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5/02/08 13:27:16
Name 악플러X
Subject [조선일보] 할아버지·아버지·손자 '온라인 게임 전쟁'
할아버지·아버지·손자 '온라인 게임 전쟁'  
“할아버지 공격 들어갈게요.크크” “오너라 손자녀석, 막아주마.ㅜㅜ”
게임가족 부천 이호백씨네 “설날엔 至尊경쟁 세대차 못느껴요”

[조선일보 이위재 기자]

“크크 할아버지 ‘와우’ 어때요”(손자 이병현군), “스타보다 재밌긴 한데 좀 어렵다 ㅜ.ㅜ” (할아버지 이호백씨).

경기도 포천에 사는 할아버지 이호백(65)씨가 경기도 부천에 있는 손자 병현(13·초등6년)군과 인터넷 채팅으로 나누는 대화다. 대화 창은 온라인 게임 속에 있다. 52년이라는 세월의 벽이 사이버 공간 속에서 허물어지는 순간이다.



원래 이씨는 게임의 ‘ㄱ’자도 모르던 농사꾼 출신. 농사를 접은 4년 전 아들 근주(39)씨가 충북 음성에서 PC방을 잠시 운영할 때 도우러 들렀다가 게임세계에 발을 들여놨다. 그 전엔 게임에 푹 빠진 손자·손녀(이현민·14·중1)가 멀게만 느껴졌다. “뭐가 그리 좋은지 모니터 앞에서 일어날 줄 모르는 아이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그럴 시간에 책이라도 한 자 더 읽지”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다간 손자들과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겠다”는 불안감이 앞섰다. 그리곤 PC 앞에 앉았다. 인터넷 검색, 이메일 등을 배우고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포트리스 등 각종 게임을 섭렵하면서 손자들과 말문을 틔웠다. 이제 할아버지와 손자는 “테란이 어쩌고, 길드가 저쩌고, 임요환이 이번엔 어땠다”는 등 나이 차를 넘어 ‘게이머’로서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할아버지·손자 사이에 ‘2대’ 근주씨도 끼어들었다. 근주씨는 광주에서 소프트웨어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 삼대(三代)는 요즘 ‘와우(WOW)’로 통하는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에 열중하고 있다. 와우는 스타크래프트 제작사 블리자드가 만든 온라인 게임.

이 ‘게임가족’은 이번 설에 가족 대항 게임 지존(至尊) 가리기를 특별행사로 준비, 7일 부천 근주씨 집 가까운 PC방에 모여 정겨운 한 때를 가졌다. 평소 포천, 광주광역시, 부천으로 떨어져 살아온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렇게 ‘오프라인’으로 모이기 전에도 이들은 ‘온라인’에서 1주일에 두세 번씩 만나왔다. 아이들 수업과 학원이 끝난 저녁 8~10시가 접속 시간대. 근주씨는 “온라인 대화지만 이를 통해 서먹서먹했던 가족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했다. 시아버지·남편·자녀들이 게임에서 유대를 다지자 며느리 서미란(40)씨도 “나만 빠질 수 있냐”며 지난해 9월 게임을 배웠다. 병현군은 친구들이 “할아버지, 아빠와 게임을 한단 말이야?”라며 부러워한다고 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지나치게 게임에 집착하려 하면 냉정하게 대한다. 서씨는 “다행히 공부 시간과 게임 시간을 알아서 지켜준다”며 “하루 최대 2시간만 허락하고, 그날 숙제를 마치지 않으면 컴퓨터를 못 만지게 한다”고 했다. 또 “과잉이 문제지 게임 자체는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 초엔 할아버지 PC를 최신 기종으로 바꿨다. 아들 근주씨 선물. 그는 “이 PC 덕에 온 가족이 화목한데 더 좋은 시스템으로 바꿔야 더 화목해지죠”라고 말했다.

(이위재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wjle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미안)-

------------------------------------------------------------------------------
부...부럽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달빛의꿈
05/02/08 13:33
수정 아이콘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미안)- ㅋ 미안에 압박
처제테란 이윤
05/02/08 14:05
수정 아이콘
님하 부럽..
05/02/08 14:18
수정 아이콘
대략 챌린저
KTF엔드SKT1
05/02/08 15:43
수정 아이콘
대략 부러워요 ㅠㅠ
05/02/08 16:06
수정 아이콘
정말 부럽...ㅜㅜ
아트보이
05/02/08 16:32
수정 아이콘
제 얼굴이 부럽습니까 ?
날아갈래요
05/02/08 19:02
수정 아이콘
show me the money 의 압박
맑☆은☆아☆
05/02/08 19:09
수정 아이콘
날아갈래요님... 눈치 백단..
05/02/08 20:32
수정 아이콘
호곡. 집에서 저 기사 볼때는 흑백이었는데 칼라로 보니 확실하게 모니터화면이 보이는군요.;;;;
DeaDBirD
05/02/08 23:08
수정 아이콘
65세이시면 1940년생이신데, 혹시 여기 PGR 회원이신 분 아니십니까?
눈시울
05/02/09 09:37
수정 아이콘
bobori1234님께서 정말 1940년생이신 걸까요? ^^
만약 사실이라면 그럴리가 없다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어르신께 사과드려야겠네요. ^^;;
래토닝
05/02/10 16:59
수정 아이콘
님하 많이 부럽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62 [UZOO] 트리플 60 & 20-20 [22] Forgotten_4825 05/02/11 4825
1761 [미디어다음] 스타크래프트도 맞히는 재미 [5] steady_go!4348 05/02/10 4348
1760 [게임조선] 설 연휴 볼만한 게임프로는? [3] steady_go!3831 05/02/10 3831
1759 [조선일보] 할아버지·아버지·손자 '온라인 게임 전쟁' [12] 악플러X5680 05/02/08 5680
1758 [스포츠조선] 'KOR' 창단 첫 단체전 정상 [8] steady_go!4778 05/02/07 4778
1757 [게임조선] 임요환, 최연성, WoW 사인회 개최 외 [7] steady_go!5401 05/02/07 5401
1756 [아이뉴스24] 박태민 '무관 설움' 털었다...MBC게임 스타리그 우승 외 [5] steady_go!3934 05/02/07 3934
1755 임요환 나빠진 시력, 마우스 적응 실패가 부진이유 [29] firstwheel7504 05/02/07 7504
1754 [게임조선] GO, "2월에 생일이 너무 많아~" 외 [7] steady_go!4668 05/02/06 4668
1753 [아이뉴스24] KOR, 호화군단 KTF 꺾고 프로리그 3R 우승 외 [2] steady_go!3659 05/02/06 3659
1752 [UZOO] 임요환,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참여 [11] 테리아5985 05/02/04 5985
1751 [UZOO] MBC게임 전문 MC 공개 선발 [10] 테리아4677 05/02/04 4677
1750 [스포츠서울] 새로운 e스포츠 포털 서비스 등장 [5] Forgotten_3960 05/02/03 3960
1749 [스포츠조선] '대물급 신인' 송병구, 사이언 챌린지리그 결승전 진출 외 [5] steady_go!4098 05/02/03 4098
1748 [스포츠조선] 'KTF매직엔스', 초호화 멤버-초절정 기량 외 [3] steady_go!5845 05/02/03 5845
1747 [미디어다음] KTF 매직엔스, 전승 우승 이룰까? steady_go!3608 05/02/03 3608
1746 [경향게임스] 일본 최초의 프로게이머 데라베 탯베 외 [4] steady_go!5048 05/02/03 5048
1745 [게임조선] ‘워3’ 사면 ‘라그나로크’ 피규어가 공짜 외 [3] steady_go!3048 05/02/03 3048
1744 [YES24]도서 동영상 '프로게이머 임요환' [5] 서창희5276 05/02/02 5276
1743 [게임조선] 스타리그, 저그와 테란 맞대결 승자는? steady_go!3655 05/02/01 3655
1742 [게임조선] 최연성 1위 수성…1위 싸움 치열 외 [2] steady_go!4395 05/02/01 4395
1741 [미디어다음] 여성 스타리그 활력 얻을까? 외 steady_go!5120 05/02/01 5120
1740 [아이뉴스24] 월드e스포츠게임즈 개막전 한국 전승 외 [2] steady_go!3935 05/01/30 393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