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옵스 '승리원정대' 모집
'스타리그 보러 스키장 가자!'
스타리그 공식 후원사인 아이옵스가 '승리원정대'를 모집한다. 아이옵스는 오
는 28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리는 '아이옵스 스타리그' 8강전 참관을
원하는 팬들을 위해 '승리원정대' 200명을 홈페이지(www.iops.co.kr)를 통해 선
착순 선발한다.
아이옵스 회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용은 1만원이다. 신청
접수는 26일까지이며, 경기 당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대역에서 버
스가 출발한다. '승리원정대'에게는 야광 밴드, 아이옵스 F4(사진)를 20%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할인권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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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옵스 스타리그] 이윤열, '8강 징크스' 깰까
아이옵스 스타리그 'KTF에이스' 홍진호와 맞대결
실력 불구 번번이 준결행 좌절… "이번엔 V 간다"
'8강의 저주'가 이번에는 풀릴까.
팬택앤큐리텔 이윤열(사진)이 '아이옵스 스타리그' 8강에서 KTF매직엔스 홍
진호와 맞붙게 됐다.
이윤열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이면서도 유독 스타리그에서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통산 7번 진출에 우승이 딱 한번, 나머지는 4강도 기록하지 못했
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까지 8강에서 만났던 선수들이 하나같이 당대 최강이었
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파나소닉 스타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윤열은 '우승자 징크
스'에 빠지며 이후 두 대회에서 16강에 그치고 말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2004 한게임 스타리그 8강에서는 슈마GO 강 민과 KOR 전태
규, KTF 박정석 등 당시 잘 나가던 프로토스 3명과 한 조에 묶였다. 강 민을 잡
아내기는 했으나 나머지 두 명에게 져서 4강 진출 실패. 이 대회에서는 강 민이
우승을, 전태규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방식이 바뀌어 3전2선승제의 토너먼트로 진행된 2004 질레트에서는 다
시 박정석과 만났다. 3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윤열을 누른 박정석은 결국 준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인 EVER 스타리그에서는 SK텔레콤 최연성과 맞붙었다. 이윤열은
1승2패로 다시 패배, 최연성은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1일 8강 조추첨이 끝난 뒤 관계자들의 입에서는 다시 한숨이 새어 나왔
다. 그러나 의외로 이윤열의 표정은 무덤덤하다. "우승을 하려면 어차피 만나야
하는 선수들이다. 이번에야 말로 8강 징크스를 깨고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겠다."
한편 아이옵스 스타리그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SK텔레콤 최연성과 준우승자
SK텔레콤 임요환, 3위 KTF매직엔스 박정석, 챌린지리그 우승자 KTF매직엔스
조용호 등 시드 진출자 4명이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사상 초유의 진기록을
세웠다. < 이정혁 기자 jjangga@>
◆ 아이옵스 스타리그 8강 대진
이 윤 열(A조1위)-홍 진 호(B조2위)
최 수 범(B조1위)-박 태 민(D조2위)
김 근 백(C조1위)-박 성 준(A조2위)
이 병 민(D조1위)-전 상 욱(C조2위)
※ 3전2선승제, 괄호 안은 16강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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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로리그 3R, 내달 5일 쟁패...KOR, "KTF 붙자!"
난적 GO에 3대2 역전승 결승행 감격
'1등공신' 한동욱-차재욱 'MVP 싹쓸이'
◇ KOR 이명근 감독(가운데)과 선수들이 21일 준결승에서 GO를 상대로 3
대2 역전극을 성공시키며 결승행을 확정짓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 데일리MVP 한동욱(왼쪽)과 주간MVP 차재욱.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의 패권은 KOR과 KTF매직엔스의 맞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KOR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준결승
전에서 GO를 상대로 3대2의 역전극을 펼쳐내며 창단 후 처음으로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
KOR의 결승 진출은 그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였다.
정규 시즌에는 막판 SK텔레콤의 추격을 아슬아슬하게 뿌리치고 2회 연
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니 준결승에서는 1, 2경기를 내주고도 나머지 3
경기를 내리 따내고 만 것.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에서 1경기를 내주고도 승
리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의지와 전력이 강했다. KOR은 에이스 전태규와 믿었
던 팀플을 내리 내주며 0-2, 절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경기에서 승부의 물줄기를 돌린 것은 한동욱이었다. 한동욱은 GO 에이
스 서지훈을 상대로 자신의 주특기인 기막힌 머린 컨트롤을 선보이며 승리
를 따냈다.
이어 최강 팀플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주진철과 신정민이 완벽한 호흡
으로 2-2를 만들었고, '자이언트 킬러' 차재욱이 마무리에 나섰다.
상대는 최근 각종 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보인 '연승 저그' 박태민.
팽팽하던 균형을 깨고 차재욱의 바이오닉 부대가 박태민의 방어선을 뚫고
본진으로 난입하는 순간 메가스튜디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KOR
이명근 감독과 선수들은 벤치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경기에서 개인전을 나란히 잡아낸 한동욱과 차재욱 '욱 브라더스'는 '한
국e스포츠대상 데일리MVP'와 '주간 MVP'를 휩쓸었다.
이로써 KOR은 다음달 5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KTF매직엔스와 우승
을 다투게 됐다. 특히 KOR은 우승할 경우 최종 4강이 참가하는 '그랜드 파이
널'에 오르게 돼, 더욱 큰 관심이 모이게 됐다. < 전동희 기자 temp@>
감독의 말
"노력의 결실… 실력 물올라"
▶KOR 이명근 감독=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에는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이번의 결승 진출은 그동안 기울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1, 2경기를 내주고 어려운 상황에 몰렸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우리 팀은
선수층은 얇지만 그 누구보다도 탄탄한 실력을 갖춘 팀이라고 자신한다.
이번에는 운이 따르는 것 같다. 게다가 선수들의 실력이나 정신력 모두
절정에 올랐다. 3라운드 결승은 물론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강한 팀'이라는
인상을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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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TF 프리미어리그] 박성준, 우승...'저그 지존' 등극
GO 박태민 3대2로 제압
이윤열, 홍진호 꺾고 3위
◇ KT-KTF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박성준이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으로부터 우승패를 받고 있다.
이고시스 POS 박성준이 2004~2005시즌 '최고 저그'임을 입증했다.
박성준은 2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KTF 프리미어리그'
통합결승전에서 GO 박태민을 3대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국내
최고급인 3640만원(정규시즌 840만원, 우승 2800만원).
이로써 박성준은 지난해 7월 질레트 스타리그에서 저그로는 첫 우승을 차지
한 데 이어 프리미어리그까지 석권, 명실상부한 최고 저그로 꼽히게 됐다. 또
한 지난해 10월 팀 창단 이후 첫 우승과 동시에 2005년 첫 우승자로서 올해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프리미어 결승' 타이틀에 걸맞은 저그전의 명승부가 연
출됐다. 박성준은 1, 2경기에서 자신의 특기인 면도날 같은 공격을 내세워 우
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박태민은 '운영의 달인'답게 침착하게 대응했다. 상대의 거센 공격
을 차근차근 받아낸 뒤 반격에 잇달아 성공, 2-2로 결국 승부를 5경기까지
몰고 갔다.
어느 한쪽 먼저 공격을 하지 못하고 대치 상황이 계속되는 피 말리는 상황.
여기에서 박성준의 컨트롤과 배짱이 빛났다.
어느 정도 병력 우세라고 판단한 박성준은 단 한 차례의 뮤탈리스크 싸움으
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프로경력 5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박태민은 마지막 한순간을 넘지 못해
우승컵을 양보했다. 상금은 1640만원(시즌 640만원, 준우승 1000만원)
앞서 열린 3, 4위전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자인 팬택앤큐리텔 이윤열이 KTF
매직엔스 홍진호를 2대0으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 9월부터 시작한 2004~2005 프리미어리그는 사상 최초의 저그
결승 맞대결과 박성준이라는 스타의 탄생 등 굵직한 화제를 남기며 막을 내리
게 됐다. < 잠실=전동희 기자 temp@ 이정혁 기자 jjangga@>
우승자 인터뷰
저그 유저 최초 랭킹 1위 도전
▶ 이고시스 POS 박성준 = 평소 저그전에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
는데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저그 유저 박태민 선수를 이겨 너무 기쁘다.
오늘이 3번째 우승인데 모두 다른 종족을 상대로 거둔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1~4경기까지 의도적으로 공격적 플레이를 한 것이 5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바탕이 됐던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위해 2주 가까이 훈련을 했는데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또 오늘 우승은 팀명이 바뀌고 처음 거둔 것인 만큼 팀을 후원해준 이고시스
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
2005년 첫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발판삼아 올해는 저그 유저로는 처음으로 프
로게이머 랭킹 1위에 오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