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F 등 참여 MOU 서명
내년 2월 첫 이사회서 회장사 선출
◇ 드디어 대기업들이 e스포츠 발전에 뜻을 모으고 '2기 협회'를 출
범키로 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열린 2기 협회의 예비 모임격인 'e스포
츠발전 포럼' 출범식.
SK텔레콤과 KTF, 팬택앤큐리텔 등 대기업들이 참가하는 '제2기 한국e스포츠협회'
가 출범한다.
문화부와 기업들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e스포츠 정책간담회 및 송년행
사'를 갖고 2기 협회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SK텔레콤 T1의 김신배 구단주와 KTF 매직엔스의 남중수 구단주,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 송문섭 구단주, 한빛스타즈의 김영만 구단주, 온게임
넷 김성수 대표이사, MBC게임 장근복 대표이사, SouL의 김은동 감독, 한국
게임산업개발원 우종식 원장 등이 차기 임원진 자격으로 참석, '협회 확대발
전을 위한 업무협력 합의문'(MOU)에 서명했다.
삼성전자는 일단 이날 MOU 작성에는 참가하지 않아, 추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또 2기 협회는 새로운 기업의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
동 등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2기 협회는 내년 3월초 공식출범을 목표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키로 했으며,
회장사는 내년 2월 첫 이사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새 협회의 재원은 임원사
출연금 등 연간 20억원 내외로 구성될 예정.
또 ▶내년 9월 '한국시리즈(통합 단체전)'와 '아마리그' 개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 ▶국내외 e스포츠 표준화 및 대회 운영 통일 ▶국제 e스
포츠 대회 주도 ▶게임이용문화 교육 및 문화활동 ▶프로게이머 권익향상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2기 협회가 출범하게 된 것은 날로 발전하는 e스포츠 위상에 걸
맞는 구조적인 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 자금력과 추진력을 갖춘 강력한
협회의 출범으로 e스포츠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자는 안팎의 요구가 자연
스럽게 2기 협회의 구성을 끌어냈다.
이미 이를 위해 문화부와 기업, 학계인사들로 구성된 'e스포츠발전 포
럼'이 지난 8개월 동안 운영됐으며, 이달 들어 협회 구성이 급물살을 타며
새롭게 팀을 창단한 기업과 기존 비기업팀, 방송사 등이 이미 몇차례 실
무 협의회를 통해 초안을 조율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2월 출범한 1기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영만)는
4년여만에 제 역할을 다하고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내년 공식출범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특히 새로운
임원진이 타 기업 참가 확대를 위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지,
또 기존 리그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비 기업팀들을 어떻게 포용할 지가
핵심. 새로운 통합리그와 기존 게임리그와의 정리 문제도 초미의 관심
사다. < 전동희 기자 t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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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 공식후원 '아이옵스' 차경묵 대표이사
◇ 아이옵스 차경묵 대표이사(왼쪽)와 온게임넷 황형준 국장이 지
난 13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회의실에서 열린 조인식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야죠!"
스타리그 공식후원을 맡은 MP3플레이어 생산업체 '아이옵스'의 차경
묵 대표이사는 '자존심'을 이번 후원 결정의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MP
3플레이어와 e스포츠는 IT강국인 대한민국이 더욱 성장시켜 나가야 할
분야인만큼 흔쾌히 후원을 결정했다는 것.
차 대표이사는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아이옵스 제품을 구입한 고객
을 대상으로 매달 X박스 5대와 게임타이틀을 주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
서 열심히 뛰고 있었다.
집념의 게이머 임요환 좋아해
대회 성공위해 아낌없이 지원
―대회 후원을 맡은 이유는.
▶최근 e스포츠가 젊은층의 문화코드로 자리를 잡아 웬만한 스포츠의 인
기를 뛰어넘고 있다. 젊은 기업인 아이옵스는 젊은층이 마음껏 끼를 발산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계획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국내
에서 가장 권위있고 인기있는 e스포츠 대회인 '스타리그' 후원을 흔쾌히 수
락했다.
―후원 규모는.
▶4억원 규모다. 17일 개막전부터 8강 첫주의 지방투어, 내년 3월 결승
전까지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가장 좋아하는 게이머는.
▶SK텔레콤 T1의 임요환 선수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임
요환 선수가 거의 진 경기를 환상적인 드롭십으로 역전을 시키는 것을 보
고 팬이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임요환의 집념이야말로 우리같은 중
소기업이 배워야 할 점인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대되는 회사 홍보효과는.
▶아이옵스라는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 동안 축
적된 제품 기술력에는 자신감이 있는만큼 브랜드 인지도만 높아진다면 매
출이 올라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벌써부터 아이옵스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는데.
▶지난 9일 스타리그 조지명식이 끝난 뒤 '아이옵스 알아'라고 물으면 많
은 사람들이 '스타리그 후원업체'라고 답한다고 들었다.
―대회 성공을 자신하나.
▶물론이다. 이번 스타리그에 출전한 선수들 모두 4강 이상의 실력을 갖
췄다고 들었다. 대회 성공을 위해 우리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이정혁 기자 jjangga@>
아이옵스는 어떤 회사?
출시 제품마다 깜짝 신기술
'명품 MP3플레이어' 돌풍
'MP3플레이어에도 명품이 있다.'
아이옵스(www.iops.co.kr)는 항상 소비자들을 설레게 만드는 회사다.
지난 2002년 3월 설립된 이후 출시하는 제품마다 소비자들을 깜짝 놀
라게 할 만큼의 신기술을 선보였기 때문.
아이옵스의 기술력이 단적으로 보여진 예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MFP'모델.
인터넷에 'Ogg파일 재생, 컬러 유기EL 디스플레이, 180도 회전 USB
플러그 내장, 이미지 재생' 등이 가능한 제품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며,
관련 업체와 판매업자들은 그 진위 파악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기술
이 집약된 제품 출시는 불가능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지만, 잠시 뒤 아
이옵스가 실제로 제품을 발표하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9월 출시된 'F4'는 아이옵스를 MP3플레이어의 명품 대열에 올려
놓기에 충분했다.
제품 외형을 알루미늄 금속 재질로 사용했으며,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
록 특수 처리를 했다. 이 밖에 텍스트 파일을 음성으로 자동 변환시켜
들려주는 'Real TTS 기능'은 다른 업체를 가 따라올 수 없는 아이옵스
만의 신기술이었기 때문.
그동안 수많은 외국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지만 모두 거
절한 아이옵스는 또 한번 변신을 준비중이다. 내년 초 선보일 제품
에 'MP3플레이어 종주국' 한국의 자존심을 세울 획기적인 기획이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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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아이옵스 스타리그' 개막...박정석 등 정상 도전
'다산과 풍요의 여신' 옵스(ops). 이번 '아이옵스 스타리그'는 그 제
목처럼 어느 때보다 꽉 들어찬 느낌을 주는 16강으로 구성됐다.
드디어 17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아이
옵스 스타리그 개막전이 열린다. 누가 최고 게이머의 영예를 차지할
지 점검해 본다.
◆최고 스타 후보는 박정석?
나머지 15명이 섭섭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대회
출전자 중 가장 많은 시선을 받는 게이머는 KTF 매직엔스의 박정석이다.
바로 이번 대회 유일한 프로토스 유저. 이번 대회는 스타리그 사상 최
소의 프로토스 진출이다.
따라서 박정석이 지난 대회와 같이 4강에 오른다면 엄청난 인기 폭등
을 기록할 것이 뻔하다. 지난 2001년 임요환이 '테란의 황제'로 떠오를 때
와 비슷한 분위기다.
◆최연성은 다르다?
전 대회 우승자는 최근 4번의 개막전에서 모두 패했다. 또 지난
2001년 스카이 프로리그부터 8대회 연속으로 우승자가 다음 시즌
4강에 들어간 적은 없다. 이른바 '스타리그 우승자 징크스'.
많은 팬들은 '최연성(SK텔레콤)만은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연성은 MSL에서도 3회연속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기세를 이
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연성은 17일 '천적'인 이고시스POS 박성준과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에는 이윤열이 해 낼까?
그동안 스타리그에서만은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팬택앤큐리텔의
최고연봉자 이윤열.
이윤열이 최근 각종 무대에서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무시무시한 성
적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관계자들이 꼽는 우승후보
1순위.
과거의 엄청난 물량은 물론 상대가 꿈도 못 꾸는 전략을 들고 나오
는 등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윤열은 "상대가 예상조차
못 할 정도로 강력하게 변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삼성, 우리도 강 팀이다
지난 99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2명의 스타리거를 배출한 삼성전자
칸. 최근 숙소를 갖추고 집중 훈련을 실시한 결과 최수범과 김근백을
스타리그에 올렸다.
그러나 잔치 분위기는 끝났다. 이제부터는 단순한 스타리그 진출이
아니라 사상 최고의 성적, '8강'을 기록해야 한다.
이밖에 KTF가 4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팬택앤큐리텔과 GO,
SK텔레콤 등이 삼성전자와 나란히 2명 진출을 기록했다. 최고 명문팀
을 향한 팀들의 경쟁은 스타리그에서도 계속 된다. <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