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프리미어 통합 결승 우승…2005년 첫 우승자
박성준(이고시스POS)이 최근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던 박태민(GO)을 누르
고 최강 저그로 등극했다.
박성준은 지난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KTF 프리미어리그' 통합
결승에서 박태민을 상대로 3대2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 날 경기는 박성준이 다 이겨놓은 경기를 놓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분위기
로 흘러갔다. 노스탤지어와 레퀴엠에서 열린 1, 2경기에서 박태민을 가볍게
제압한 박성준이 루나와 애리조나에서 열린 3, 4경기를 내리 내준 것. 때문에
4경기를 끝냈을 때는 거의 박태민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5경기에서 박성준은 '똑 같은 맵, 똑 같은 상황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
다'는 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박태민을 가볍게 제압했던 노스탤지어에
서 열린 5경기에서 박성준은 6시 지역에서 박태민의 뮤탈리스크와 스콜지를
모두 잡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어 버렸다. 이 후 상대의 3시 확장 드론도
모두 잡으며 GG를 받아낸 것.
우승자 박성준
이로써 박성준은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를 거두며 최강 저그임을 확인함과
동시에 2005년 첫 우승자로 기록됐다.
박성준은 우승을 확인한 후 "지금까지 저그전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저
그를 상대로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두손은 번쩍 치켜들었다.
이 날 박태민은 5경기 맵 추천에서 전승을 기록 중인 루나 맵을 제외시키는 과
감함을 보여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열린 3, 4위 결정전에서는 이윤열(팬택앤큐리텔)이 홍진
호(KTF)를 2대0으로 가볍게 물리치며 3위에 올랐다.
수상자 기념촬영
우승을 차지한 박성준은 본선 상금(승리수당, 연승수당)840만원에 'KTF핌 프
리미어리그' 우승상금(1000만원), 통합 결승우승 상금 1800만원, 총 3640만원
의 상금을 받았다. 박태민은 본선 상금 640만원, 'KT프리미어리그' 우승상금
1000만원으로 총 164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KT-KTF 프리미어리그 통합 결승
▶박태민 2대3 박성준
박태민(저, 5시) <노스탤지어> 승 박성준(저, 1시)
박태민(저, 12시) <레퀴엠> 승 박성준(저, 3시)
박태민(저, 5시) 승 <루나> 박성준(저, 7시)
박태민(저, 11시) 승 <애리조나> 박성준(저, 5시)
박태민(저, 5시) <노스탤지어> 승 박성준(저, 7시)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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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성준 프리미어리그 우승..."랭킹1위 오르겠다"
지난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저그 종족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던 박성준(이
고시스 POS)이 또다시 큰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성준은 23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제 2회 KT-KTF 프리미어리그
통합챔피언십 경기에서 접전 끝에 박태민(지오)을 3대 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성준은 본선상금과 리그 우승상금, 그리고 통합결승 우승상금까지
합쳐 3천640만원에 이르는 상금을 받게 됐다.
그러나 최근 양대 방송사 리그에서 15연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
는 박태민은 아쉽게 우승컵을 놓치며,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박성준은 1, 2경기에서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뮤탈리스크 싸움에서 박태
민을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박태민은 초반 빌드에서 앞서는데 주력했지만
, 박성준의 물량을 막아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박태민은 3, 4경기에서 무서운 저력을 보이며 따라붙었다. 3경기에서
박태민은 저글링으로 박성준 앞마당의 가스채취를 방해하고 먼저 3개의 해처
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마침내 뮤탈리스크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가
져갔다.
위기감을 느낀 박성준은 4경기에서 9드론으로 저글링을 먼저 생산하고 '발업'
까지 시키며 초반 러시를 감행했다. 그러나 대각선 진영에 위치했던 박태민은
이를 원활히 방어했고, 스파이어를 먼저 만들며 다시 공중을 장악하는데 성
공했다. 결국 박성준은 다시 'GG(게임 포기)'를 선언했다.
마지막 5경기.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초반 똑같은 빌드를 가져갔다. 뮤탈
리스크 생산 후에도 계속해서 눈치를 보던 양 선수는 마침내 박태민 진영 가
까이에서 처음 교전했다. 일단 박태민은 가까스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역러시를 감행하기엔 뮤탈리스크 숫자가 너무 적었다. 이후 다시 뮤탈
리스크와 스커지를 모으던 둘은 다시 교전을 펼쳤다. 여기에서 박성준의 뮤탈
리스크가 대거 살아남으며 결국 경기는 기울게 됐다.
박성준은 우승컵을 차지한 후 "저그전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털어냈다"며 "다음
목표는 프로게이머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3, 4위전 경기에서는 제 1회 KT-KTF 프리미어리그의 우승자인
이윤열(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이 '폭풍' 홍진호(KTF 매직엔스)를 2대 0으로 눌
렀다.
이윤열은 첫경기에서 마린과 메딕으로 상대 앞마당 멀티를 압박하며 경기를 리드
해 나갔다. 이어 홍진호의 확장기지를 파괴하고, 업그레이드 된 마린과 메틱, 그리
고 다수의 베슬까지 동원하며 1승을 챙겼다.
2번째 경기에서 이윤열은 초반 정찰 실패로 머캐닉 체제를 선택했다가, 홍진호의
뮤탈리스크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가까스로 이를 막아낸 이윤열은 발키리와
골리앗을 다수 보유하며 상대 확장기지와 본진을 차례로 공략, 결국 승리를 따내
며 3위를 차지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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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조선] 임요환, "믿었던 드롭십에 발등"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확정…테란 vs 저그 구도
테란황제 임요환이 자신이 주특기인 드롭십 운영에서 실수를 범하며 아이
옵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진출에 실패했다.
임요환 선수는 21일 펼쳐진 신정민(KOR, 저그) 선수와의 16강 예선 마지
막 경기에서 초·중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 예선성
적 1승2패로 16강 예선에서 탈락했다.
알케미스트 맵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임요환 선수는 상대 신정민 선수
의 뮤탈리스크 전략에 맞서 레이스와 발키리 등의 공중유닛을 적절히 조합
해 초반 승기를 잡았다.
그동안 '임요환의 드롭십'이라는 닉네임을 얻을 만큼 신기에 가까운 드롭십
운영을 통해 수많은 승리를 챙겼던 임요환은 이날도 신정민 선수의 본진에
총 8대 분량의 드롭십 공격을 통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으려 했으나, 이동 과
정에서 드롭십 4대가 격추되는 불운(?)을 겪으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 결
국 패배하고 말았다.
신정민 선수는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임요환 선수의 드롭십을 공
격을 잘 막아낸 후 당황한 임요환 선수의 멀티 지역을 역으로 오버로드 드롭을
통해 적절히 견제하면서 이번 대회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이로써 임요환 선수가 속한 B조에서는 최수범(삼성전자칸, 테란) 선수와 홍진
호(KTF매직엔스, 저그) 선수가 나란히 2승1패로 8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임요
환 선수와 신정민 선수는 1승2패로 탈락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다른 경기에선 박성준(이고시스POS, 저그), 전상욱(GO, 테
란), 박태민(GO, 저그) 선수가 각각 조형근(한빛스타즈, 저그), 변은종(Soul,
저그), 조용호(KTF매직엔스, 저그)를 물리치고 8강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은 테란 4명(이윤열, 최수범, 전상욱, 이병민),
저그 4명(박성준, 홍진호, 김근백, 박태민)으로 확정됨으로써 테란과 저그 종족
간 자존심 대결이 기대된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이윤열(A조1위, 테란) vs 홍진호(B조2위, 저그)
최수범(B조1위, 테란) vs 박태민(D조2위, 저그)
김근백(C조1위, 저그) vs 박성준(A조2위, 저그)
이병민(D조1위, 테란) vs 전상욱(C조2위, 테란)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