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이옵스 스타리그' 16강
◇ 홍진호
◇ 임요환
2005년 스타리그는 그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SK텔레콤 임요환과 KTF매직엔스 홍진호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아이옵스 스타리그' 16강 4주
차 경기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11월12일 에버 스타리그 준결승 이후 두달만의 재회
다. 원래 이들의 매치업은 '임진록'으로 불리며 최고의 흥행 카
드로 꼽혔지만, 지난 대회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
다. 당시 임요환이 3경기 연속 벙커링을 시도하며 팬들의 엄청
난 찬반 논란을 일으킨 것.
선수들도 당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또 의식하고 있다.
임요환은 "팬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며 "특히 최근 기세를 올리는 저그들을 상대로 강한 테
란임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젠 임진록이라고 해도 별 신경 안 쓸 것 같다"며 조크를
날린 홍진호는 "지난번 대회에서는 부담이 심했지만 이번에는
승부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무리 지난번 결과에 실망했다고 해도, 임진록은 임진록이
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궁금한 게 사실이다.
특히 이들은 이미 1승을 거둔 상태라, 여기에서 이기는 쪽은
8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 전동희 기자 t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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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서지수, "도전! 프로리그 무대"...올해 포부 밝혀
"올해 안으로 프로리그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다."
SouL 서지수(사진)가 2005년 목표를 밝혔다. 이번에는 스
타리그나 챌린지리그 진출이 아니다.
치열한 예선을 통과해야 하는 개인리그 보다 감독의 재량에
따라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는 프로리그가 더 쉬워 보일 것 같
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챌린지리그는 꾸준히 실력을 키우면 올라갈 수 있겠지만,
프로리그는 팀 멤버들의 인정과 믿음이 없다면 절대 출전할
수 없다."
사실 서지수는 지난해 말 챌린지리그 예선에서 수준급 남
성 프로게이머에게 아깝게 1대2로 역전패 하는 등 실력이 몰
라보게 늘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가지 단서가 붙는다. '여
성 치고는' 잘 한다는 것.
그러나 이제 서지수는 '여자게이머' 보다는 '프로게이머'
로 불리기를 원한다. "훈련 때도 팀 동료들이 기꺼이 파트너
를 자청할 정도로 실력을 키우겠다. 이제는 진짜 게이머가 되겠다."
서지수는 현재 진행 중인 게임TV 여성부 스타리그에서 4연
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