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사트론 vs 플러스
'밀리면 끝장'
지는 팀 내년 4월까지 출전 못해
◇ 헥사트론
이번에 지면 내년 4월까지는 나올 수 없다. 결승전보다 더 절박한 승부, '스카이 프
로리그 3라운드 진출전'이 3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
린다.
2라운드 최하위팀 헥사트론과 2라운드 탈락팀 플러스간의 5전3선승제 대결. 여기
에서 이긴 쪽은 3라운드에 진출하고, 진 쪽은 '굿바이 스카이 프로리그'다.
지난 3개월 동안 TV로 다른 팀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지옥훈련으로 칼을 갈아온
플러스.
조정웅 감독은 석달 새 8kg이나 몸무게가 줄었다. 최근 몇주 동안은 밤마다 프로
리그 경기를 꿈꾸는 등 그야말로 '악몽' 속에서 살았다. "연습량으로만 순위를 따진
다면 1위를 할 자신이 있다"는 조 감독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만 믿
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SK텔레콤에게 2대3으로 아깝게 패한 헥사트론도 급하기는 마찬가지. 개
인리그에 나간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프로리그마저 떨어진다면 팀 존재감이 사
라질 수도 있다.
이대니어 감독의 속도 바짝바짝 탄다. 최근 팀 분위기 개선을 위해 조정현과 이
기석 등 베테랑들을 내보낼 정도.
◇ 플러스
승부 자체도 미지수다. 플러스에는 최근 듀얼토너먼트에 진출한 박지호를 비롯해
게임TV 신인왕전에서 공동 1위를 달리는 박성준(POS 박성준과 동명이인), 오영종,
이학주 등 무서운 신인급들이 석달째 하루 10시간씩 개인전을 준비해왔다.
반면 헥사트론은 2라운드 머큐리 리그 1위인 김갑용-장진수 팀플조가 버티고 있
다. 이들은 지난주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도 2연승을 기록했을 정도.
전문가들도 "이번에는 예측이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
이긴 쪽은 우승팀 팬택앤큐리텔 못지않은 환호성을 지를 것이고, 반대인 쪽은 Sou
L보다 더 처절한 눈물을 흘릴 것이라는 점이다. < 전동희 기자 t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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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메가패스-KTF 핌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고 대혼전
10명중 9명이 우승후보?
박빙 기량… 3위 이내 PS 진출자 '안갯속'
'KT 메가패스 프리미어리그'와 'KTF 핌 프리미어리그'가 사상 최고의 혼전 양
상을 보이고 있다.
20명의 정상급 게이머들이 지난 8주 동안 80경기를 치렀지만, 아직까지 18명이
2승차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
이제 남은 일정은 4주. 결국 정규 시즌 최종전이 끝날 때까지는 각 리그 3위까지
자격이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자를 예측하기란 힘들어 보인다.
◆KTF 핌 프리미어리그
일요일에 경기가 열리는 'KTF 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위(5승3패)가 4명, 5위(4
승4패)가 3명이다. 특히 1위부터 8위(3승5패)까지의 승차는 고작 '2', 10명 중 무려
9명이 우승 후보다.
최근 선수별 양상도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팬택앤큐
리텔 이윤열은 5연승을 기록하다가 최근 프로리그 준비로 2연패, POS 박성준과 KT
F 박정석 조용호 등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반면 박성준과 조용호는 최근 3연승으로 무서운 뒷심을 보이고 있다.
◆KT 메가패스 프리미어리그
월요일에 펼쳐지는 'KT 메가패스 프리미어리그'도 비슷하다. 여기에서도 최하위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것.
특히 지난 1일에는 단독 1, 2위를 달리던 KTF 홍진호와 변길섭이 나란히 패하며
중위권에게 희망을 던져줬다. 대신 GO 박태민이 KTF 김정민을 잡아내며 5승3패로
변길섭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여기에 SK텔레콤 성학승까지 KTF 강 민을 잡아내며 4승4패를 기록 중인 선수가
무려 5명으로 늘어났다. 결국 두 리그 모두 막판에는 승자승도 모자라 상금으로 순
위를 가려야 할 지경이다. < 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