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잊어라! 새로운 해가 뜬다
KTF "비장한 각오 중무장" "3R 우승 기세 잇는다" KOR
패배의 눈물도…
승리의 환호도…
지난해 4월 화려한 개막식과 부산 광안리 10만 관중, 한빛스타즈와 KOR의 극적인
우승, SK텔레콤과 팬택앤큐리텔, KTF매직엔스의 파죽의 연승, 그리고 SouL의 눈
물까지. 이 모든 것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지난 1년 동안 숱한 화제를 뿌린 'e스포츠의 핵심' 스카이 프로리그, 그 꿈의 무대
인 그랜드 파이널의 막이 오른다. KOR-KTF매직엔스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준플레이오프를 펼친다.
3라운드 결승의 희비가 엇갈린 지가 불과 열흘 전이다. 설 연휴까지 반납하며 강
훈을 펼친 두 팀은 다시 운명의 한판 대결을 펼친다.
물론 여기에서 이긴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최종 우승을 향한 세 걸음 중 딱 한
발을 내딛을 뿐.
◆KTF매직엔스 "결과로 보여 주겠다"
3라운드 결승에서 패한 뒤 KTF매직엔스 선수들의 각오가 어떻게 변했는지는 굳
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준PO에서는 어떻게 하겠다'는 등의 말수는 줄었다. 대신
눈빛만이 번쩍거릴 뿐. 지난 99년 팀 창단 이후 KTF매직엔스 선수들의 표정이 이
같이 비장한 것은 처음이었다.
솔직히 3라운드 결승전에서는 다소 방심했다. 믿었던 개인전에서 줄줄이 패하고
도 막판 역전승을 자신했던 것이 그 예다. 또 이미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했기 때문
에 부담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정신력에서는 KOR에 한 수 뒤졌다.
그러나 이제는 똑같이 벼랑 끝이다. 게다가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우승을 차
지하려면 KOR을 비롯해 세 팀을 차례로 꺾어야 한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라인업에 최고의 정신력까지. KTF매직엔스가
결승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KOR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KOR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3라운드 결승전에서 자신들이 KTF매직엔스를 이
길 수 있었던 것이 무엇 때문인지. 또 KTF가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어떤 마
음가짐을 하고 있을지. 그래서 3라운드 결승 때보다 더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비록 3라운드 우승을 차지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아니, 우승의 여파로
선수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특히 3라운드 결승에서 1승2패로 부진했던 신정민-주진철 팀플조가 책임감을
느끼고 손 맞추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오기요틴'과 '제노스카이' 등 1~2라운
드 개인전 맵의 도입도 크게 유리할 것은 없다는 판단이다.
3라운드 우승의 달콤함은 잊었다. 새로운 시작, 마지막 목표를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KOR의 진정한 반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전동희 기자 temp@>
양감독 출사표
"3R 결승 패배 오히려 보약"
▶KTF매직엔스 정수영 감독=차라리 3라운드 결승전에서 패한 것이
잘됐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연승에 취했던 분위기도 사라지고 다시 마음을 잡
는 기회가 됐다.
6년이 넘는 프로게임 생활 중 이렇게 의지가 불타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선
수들도 마찬가지다. 말로서 이것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준플레이오프 결과
를 보면 알 것이다. 4대0, 아니 7대0으로 이겨야 속이 시원해질 것 같다.
"앞선 정신력…이번에도 V"
▶KOR 이명근 감독= 3라운드 결승에서 KTF매직엔스를 이긴 것은
정신력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KTF가 독기를 품었다는 것도 쉽게 예상된다.
이번에도 이기려면 꾸준한 노력과 한발 앞선 정신력 말고는 답이 없다. 다만
결승전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큰 힘이다. 결승과 같이 박
빙의 승부가 되리라고 본다. 특히 팀플은 결승전에서 실패 경험을 느끼고 잘 준
비하고 있다. 4대2나 4대3의 승리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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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KTF, 그랜드파이널 대비 연휴 자진 반납
KOR-KTF, 그랜드파이널 대비 조기 복귀
음주 등 컨디션 저하 행위 자제… 비장한 각오 다져
◇ 스카이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에서 맞붙은 KOR과 KTF
설 연휴도 없다. KOR과 KTF매직엔스가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의
희비를 추스릴 시간도 없이 다시 총력전 체제로 접어 들었다.
KOR은 결승전 직후인 6일부터 휴가를 시작, 10일 오후 멤버 전원이 숙소에
복귀했다. 그러나 서울에 사는 선수들은 9일 오전 제사만 지내고 오후부터는
자발적으로 숙소에 돌아왔다. 복귀 날짜를 10일로 결정한 것도 선수들의 자발
적인 요청에 의해서다. 우승의 기쁨에 취해 연휴 분위기를 내다가는 그랜드 파이
널 준플레이오프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
KTF는 KOR보다는 하루 더 휴가기간이 길다. 11일 오후까지 휴가를 준 것.
'당연히'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멤버들은 KOR과 같이
이미 9일 오후 숙소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선수들은 복귀 일자와 관계없
이 음주 등 컨디션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철저히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TF선수들은 지난 5일 3라운드 결승전이 끝난 뒤 무서울 정도로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3라운드 우승은 넘겨줬지만, 그랜드 파이널에서 만큼은 두번
다시 패하지 않겠다는 것.
두 팀의 선수들이 그동안 빡빡한 일정에다 강도높은 훈련으로 다소 피곤한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연휴 포기'는 다소 이례적이다.
그러나 선수들에게는 몸이 편한 게 문제가 아니다. 3라운드 결승으로 불붙은
두 팀의 의지가 설 연휴 기간 마저도 단축시켜 버리고 말았다. 그랜드 파이널
우승은 모든 게임팀의 '꿈'이기 때문이다. < 전동희 기자 t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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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G 2005 워크래프트3] 황태민-조대희, 8강 진출
'유럽파' 황태민과 '월드챔프' 조대희가 월드e스포츠게임즈(WEG) 2005 워크
래프트3 8강에 올랐다.황태민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
에서 열린 16강 5회차 경기에서 러시아의 소보레프 안드레이를 꺾고 3연승으
로 A조 1위를 확정했다. 조대희도 중국의 수하오를 누르고 역시 3연승으로 8
강에 진출했다.한편 카운터 스트라이크 부문에서는 국가대표 플럭스가 13일
인터리그에서 북미 연합팀 게이머컴퍼니를 13대5로 꺾고 3연패 뒤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