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스타리그에서 역대 우승자 3명이 한 군데 모이는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아이옵스 스타리그'
조 지명식에서 전대회 우승자 SK텔레콤 최연성과 질레트 우승자 PO
S이고시스 박성준, 파나소닉 우승자 팬택앤큐리텔 이윤열이 A조에
편성됐다.
이는 최연성에게 지명된 한빛스타즈 조형근이 '최연성의 천적' 박
성준을 선택하면서 비롯됐다.
또 SK텔레콤 임요환과 KTF 홍진호가 B조로 묶여, 16강에서 다시 한
번 '임진록'이 벌어지게 됐다.
◇ 아이옵스 스타리그 16강
조지명 결과
▶A조
최연성(SK텔레콤)→조형근(한빛스타즈)→박성준(이고시스POS)→이윤열(팬택앤큐리텔)
▶B조
임요환(SK텔레콤)→최수범(삼성전자)→홍진호(KTF)→신정민(KOR)
▶C조
박정석(KTF)→변은종(SouL)→전상욱(GO)→김근백(삼성전자)
▶D조
조용호(KTF)→이병민(팬택앤큐리텔)→변길섭(KTF)→박태민(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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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남중수 사장, "배틀 크루저 같은 인재가 기업 살려"
게임 비유 칼럼 화제
KTF 남중수 사장(사진)이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고
급 유닛 '배틀 크루저'를 비유한 인재론을 펼쳐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남 사장은 6일자 한국경제신문의 한경에세이 코너에서 "회사에
프로게임단이 있어서 관심있게 보는데(중략) 게임 아이템 중 '배틀
크루저'가 인상적으로, 만드는 데 공이 많이 들지만 일단 만들기만
하면 공수 양면에서 거의 무적"이라고 기고했다.
이어 "배틀 크루저를 보면 기업의 달라진 인재상이 떠오른다. 과
거 기업이 조직에 융화되고 주변과 인화하는 인재를 선호했다면 지
금은 튀는 능력을 바탕으로 혼자서 십만 명을 먹여 살리는 '배틀 크
루저'같은 '스타' 인재가 각광을 받는 시대"라고 결론내린 것.
◇ 스타크래프트 테란의 '배틀 크루저'
뭐니뭐니해도 게임팬들이 일제히 동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대
기업의 사장이 게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뿐만이
아니라 그 비유 역시 적절했다는 것.
일부 팬들은 "실제 KTF의 게임단 운영도 많은 투자를 통해 큰
성과를 일궈낸 점에서 '배틀 크루저'라고 볼 수 있다"고 박수를 보
냈다.
이제는 국회의원이 e스포츠 대회장을 찾고 대기업 사장이 게임으
로 비유를 펼칠 정도다. 한 관계자는 "e스포츠와 게임이 오피니언
리더까지 움직이는 큰 문화의 흐름이라는 것을 거듭 실감한다"고
말했다. <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