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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01 19:41:34
Name hoho9na
Subject [경향게임스] [온게임넷 맵 테스트 합숙 현장] ‘스타 & 프로리그’를 빛낼 차기 맵을 테스트 한다!
맵 테스트 위해 리그 관계자 합숙돌입!

스타리그에서 맵이 승패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기도 한다. 종족별로 유리하거나 혹은 불리한 맵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매 시즌마다 맵을 선정함에 있어 종족별 밸런스를 최대한 맞춰야하는 것이 리그 운영의 주된 과제. 리그 관계자들이 새로운 맵을 선정할 때 고심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밤새 엄청난 격론 벌어지다!

온게임넷은 지난 21일, 차기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3라운드에 새롭게 도입시킬 맵 선정 및 테스트를 위해 리그 관계자들과 1박 2일 일정으로 합숙을 다녀왔다.

합숙에 참가한 인원은 모두 11명. 프로리그의 위영광 PD, 이명근 PD, 해설자 김도형 엄재경 김창선 김동수, 전·현직 프로게이머 도진광 성준모, 게임앤컨퍼니 최현준, 온게임넷 맵 제작자 변종석 씨가 그 주인공들. 맵 테스트를 위해 합숙까지 하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소는 경기도 양지리조트.

맵테스트에 참가할 일행들은 5시 30분에 분당 온게임넷을 출발해 경기도에 있는 양지리조트로 향했다. 간단히(?)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행이 향한 곳은 양지리조트 내 PC방.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이 곳 PC방 요금은 시간 당 2천 500원.

11명이 6시간동안 총 20게임 이상의 ‘스타’를 돌렸다. 맵 테스트는 가장 우려되는 종족전 중심으로 게임을 돌리며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검증을 거치게 된다. 이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되는 것이 맵의 기본적인 특성과 종족별 밸런스 문제다.

일행이 PC방에서의 실전 테스트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시각은 새벽2시. 2시 30분부터는 준비해 온 빔을 이용한 회의가 진행됐다. 2시간 여에 걸쳐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들이 속속 논의되었으며 엄청난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완벽한 결론을 얻어낼 순 없었다. 맵 실전 테스트와 회의를 진행하기에 1박 2일의 일정이 짧은 감이 들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맵 제작자인 변종석 씨가 제작한 맵이나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맵의 테스트는 길드나 아마추어 고수들에게 맡겨왔다. 그러나 별도의 보수가 지급되는 게 아니라 책임감 있는 테스트가 힘들었다. 그렇다고 일반 아마추어를 상대로 테스트하는 것도 무리다.

프로게이머와 실력 차가 심해 제대로 테스트 이루어지지 않을 뿐더러 간혹 인터넷 투표를 진행하더라도 개인적(종족에 따른)으로 좋아하는 맵만을 선택해 객관적이지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뭐니뭐니해도 직접 게임을 하게 될 프로게이머들이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당장 리그에 참가할 맵 연습에도 바쁜 프로게이머들이 이에 응해줄리 만무하다.  

차기 스타리그 추가 맵 삼총사

합숙동안 테스트 리스트에 오른 맵은 5종류. 이 중에서 최종 선발된 맵은 ‘러시안 룰렛(가칭)’, ‘테이크2(가칭)’, ‘아이인더스카이’ 등 총 3종류이다. ‘러시안 룰렛(가칭)’은 반섬 맵이다. 스타리그에서 반섬 맵은 파나소닉배 때 이후 2년 간 사라졌었기 때문에 차기 스타리그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 언덕 힘 싸움 맵인 ‘테이크2(가칭)’는 프로리그 3라운드 팀플 맵으로, ‘아이인더스카이’는 개인전 맵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인더스카이’는 각 스타팅 포인트마다 전쟁의 패턴이 달라지는 3인용 맵이다. 이 맵들은 추후 몇번의 테스트를 더 거쳐 좀 더 논의하고 수정한 뒤 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일정이 촉박해 애를 먹었지만 처음으로 진행된 맵 테스트 합숙의 성과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우선 피디, 게이머, 해설자, 운영자, 맵 제작자가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기에 맵에 대해 기탄 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합숙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컸다는 게 참석자들의 생각.

맵에 대한 열띤 토론으로 새벽 5시 경 하나, 둘 잠이 든 일행은 4시간 남짓 눈을 붙이고 9시 30분에 양지리조트를 나섰다. 서울로 향하는 길에 해장국 한 그릇으로 늦은 아침식사를 하면서도 맵에 대한 논의는 끊일 줄 몰랐다.




[포토 인터뷰]  
▲ 프로게이머 도진광과 맵제작자 변종석 씨가 해설자 김동수의 경기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 다들 맵테스트 중이라 바쁜데 유독 한가해 보이는 해설자 김창선(앞), 김도형(뒤) 씨.

▲ 맵 별 특성과 문제점을 분석하다가 말고 카메라를 의식하는 해설자 엄재경 씨 모습.

▲ 위영광 PD와 김도형, 김창선 씨가 막 맵테스트를 마친 도진광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위영광PD와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자 김동수가 테스트화면을 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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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04/11/01 19:44
수정 아이콘
허.. 아이인더스카이라면..^^a;
ArtOfToss
04/11/01 19:55
수정 아이콘
아이인더스카이는 노스텔지아 아니였나요^^
04/11/01 20:18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에 대한 맵 밸런스 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요즘.. 아무리 워크샵에 참가하신 분들이 스타계의 최고 전문가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고작 10시간도 안되는 약간의 실험과 토론으로 현재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솔직히 의심스럽습니다. 솔직히 맵테스트를 빌미로 단합대회 치루고 오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의 오버일까요?
셋쇼마루사마
04/11/01 21:21
수정 아이콘
왕일님//의견에 동의합니다. 10시간으로 해결될 일이였으면 지금까지의 논쟁도 없었겠죠. 다만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만은 좋군요.
공고리
04/11/01 23:19
수정 아이콘
이 합숙에서 도진광선수가 김창선, 김동수 두 해설자를 격파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군요.
김창선
04/11/01 23:30
수정 아이콘
공고리님 그날 게임은 서로 맵을 테스트 하자는 측면에서 어느 타이밍에 머 들어가고 어느 위치에서 이렇게 해본다던가 등의 말 그대로 테스트였습니다.
그날 경기의 승패를 논하는거 자체가 우습고 정식으로 했다고 해도 진광이가 이기는게 맞지 않을까요?
도진광선수가 요즘 성적이 안 좋다고 해도 그날 컨트롤은 예술이었습니다.
훈박사
04/11/02 01:18
수정 아이콘
헤헤헤~ 직접 해명하실 것 까지야~ ^-^ 아무튼 프로게이머가 맵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를 정확하게 예상하고 맵을 선정한 것이면 참 좋겠습니다. 일례로 루나 맵은 테란대 프로토스전에서 테란에게 불익을 주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다수 머린+1탱크 찌르기 후 멀티 이후 터렛 지을 필요가 없는 다수 벌처 + 탱크 러시 ㅠㅠ.. 게다가 아주 평탄하고 넓어서 캐리어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제작자의 의도와는 아주 다른 방향으로 게임이 흘러가고 있거든요.
타나토노트
04/11/02 01:19
수정 아이콘
아이인더스카이? 프로리그에 쓰인다면 제목상 제노스카이 대신 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단합대회면 어떻습니까 일단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맵에 대한 토론을 했다는게 중요하죠 점점 더 발전하겠죠^^;;
04/11/02 03:49
수정 아이콘
하하...마지막 사진에 위영광 pd와 김동수 해설. 설정인거 티나요!! 풉!
04/11/02 03:53
수정 아이콘
왕일//네, 오버 같은데요.
김준철
04/11/02 04:01
수정 아이콘
할일없으신분들도 아니고 단합대회라니요;; 오버십니다
상어이빨
04/11/02 04:05
수정 아이콘
저도 오버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확실히 김창선님의 해명(?) 덧글이 달리니까 오버라는 덧글들이 달리는군요..
하여튼, 어쨌든... 좋은 결과를 얻으셨기를 기대합니다. ^^
04/11/02 06:30
수정 아이콘
상어이빨//해명 덧글이 달려서 오버라는 덧글을 단게 아닙니다.-_-
늦게 봤으니까 늦게 단거죠. 아니 왜 그런 추측을 하시죠? 위에 리플도 그렇지만 상어이빨님의 말씀도 참 당황스럽네요.
공고리
04/11/02 07:38
수정 아이콘
그런 것 이군요.
전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승패이야기를 봐서 이렇게 말을 했네요.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창선님 화나셨다면 화푸세요.
Toforbid
04/11/02 08:21
수정 아이콘
창선님 선러커 후러커 좌러커 우러커 재밌었어요^^
KissTheRain
04/11/02 10:15
수정 아이콘
전 맵테스트를 아마추어 리그로 해보는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방송경기는 아닐지라도 온게임넷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아마추어 리그를 치른다면 그래도 아마추어 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여러좋은경기가 나올것이고 리플들을 통해서 맵검증을 해볼수 있지 않을까싶네요.
그 리그에서 쓰이는맵은 온겜넷에서 차기에 쓰일 맵후보들로
해보는게 좋겠죠
눈시울
04/11/02 14:00
수정 아이콘
KissTheRain님 / 좋은 것 같네요. 아마대회를 맵 검증의 자리로
씀으로서 아마대회(일단 만들고-_-;;)에 대한 관심도 증가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4/11/02 14:37
수정 아이콘
이런거에까지 태클을 달면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거죠.. 거참.. -_-
어쨌뜬 3인용맵과 오랜만에 보는 반섬맵은 엄청 기대중입니다.
04/11/02 15:58
수정 아이콘
KissTheRain님//
좋은 아이디어네요. 요즘 아마들은 (특히 오프라인에서는) 그냥 아마가 아니니까... 확실히 좋은 방법 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들일 돈이 있을 것인가... (스폰 문제라고 해야하나요)
세상만사
04/11/02 21:12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의 프리매치를 부활시켰으면 합니다. 다만 부활시키되, 각 팀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고 딱히 타 리그 일정이 없는 선수를 추천 형식으로 내서 맵테스팅용 리그를 치루면 어떨까 합니다. 각 선수들은 방송경기라는 중요한 경험을 얻게 되는 한편,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전략적인 플레이도 보여주지 않을까요?
04/11/03 01:59
수정 아이콘
이미 수억이 오가는 시장에서 실험성 있는 맵이란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실험을 통과한 맵이 프로리그에선 쓰여야지요..
온겜넷이 당장 다음리그 때문에 안일하게 대응하기 보단.. 다음리그는 예전에 평가가 좋았던 맵들을 다시쓰고..
한 3-4개월 정도 심사숙고하고 여러 실험을 거친 멋진 맵을 다다음 시즌 즈음엔 선보였으면 합니다..
이동익
04/11/03 09:50
수정 아이콘
밸런스,재미,컨셉의 3박자가 잘 맞는 맵이 나왔으면 합니다.^^
화이팅~~
카이레스
04/11/03 15:35
수정 아이콘
일단 이러한 시도 자체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10시간 정도는 문제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부족한 감이 없지 않네요. 점점 더 좋아지거라 기대하겠습니다. 관계자분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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