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저그' 조용호(사진)가 스타리그 4번 시드의 주인공이 됐다.
KTF 조용호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게임빌
챌린지리그 1위 결정전'에서 삼성전자칸의 김근백에 3대2 대역전승을 거두
며 스타리그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조용호는 지난해 12월 NHN
한게임배 이후 1년만에 스타리그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통산 6번째 진출.
최근 가장 잘 나가는 두 저그 유저간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승부는 끝까지
예측할 수 없었다. 김근백이 1,2경기를 잡아내자 조용호는 3,4경기에서 승
리,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경기에서 조용호는 초반 앞마당 멀티로
자원을 확보한 뒤 차분한 경기운영으로 최종 승자에 올랐다.
조용호는 "스타리그에 꼭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 코엑스=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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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TF 프리미어리그 PS] '저그 전성시대' 대회 상위권 싹쓸이
'저그' 세상 올까
챌린지리그-신인왕전등도 저그 상승세 두드러져
◇ 박태민
◇ 조용호
◇ 박성준
◇ 홍진호
'저그 전성시대'가 열리는가.
저그 유저들이 지난 22일 막을 내린 'KT-KTF 프리미어리그' 정규 시즌에
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KT 메가패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GO 박태민이, 'KTF 핌 프로미어리
그'에서는 이고시스POS 박성준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KTF매직
엔스 조용호와 홍진호. 이같이 저그 유저 4명이 각 리그 1, 2위를 휩쓸었다.
저그의 정상 등극을 저지할 후보 4명은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KTF 박정
석(프로토스)을 비롯해 팬택앤큐리텔 이윤열, KOR 차재욱, KTF 김정민
(이상 테란) 등. 이들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승
리한 뒤 저그 3명을 잇달아 꺾어야 한다. 대진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저
그 우승 가능성이 높다.
저그 상승세가 돋보이는 것은 프리미어리그 뿐이 아니다. 챌린지리그
에서도 1위결정전 진출자 중 절반(3명)이 저그 유저이며, 특히 1위결정
전은 김근백-조용호의 저그 맞대결이었다. 차기 스타리그 진출자를 가리
는 듀얼토너먼트 진출자 24명 중 저그가 10명. 여기에 게임TV 신인왕전에
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명 중 3명이 저그다. 요즘에는 배틀넷에서도
저그 유저들이 판을 치는 실정이다.
저그가 가장 최근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질레트 스타리그 딱 한 차례 뿐.
이같이 저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각 리그 상위권을 점령한 것은 지난 20
01년 임요환(SK텔레콤) 등장 이후 거의 처음이다.
그만큼 애를 많이 썼다. 박태민은 "저그들은 과거 특정 맵에서는 적당히
해도 타 종족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타 종
족들이 공략법을 찾아내는 등 상황이 너무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초부터 저그들이 전략 개발 등에 매달리는 등 어느 때보다 노력한 결과"
라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리그 1차대회에서는 우승자 이윤열과 준우승자 임
요환, 공동 3위 변길섭(KTF) 등 '테란판'이었다. 과연 저그들이 프리미어리
그를 포함해 겨울시즌 각종 리그를 '크립'으로 덮어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
다. < 전동희 기자 t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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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네티즌, 노래 '저글링 4마리' 전폭 지원
'저글링 4마리'를 살리기 위해 네티즌이 나섰다.
'스타크래프트'를 소재로 한 플래시송 '저글링 4마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남성 듀오 파인애플이 2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저작권 문제로 곤란을
겪게 되자, 네티즌들이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것.
파인애플 측은 최근 '저글링 4마리'와 관련, '스타크래프트' 개발사인 블리
자드로부터 앨범 유통 보류 요청을 받았다. 저작권 문제가 있는 만큼 문제
가 해결될 때까지 앨범 유통을 중지하라는 게 블리자드 측 입장인 것.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파인애플 팬카페(cafe.daum.net/BluePineApple)
에서는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저작권 해결 기원문'이라는 코너까지 개설돼 하루에도 수백 건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저글링 4마리'는 '스타크래프트'의 3개 종족 중 하나인 저그의 유닛 중
가장 약한 저글링이 겪는 비애를 코믹하게 표현하고 있는 플래시송이다.
네티즌은 물론 프로게이머나 '스타크래프트' 리그 관계자들까지 따라 부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파인애플은 모든 노래가 '스타크래프트'를 소재로 한 노래들로 구성된 이
색음반 'GG'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음반에는 '저글링 4마리' 외에
벙커 속 마린의 독백을 통해 반전 메시지를 담은 '마린의 후회'와 '스타크
래프트' 3종족의 주제가라고 할 수 있는 'Z', 'T', 'P' 등이 수록돼 있다.
파인애플 팬카페에서 'mypineapple'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저글링 4
마리'를 처음 들었을 때 마음에 와닿는다는 것을 느꼈다"며 "블리자드와
조속한 해결을 통해 하루빨리 다른 수록곡들도 들어보고 싶다"는 기원문
을 올렸다.
한편, 파인애플 엔터테인먼트 최광호 실장은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지난 10
월말 경 블리자드 실무자의 요청으로 관련 자료를 전달했고, 로열티 관련 협
상만 남아있어 곧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