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이고시스 POS)이냐, 박태민(GO)이냐.
'KT-KTF프리미어리그' 통합 결승전이 오는 2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통합 결승전은 KT메가패스 프리미어리그(이하 KT리그) 우승자 박태
민과 KTF핌 프리미어리그(이하 KTF리그) 우승자 박성준이 5판3선승제의 대
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메이저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저그 종족간의 대결이기 때문.
박성준은 지난해 '질레트 스타리그'에서 혜성같이 나타나 저그 종족 최초로
스타리그 우승을 달성한 선수다.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프로토스의 영웅
' 박정석(KTF)을 물리치고 스타리그 왕좌에 올랐다. 박성준은 이번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임요환(SKT), 조용호(KTF) 등 기라성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연파하며 8승3패로 KTF리그 1위를 차지했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천재
테란 이윤열을 2대0으로 제압하고 통합 결승에 진출했다.
박성준과 맞서는 박태민 역시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저그 중 한명.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15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
다.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은 없지만 공격적인 스타일에 타이밍과 수비까지 완
벽하게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변길섭(KTF), 최연성(SK
T) 등을 물리치며 8승3패로 KT리그 1위를 차지했다.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도 홍진호를 2대0으로 잠재웠다.
박성준의 통산전적은 128승80패, 대저그전 성적은 28승22패. 박태민은 통산전
적 134승84패, 대저그전 60승 32패. 통산 승률은 비슷하지만 대저그전 승률은
박태민이 월등히 앞선다. 양선수의 맞대결 성적도 박태민이 2승1패로 앞서는
상황.
올해로 2회째를 맞는 'KT-KTF프리미어리그'는 지난해 9월8일 개막해 'KT메가
패스 프리미어리그'와 'KTF핌 프리미어리그'의 양대리그로 나뉘어 정규시즌을
치뤄왔다. 지난해 12월31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각 리그 챔피언전이 열렸으며
이 대회에서 박태민이 홍진호를, 박성준이 이윤열을 누르고 각각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상금규모는 총 1억2000만원이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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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3R 포스트 진출팀 확정
KTF매직엔스, Soul, GO, KOR 4팀 진출
점입가경으로 치닫던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포스트 시즌이 KTF매직엔스
대 Soul, GO 대 KOR 대결로 압축됐다.
KTF(머큐리리그 1위) 대 Soul(새턴리그 2위)의 경기는 오는 19일 저녁 7시, G
O(새턴리그 1위) 대 KOR(머큐리리그 2위)의 경기는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서
울 강남구 온미디어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다. 5전3선승제 대결로 열리며 여
기서 승리한 팀은 2월5일 열릴 3라운드 최종 결승에 진출한다. 경기는 게임채
널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KTF와 Soul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KTF는 3라운드에서 8승 무
패를 기록하며 전승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팀의 에이스인 홍진호, 강민,
조용호, 변길섭, 김정민 등이 최상의 실력을 보이며 게임계의 레알 마드리드임
을 입증한 셈. 게다가 신예인 김민구, 김윤환 등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상
대팀으로선 출전 선수 예상이 가장 힘든 팀이다. 이미 와일드카드 1위팀으로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을 확보했지만 내친김에 3라운드 우승까지 차지할 기세
다.
KTF에 맞서는 Soul은 2라운드 결승에서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에게 아쉽게 패
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팀. 3라운드 새턴리그에서 막판까지 팬택앤큐리텔과 혼전
을 벌이다 극적으로 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박상익, 변은종 등을 제외
하면 대부분 신예들로 이뤄졌지만 2라운드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후 자
신감에 차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KTF와의 스카이 프로리그 상대전적이 2대1
로 앞서있다.
GO대 KOR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GO는 지난 '피망컵 프로리그'에서 우승
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스카이 프로리그 1, 2 라운드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다 3
라운드에서 5승3패로 새턴리그 1위를 기록,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서지훈과
박태민, 전상욱, 이주영 등 두터운 선수층이 최대 강점. 하지만 '스카이 프로리그
'에서 KOR과 3번 맞붙어 모두 패배한 경험이 있다.
KOR은 주진철, 한동욱, 신정민, 전태규 등이 포진한 팀. 아직까지 큰 대회 우승경
험은 없지만 강팀 킬러로 명성이 높다. 주진철이 이끄는 2대2 팀플레이가 강점.
긴 슬럼프에 빠져있는 전태규의 부활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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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스카이 프로리그 - 'KTF매직엔스 VS SouL' 3R 준결 격돌
'얼마나 기다렸던 무대인가.' KTF매직엔스와 SouL의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
드 준결승전이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사상 최초
의 정규시즌 전승(8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여기까지 달려온 KTF매직엔스, 그리
고 순위결정전까지 따로 치르며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SouL. 그
러나 정규 시즌은 과정일 뿐이다. 그 누구도 이번 준결승을 양보할 수 없다.
◆KTF매직엔스 '1년 반을 기다렸다'
프로리그에서는 지난 2003년 3월 출범 이후 4번의 포스트시즌이 열렸다.
그 가운데 KTF매직엔스가 진출한 무대는 첫 해인 EVER컵 딱 한번.
슈퍼 스타급을 줄줄이 영입하고 각종 리그 결승에 밥 먹듯 올랐어도 '최강'
이라고 불리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하나뿐이다. 1년 반 만의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 진출. 엔트리 결정 당시 거의 모든 선수들이 앞다퉈 출전을 자원할 정도
로 의지가 강하다.
역대 SouL전에서 1대3으로 뒤졌지만, 이는 자만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준결승은 3라운드 우승, 한발 더 나가 그랜드
파이널 우승을 위한 첫 걸음. 그래서 KTF는 이번 준결승에서 단 한 경기도 내
줄 수 없다는 각오다.
◆SouL '1년을 더 기다릴 수는 없다'
지난해 10월30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 결승
전은 SouL의 존재감 자체를 바꿔놓은 큰 사건이었다. 드디어 선수들은 깨
달았다. 개인보다는 팀이 강하다는 것, 팀 멤버들이 하나로 뭉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강 팀 KTF매직엔스를 맞았지만 별로 선수
들이 위축되지 않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3라운드에서도 시작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꾸준한 SouL은 2라운드와 같은 막판 순위뒤집기 시나리오
를 채택했고, 결국 또 여러 팀들의 허를 찌르는 역사를 반복했다.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무엇보다도 2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 명실상부한 최고 팀을 가려내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은 1년 뒤에나 다시 노릴 수밖에 없다. KTF가 아니라 더한 팀과 맞
붙어도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 전동희 기자 temp@>
▶강 민(프로토스, 개인전 5승/팀플 1승)=개인전 5연승으로 팀의 3라운드
전승 우승을 이끈 KTF의 주장. 개인전 출전이 유력하다. 컨디션도 최상이다.
▶박정석(프로토스, 개인전 3승)=프로리그 개인전 14연승의 대기록을 쓰고
있는 최고 스타. 스타리그 8강진출 실패로 프로리그 집중력이 더욱 커졌다.
개인전, 팀플 모두 유력하다.
▶조용호(저그, 개인전 1승/팀플 3승)=3라운드 팀플 핵심 멤버. 개인전
도 노려볼 만큼 상태가 좋지만 일정이 빡빡한 게 부담.
▶홍진호(저그, 팀플 3승)=스타리그 진출 때문에 3라운드에서는 팀플
에만 나갔다. 그러나 일정에 여유가 있는 만큼 이번 준결승에서는 개인전
-팀플의 핵심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김정민(테란, 개인전 1승1패)=테란 에이스. 프로리그 최종전에서 확
달라진 스타일로 승리,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변길섭(테란, 개인전 1승1패)=상대가 '저그 군단' SouL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변길섭의 '불꽃 스타일'은 충분히 위력적이다. KTF 히든 카드.
▶김민구(저그, 개인전 1패)=준결승 출전 가능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저그 훈련 파트너로서 제 몫을 해낼 것이다.
▶조병호(프로토스, 없음)=정수영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백업 멤
버'.감독의 신임을 감안하면 깜짝 출전도 가능하다.
▶변은종(저그, 개인전 1승1패)=스타리그 출전 관계로 3라운드에는 출
전수가 적었지만, 순위결정전에서 이윤열을 잡아내며 위용을 과시했다.
최고 컨디션, 개인전 출전 가능성 100%.
▶박상익(저그, 개인전 3승1패/팀플 1패)=팀플서 개인전으로 보직 변
경, 대성공을 거둔 '토요일의 사나이'. SouL 엔트리 구성의 핵심.
▶박종수(프로토스, 개인전 2승2패)=프로리그에서 집중적으로 경험을 쌓
은 지능형 신예 프로토스. 단번에 스타덤을 노린다.
▶진영수(테란, 개인전 1승1패/팀플 2승)=SouL이 차세대 에이스로 조련
중인 테란. 두둑한 배짱을 갖춘 데다 개인-팀플 모두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준결승에서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곽동훈(저그, 팀플 2승3패)=팀플 파트너가 여러번 교체되는 바람에 최근
페이스를 못 찾았을 뿐이다. 팀플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곽동훈의 어깨
에 결승행이 걸려있다.
▶한승엽(테란, 개인전 1승1패/팀플 2패)= 테란 에이스. 정규시즌 최종전
승리와 챌린지리그 진출로 최근 분위기 좋다.
▶백영민(프로토스, 없음)=이적 후 프로리그 출전 경험은 없다.
그러나 KTF에 프로토스 '투 톱'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훈련 파트너로 애
를 쓰고 있다.
◆KTF 정수영 감독
SouL을 쉬운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방심하지 말라고 주
문했다. 대신 프로리그 기록을 꼼꼼하게 분석, SouL의 팀플 엔트리까지 확
실하게 파악했다. 출전 선수는 지난 주말 확정했다.
아무래도 고액 연봉자들이 몸값을 해야 하지 않겠나. 무엇보다도 선수
들의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에 큰 기대를 건다. 이번 준결승은 시작일
뿐이다.
◆SouL 김은동 감독
역대 전적에서 3대1로 앞서고 있다는 것이 거꾸로 부담이다. 혹시라도 선수
들의 긴장이 풀리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선수들의 자신감은 물론 컨디션도
좋다. 개인전은 물론 팀플에서도 다양한 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2
라운드 결승전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2라운드 결승 때에서
는 결혼이 걸려 있어 술술 풀려나갔는데, 이번에 우승을 한다면 떡두꺼비 같
은 아들이라도 낳겠다.
▶김도형 해설위원=포스트시즌과 같이 경기수가 늘어날 때는 선수층이 두
터운 팀이 유리하다. 따라서 최근 전 선수가 '에이스화' 된 KTF매직엔스에
무게가 실린다. SouL의 팀플이 강한 것이 변수이긴 하나, KTF도 어떻게 팀
플조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상대에 못지않은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김동수 해설위원=KTF에서 강 민이나 박정석 등 프로토스가 개인전에 나
올 것으로 본다면, SouL로서는 저그인 변은종이나 박상익이 개인전에서 반드
시 한 경기를 잡아내야 한다.
KTF가 우세한 것은 사실이나, 이처럼 종족 상성에 따라 엔트리를 잘 구성
한다면 SouL에도 승산은 있다.
▶게임앤컴퍼니 최현준 대리=SouL의 엔트리 예상이 쉬운데 반해 KTF는 어
떤 선수가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알케미스트'에서
열리는 1경기에 강 민이나 박정석 등 프로토스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SouL로
서는 KTF의 '투 프로토스'를 막지 못하면 승부가 기울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