을 감행해 성큰 콜로니와 저글링을 파괴하고 다수의 드론을 잡아냈다. 특히 신정민의 질럿이 도움을 주지 못하게 입구를 질럿으로 막은 박정석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이후 KOR은 반전을 위해 박정석의 입구를 두드렸으나 포톤 캐논이 극적으로 완성되며 입구를 뚫지 못했다. 결국 주진철을 아웃시킨 KTF는 신정민에게 저글링, 발업 질럿, 다크템플러 조합으로 최후의 일격을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XenoSky에서 펼쳐진 3경기는 KOR의 신예 박명수가 노련한 홍진호를 상대로 과감한 결단력을 통해 화끈한 경기를 펼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먼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쪽은 홍진호. 홍진호는 9드론 발업 저글링을 통해 앞마당을 먼저 확보한 박명수의 저글링을 무시하고 본진에 난입하며 드론 5기를 잡아내고 앞마당을 확보했다.
초반 의외의 일격을 당한 박명수는 스파이어도 짓지 않고 지속적으로 저글링을 생산해 공격을 감행하는 선택을 했다. 결국 저글링 숫자에서 앞선 박명수는 홍진호의 앞마당을 파괴했고 바로 본진을 초토화 시키며 GG를 받아냈다.
스파이어를 포기하고 저글링에 올인한 박명수의 과감함이 빛나는 경기였다.
4경기는 다시 팀플전. Odin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KOR은 신정민/주진철(T/Z)이 KTF의 강민/홍진호(P/Z)의 전략에 이상적인 호흡과 물량을 통해 승리하며 3:1로 앞서나갔다.
KTF는 강민이 선포지 더블 넥서스, 홍진호가 입구 해처리 이후 빠른 레어로 경기 중후반을 도모하는 전략적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KOR은 상대에게 맞춰나가며 주진철은 앞마당을 확보했고 신정민은 2배럭 바이오닉을 펼쳤다.
KOR은 저글링, 바이오닉을 통해 선공에 나서며 강민의 본진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면서 신정민도 앞마당을 확보했고 다수의 배럭을 건설하며 물량전을 준비했다.
물량을 폭발시킨 KOR은 다시 한번 강민의 본진을 초토화 시켰고 이어 홍진호의 앞마당과 본진도 초토화 시켰다. 홀로 남은 강민은 사이오닉 스톰과 꽃밭 캐논으로 방어했으나 결국 KOR의 엄청난 물량을 막지 못하고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코너에 몰린 KTF는 김정민이 Requiem에서 진행된 5경기에서 초반 위기를 잘 극복하고 한동욱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한동욱은 마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며 1팩에서 생산된 벌쳐를 동원, 김정민의 허를 찔렀다. 벙커는 완성시키지 못했지만 SCV를 다수 잡아내며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정민은 포기하지 않고 탱크 한기를 생산해 SCV를 동원해 방어해내며 바로 벌쳐, 탱크로 역공을 감행했다. 팩토리를 늘리고 2스타포트를 건설한 한동욱은 지상병력이 부족했고, 뒤늦게 레이스로 방어에 나섰지만 SCV를 모두 잃고 말았다.
결국 김정민은 레이스 공습을 터렛과 골리앗으로 방어해내며, 본진 커맨드 센터를 옮기며 부활을 노리던 한동욱에게 GG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운명의 6경기는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마무리 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KOR의 신정민.
Neo Guillotine에서 펼쳐진 팀플전에서 신정민은 2팩 벌쳐, 주진철은 2해처리 저글링을 선택했고 강민은 3팩 벌쳐, 조용호는 9드론 발업 저글링으로 시작, 초반은 저글링의 숫자에서 우위를 보인 KOR이 앞서나갔다.
KOR은 강민의 본진에 난입해 다수의 SCV를 잡아내며 주도권을 잡아나갔지만 KTF는 신정민이 골리앗으로 체제를 변환하는 사이 저글링, 벌쳐로 주진철을 아웃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쉽게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신정민의 분전으로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신정민은 다si 벌쳐로 체제를 전환, 강민의 본진에 지속적인 공격을 펼쳐 강민을 회복 불가능의 상태에 빠뜨렸다.
이후 조용호의 뮤탈리스크 체제를 확인하고 골리앗을 확보한 뒤 조용호의 본진을 공격했다. 조용호는 다수의 성큰으로 1차 방어를 한 후 뮤탈리스크로 신정민의 멀티를 저지에 나섰다.
하지만 1차 공격에 의한 피해로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보유하지 못한 조용호는 결국 멀티를 허용했고 이어진 2차 공격에 무릎을 꿇고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KOR은 3Round결승에 이어 다시 한번 KTF를 격파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우승자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3Round 우승 당시의 기세를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
반면 KTF는 또 KOR에 무릎을 꿇으며 아쉽게 프로리그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써 SKY 프로리그 2004 그랜드파이널의 플레이오프는 19일 오후 2시 메가스튜디오에서 한빛Stars와 KOR의 7전 4선승제 경기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