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프로게이머들이 활력을 얻을 수 있을까?'
스타크래프트 여성 프로게이머들이 게임 전문채널을 통해 팬들을 만날 기
회가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게임TV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제4차 여성부 스타리그가
아직까지 방영을 이어오는 가운데, 오는 17일부터 MBC게임을 통해서도
여성부 스타리그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 방송시간을 황금시간대인 목요일
저녁 6시 30분으로 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제껏 여성부 스타리그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실제로 프로팀에 소속
된 여성 선수들은 서지수(SOUL), 이종미(KOR) 등 적지 않았지만 방송 리
그에 출전할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특히 몇몇의 여성 선수들은 스타리
그 예선을 여러 번 거쳤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여성부 스타리그가 남성부 리그처럼 활성화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MBC게임에서 열리는 여성부 스타리그가 단지
MSL 이후 공백기간을 메우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의견도 없지 않다.
MBC게임 여성부 스타리그를 담당할 김동운 PD는 "이번 MBC게임 여성부
스타리그를 계기로 여성부 스타리그가 조금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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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조선] KTF vs KOR, 주역과 돌풍의 맞대결
5일 프로리그 3R 결승전 진출
'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 KTF매직엔스와 이스포츠계 돌풍의 주역 KOR이
오는 5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오는 5일 수원 성균관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에 두 팀이 나란히 진출한 것.
이번 경기에는 결승전인만큼 양 팀의 에이스인 홍진호, 박정석(이상 KTF매직
엔스)과 차재욱, 한동욱(이상 KOR) 등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이번 3라운드 결승전은 KTF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KTF는 3
라운드 들어 정규리그 8연승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Soul을 꺾으며 9연승을 기
록 중이다. 강민, 박정석(이상 프로토스), 홍진호, 조용호(이상 저그), 변길섭,
김정민(이상 테란) 등 각 종족별로 최강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팀이 출전
선수를 예측하기가 어려울 정도. 이렇듯 자타가 공인하는 강팀이지만 아직 메이
저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번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우승으로 무관의
설움을 털어버리겠다는 각오.
KTF가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반면 KOR은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올랐다. 정규
리그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며 한빛스타즈와 SKT를 힙겹게 따돌리며 준결승에
진출한 것. 준결승에서도 GO에게 2대0으로 끌려가던 중 3대2의 기적 같은 역전
승을 거뒀다. 그만큼 현재 분위기는 최고조. 2대 2팀플전에 강점이 있고 한동욱,
차재욱, 신정민 등 개인전 출전 카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마이큐
브 스타리그' 준우승자인 팀의 고참 전태규의 부활여부도 관심사.
만약 KTF가 우승을 차지하면 그랜드파이널에는 한빛스타즈(1라운드 우승), 팬택
앤큐리텔(2라운드 우승), KTF매직엔스(3라운드 우승 및 와일드카드 1위), GO(와
일드카드 2위) 4팀이 올라간다. KTF가 빠진 와일드카드 빈 자리를 2위인 GO가 차
지하면서 최대 수혜자가 되는 것.
반면 KOR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빛스타즈, 팬택앤큐리텔, KOR과 KTF(와일드
카드 1위)가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한다. 그랜드파이널은 16일 준플레이오프, 19일
플레이오프를 거쳐 26일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7전4선승제로 진행되며 1,3,5,7 경기는 1대 1 개인전 2,4,6경기는 2대
2 팀플전으로 열린다. 인기가수 전인권의 축하공연과 그리스 신전 모양의 무대도
색다른 볼거리. 승리한 팀은 우승상금 3000만원과 그랜드파이널 진출권을 획득
하게 된다.
경기 관람은 무료며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전 경기는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스카이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 대진표>
1경기 KTF매직엔스 <네오포비든존> KOR
2경기 KTF매직엔스 <아이인더스카이> KOR
3경기 KTF매직엔스 <레퀴엠> KOR
4경기 KTF매직엔스 <네오기요틴> KOR
5경기 KTF매직엔스 <알케미스트> KOR
6경기 KTF매직엔스 <네오기요틴> KOR
7경기 KTF매직엔스 <인큐버스2004> KOR
KTF매직엔스 3대 2 우세
2003.3.29 / KTF EVER컵 프로리그 /3대0 / KTF 승
2003.10.25 / 피망컵 프로리그 / 2대1 / KOR 승
2004.4.21 / SKY 프로리그 1라운드 / 2대0 / KOR 승
2004.11.24 / SKY 프로리그 3라운드 / 2대1 / KTF 승
2004.12.29 / SKY 프로리그 3라운드 / 2대0 / KTF 승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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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프로리그 사상 첫 결승 'KOR' 어떤 팀인가
소수정예, 신선한 반란
◇ KOR 선수들이 지난달 22일 준결승에서 승리,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순
간 환호하고 있다.
"올라올 팀이 올라왔다." KOR이 사상 처음 단체전 결승에 오르자 관계
자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KOR은 자타 공인의 '프로리그의 팀'. 오
는 5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KTF매직엔스와 맞붙는 KOR은 어떤
이유로 이런 평가를 받게 됐으며, 또 어떤 근거로 우승을 노리는 걸까.
프로원년엔 선수부족 꼴찌 수모
신인 집중육성 '미래의 팀' 변신
원투펀치-팀플조 조화 우승야심
◆프로리그의 역사는 KOR의 역사
지난 2003년 3월 프로리그 출범 당시 KOR은 '전태규 원맨팀'에 가까웠
다. 출전 가능한 선수는 서너 명에 불과했고, 한 선수가 개인전과 팀플
'겹치기 출전'을 밥 먹듯 했다. 그 결과는 2승5패로 리그 최하위. 이를
거울삼아 이명근 감독은 집중적인 스카우트에 나섰고, 다음 시즌인 피
망 프로리그부터는 차재욱과 한동욱, 신정민 등 여러 신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또 프로리그 경험과 집중적인 훈련이 빛을 발
했다. 한동욱과 신정민은 차례로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했고, 차재욱은 프로
리그 연승 행진을 달리며 '자이언트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결국 KOR의
부단한 노력은 프로리그 1년째인 스카이 무대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과거의 팀'에서 '미래의 팀'으로, '하위권'에서 '중상위권'으로 변신에 성공
한 것.
스카이 2라운드에서는 5승3패로 머큐리 리그 2위에 랭크,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무대에 진출했다. 팬택앤큐리텔의 기세에 눌려 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
만,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을 얻었다. 스카이 3라운드 준결승에서 명문
GO를 꺾었다. 물론 1년 전만 해도 신인 티를 풍기던 선수들은 이제 다른 팀
에서도 에이스로 통할 만큼 부쩍 성장했다.
◆누구도 꺾을 수 있다
최강 KTF매직엔스와 결승에서 맞붙지만, 선수들은 전혀 기죽지 않고 있다.
냉정하게 따져봐도 한번 해볼 만한 라인업이다. 차재욱(2라운드 최다승)과 한
동욱(3라운드 최다승) 등 최고의 '원투 펀치'와 더불어 주진철-신정민 팀플조
가 버티고 있는 것.
선수층은 얇지만 그 어떤 팀의 어떤 멤버와 맞붙더라도 그 결과를 쉽게 예
측하지 못할 정도로 강하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준결승에서는 한동욱과 차
재욱이 개인전을 잡아내고, 신정민-주진철이 팀플 한 경기를 따내 3대2로 승
리했다. 고참 전태규와 신예 박명수도 이번 결승에서 분위기 반전과 스타급
도약을 노린다. 특히 최소 출전자(6명) 조건을 맞추기 위해 이번 결승에서는
팀 멤버 전원이 출전해야 한다.
◆그랜드 파이널까지 간다
이번 결승에는 단순한 우승 타이틀만이 걸린 것이 아니다. 3라운드에서 우
승을 차지할 경우 모든 팀들의 꿈인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에는 GO에게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넘겨줘야 한다.
선수들의 열망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는 일이 하나 있다. KOR은 지
난해 말부터 일부 선수들의 이적 제안이 몰리며 팀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
다. 그러나 선수들은 프로리그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묻었다. 거액의 스카우
트 제의도 물리치고, 이번 대회 우승과 그랜드 파이널 진출로 든든한 후원사
를 얻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서너 군데의 기업 등과 막바지 협상 중이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바로 팀 이름에 걸려있는 의미다. 이제는 '대한
민국 대표 게임팀'이라는 이름값을 할 때가 됐다. < 전동희 기자 temp@>
◇ KOR 역대 프로리그 성적
대회
성적(순위) / 비고
2003 EVER
2승5패(8위) / 2R 진출 실패
2003 피망
10승11패(5위) / 2R 진출 실패
2004 스카이 1R
5승5패(5위) / PS 진출 실패
2004 스카이 2R
5승3패(머큐리 2위) / 준결승 진출
2004 스카이 3R
4승4패(새턴 2위) / 결승 진출
KOR 6인의 전사
◇ 박명수
◇ 주진철
◇ 신정민
◇ 차재욱
◇ 전태규
◇ 한동욱
▶박명수(저그, 3라운드 개인전 1패)=지난해 12월 게임TV 신인왕
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급성장세를 탄 신예 저그.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적인 운
영이 강점이다. 정규시즌에서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 결승을 통
해 주전급으로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
▶신정민(저그, 개인전 1승2패/팀플 2승1패)=스타리그 2회 연속 진
출에 최근에는 임요환까지 잡아내며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다. 또 주종족인 저
그는 물론 테란과 프로토스로도 승리를 거두는 등 국내 최고의 '랜덤 팀플' 실력
을 갖추고 있다. 결승전 최고의 '키 플레이어'다.
▶전태규(프로토스, 개인전 2패)=장기간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엄청
난 훈련을 바탕으로 전성기의 자신과 특유의 입담을 되찾았다. 특히 2∼3라운드
에서는 승패에 관계없이 전태규가 개인전에 출전하면 팀이 반드시 승리를 거둔다
는 징크스를 만들었다. 에이스의 위용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주진철(저그, 팀플 3승1패)=스카이 프로리그부터 팀플로 전업한 K
OR의 터줏대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파트너를 능수능란하게 리드하는 솜
씨가 최고급이다. 팀 내에서는 후배들을 다독이는 '안방마님'의 역할을 맡고 있다.
▶차재욱(테란, 개인전 2패/팀플 1승)=프로리그 개인전 연승 행진
이 끝난 뒤 3라운드에서는 주춤했다. 그러나 준결승전 마지막 승리와 타 리그
맹활약 등으로 페이스를 다시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최근 팀 분위기를 주도하
고 있는 실질적인 에이스다.
▶한동욱(테란, 개인전 5승3패)='제2의 임요환'이라고 불릴만한 탄탄
한 기본기에 최근에는 독기까지 더해져 명실상부한 A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훈
련량이 가장 많은 선수. 이번 결승을 통해 최고 스타덤에 오를 영순위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