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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 결승 前 풍경
온게임넷 에버 스타리그 결승전이 11월 20일 오후 6시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펼쳐졌다.
이번 결승전은 테란황제 임요환 선수와 괴물 최연성 선수의 5판 3선승제로 펼
쳐지며 우승자에게는 2000만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진다.
▶결승전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
▶경기장에 도착한 SKT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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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 결승, 원희룡 의원 참석
온게임넷 에버 스타리그 결승전이 20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펼쳐졌다.
사제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의 팬들이 몰려 e스포츠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5000여석의 좌석이 마련된 무역전시관은 입장 1시간 여만에 가득 메워졌으며,
자동차 극장에 마련된 야외 무대도 팬들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팡야, 세기의 대결'에 국회의원 대표로 참석했던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자리를 함께해 주목을 받았다.
원희룡 의원은 양선수에게 준비한 선전의 꽃다발을 증정하면서 "임요환 선수의
팬이라 경기장을 찾았다"며 "임요환 선수가 우승하기를 기원하다"고 말했다.
한편, 결승전에 앞선 인터뷰에서 최연성 선수는 "프로게이머가 되도록 이끌어 준
요환이 형이랑 결승전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면서도 "조 지명식에서 우승하겠다
고 팬들에게 약속한 만큼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
혔다.
임요환 선수도 "최연성 선수가 결승까지 진출해 줘서 고맙게 생각하지만 제자
인 최연성 선수가 하산할 수 없도록 우승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면서 "테테전
최고의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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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성 1승, 기선 제압
에버 스타리그 결승 1경기는 2인용 맵, 비프로스트3에서 펼쳐졌다.
최연성 선수가 8시, 임요환 선수가 2시에 위치한 가운데 최연성 선수는 2팩
토리, 임요환 선수는 2스타포트 체재를 선택하며 초반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임요환 선수의 2스타포트에서 생산된 초반 레이스 견제를 최연성 선수가 골리
앗으로 막은 후 빠른 멀티를 시도하면서 이후 승부는 치열한 멀티 견제의 양상
으로 치달았다.
멀티가 다소 늦은 임요환 선수가 언덕 탱크를 활용해 최연성 선수의 멀티를 견제
한 반면, 최연성 선수는 클로킹 레이스를 활용해 임요환 선수의 5시 멀티를 견제
하면서 동시에 임요환 선수의 입구를 봉쇄하며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후 레이스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최연성 선수가 안정된 멀티 확보에 성공하며
1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임요환 선수는 후반 최연성 선수의 봉쇄선을 뚫기 위해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지
만 자원차이에 의한 물량을 극복하지 못하고 gg(경기포기)를 선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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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 승부 원점으로
최연성 선수가 1경기를 잡으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2경기는 펠레노르
에버 맵에서 펼쳐졌다.
두 선수의 위치는 최연성 선수가 1시, 임요환 선수가 7시로 가장 거리가 먼 대각
선 방향.
2경기 역시 임요환 선수는 2스타 레이스 전략을, 최연성 선수는 2팩토리에서 벌
처와 골리앗을 생산하며 빠른 멀티를 시도하면서 초반은 1경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1경기와 달리 임요환 선수는 특유의 타이밍 러쉬로 최연성 선수의 멀티를
적절히 견제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1경기의 패배 원인을 파악한 듯 빠
른 스캔 확보와 중후반 최연성 선수의 물량을 의식한 듯 자신의 멀티를 최대한 늦
추며 초반 승부로 끌고 간 전략이 주효했다.
하지만 괴물 최연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반 이후 괴물다운 물량을 뽑아내며
한때 역전 분위기로 몰고가기도 했지만 발키리와 드랍쉽을 활용한 임요환 선수의
게릴라전이 빛을 발하며 임요환 선수가 승리, 결승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임요환 선수가 다소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며 최연성 선수가 반격의 기회
를 잡기도 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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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성, 3경기 역전승
1:1 팽팽한 승부에서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될 3경기는 최연성 선수의 역전승으로
끝을 맺었다.
초반은 임요환 선수의 페이스. 임요환 선수는 1,2경기와 마찬가지로 3경기에서도
2스타 레이스 전략을 선보이며 초반 최연성 선수를 괴롭히며 승기를 잡았다.
최연성 선수는 임요환 선수가 3경기 연속 같은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한 듯, 초반 레이스에 대한 방비를 소홀히 하면서 경기를 그르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 최연성 선수는 초반 피해에도 불구하고 대담하게 2시 몰
래 멀티를 성공하면서 정찰이 늦었던 임요환 선수를 물량에서 압도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임요환 선수로선 초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최연성 선수에게 역전을 허용, 패배
하면서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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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 메딕의 힘으로 승부 원점
2:1로 최연성 선수가 유리한 가운데 4경기는 임요환 선수의 맵이라 불리우는 레
퀴엠에서 펼쳐졌다.
이 맵에서 임요환 선수의 스타리그 전적은 테란전 2승을 포함해 8연승, 반면 최
연성 선수는 1승1패를 기록중으로 경기전 전문가들의 예상은 임요환 선수의 우
세를 점쳤다.
임요환 선수는 최연성 선수의 물량을 의식한 듯 초반 2배럭스에 마린의 스팀팩
업그레이드까지 완료하며 러쉬를 감행,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4경기는 테테전 최고의 극적인 드라마, 임요환 선수는 최연성 선수의 강력한 방
어에 일꾼을 모두 잃으며 더이상 병력을 생산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갔지만 화려한
마린 컨트롤을 선보이며 최연성 선수의 본진을 파괴하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최고의 명경기로 양선수 모두 최선을 다
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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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성, "황제 꺾고 첫 우승"
최초 3회 우승이냐, 첫 우승이냐를 결정짓는 마지막 전투는 첫 경기 맵인 비프로
스트3에서 펼쳐졌다.
임요환 선수의 초반 전략은 1,2,3경기와 마찬가지로 2스타 레이스, 최연성 선수도
이를 예상한듯 초반 공중 방어에 충실하면서 승부를 장기전으로 이끌었다. 대담
하게 멀티를 가져갔던 앞선 경기와는 분명히 다른 양상.
이후 멀티를 먼저 성공한 임요환 선수가 본진 문단속에 소홀하면서 최연성 선수
의 벌쳐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은 반면, 최연성 선수는 동시에 2개의 멀티에 성
공하며 승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었다.
후반은 최연성 선수의 완벽한 마무리, 특유의 물량을 선보이며 임요환 선수로부
터 gg를 받아냈다.
최연성 선수는 MBC게임 3연패에 이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
면서 올 해 유일하게 양 방송사 메이저리그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한편, 아쉽게 패배한 임요환 선수도 명경기를 연출하며 자리를 가득 메운 팬들
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