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은 (사)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한국 e스포츠 대상'을 신설, 오는 3일부
터 시상을 시작합니다.
'한국 e스포츠 대상'은 협회 공인 3개 게임리그(온게임넷 스타리그, 프로리그, MB
C게임 스타리그)의 출전자들을 대상으로 주 4회의 '데일리 MVP'와 주 1회의 '주간 MVP', 월 1회의 '월간 MVP'를 선정, 시상하는 제도입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대안 스포츠로 자리잡은 e스포츠의 위상을 강화하고,
스타 게이머의 산실이 될 '한국 e스포츠 대상'에 큰 관심 바랍니다.
▶대상: 협회 공인 4개 리그 출전선수 및 팀, 코칭스태프
▶내용: 데일리 MVP(상금 20만원), 주간 MVP(월간 MVP 후보), 월간 MVP(상금 1
00만원)
▶선정방법: 전문가 및 팬 투표(www.fighterforum.com) 합산
▶주최 : 스포츠조선, (사)한국e스포츠협회
▶주관 : (주)파이터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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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앤큐리텔, 창단 후 첫 대회 우승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가 지난 30일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스카
이 프로리그 2라운드'(스포츠조선-온게임넷 공동 주최, 게임앤컴퍼니 주관, SK텔레
텍 후원) 결승전에서 SouL을 4대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팀 창단식
이후 3개월만의 우승.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과 선수단의 노력이 빚어낸 뜻있는 결과
다.
"'최고 대우' 결실…단숨에 '최고봉'
팬택앤큐리텔 창단 후 첫 대회 우승 '진기록'
◇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한 큐리어스 선수단이 미리 제작한 대형 플래카드와 우승 기
념 모자를 쓰고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무대에 올라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 팬택앤큐리텔 선수단이 SK텔레텍 윤민승 상무로부터 우승컵과 상금 3000만원을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
'뿌린만큼 거둔다.'
팬택앤큐리텔의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스포츠조선-온게임넷 공동 주최, 게임
앤컴퍼니 주관, SK텔레텍 후원) 우승은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선수들의 강한 의
지, 코칭스태프의 뛰어난 분석력 등이 빚어낸 결과다.
팬택앤큐리텔은 창단 당시부터 화끈한 지원으로 끊임없는 화제를 낳았다. 에이스
이윤열에게 최고연봉(3년간 6억원)을 쥐어줬을 뿐더러 게임팀 처음으로 소속선수 12
명과 전원 정식계약했으며, 역시 가장 많은 코칭스태프 4명을 영입한 것.
이밖에도 최고수준의 숙소와 차량 지원으로 다른 팀의 부러움을 샀다. "최고의 팀
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는 것이 이유.
결국 이같은 투자는 2라운드 6연승의 대기록을 일궈냈으며 결국 창단 후 첫 대회에
서의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선수들은 "우리는 진짜 프로다"라며 자신을 갖고 프로리그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
였다. 개인리그를 희생하면서까지 단체전에 열을 올린 것. 또 4명의 코칭스태프는 철
저한 선수 관리와 데이터 분석으로 타 팀을 압도했다. 창단 후 첫 프로리그에서의 우
승은 팬택앤큐리텔이 처음.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팬택앤큐리텔은 회사의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경영
목표에 딱들어맞는 성공 시나리오를 만든 선수단에게 사상 최대의 뒤풀이를 열어줄
예정.
팬택앤큐리텔 최성근 차장은 "프로리그 우승은 '새로운 1등'을 지향하는 기업 이념
을 잘 반영한 큰 성과"라며 "이번 주중 인센티브와 각종 이벤트를 포함한 여러가지 후
속 조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동희 temp@ 이정혁 기자 jjangga@>
◆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 결승전
▶팬택앤큐리텔 4 - 1 SouL
이병민(테) 승 <비프로스트3> 변은종(저)
심소명(저) <머큐리제로> 승 진영수(테)
이윤열(테) 변은종(저)
이윤열(테) 승 <인큐버스2004> 한승엽(테)
심소명(저) 승 <오딘> 곽동훈(저)
이윤열(테) 박상익(랜저)
이재항(저) 승 <레 퀴 엠> 박종수(프)
"3연속 우승신화 목표"
팬택앤큐리텔 송호창 감독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가 GG를 치기 전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대기실에서 선수들에게 너무 이기려고 하면 결과가 좋지 못할 수 있으니 지지 않
는 경기만 하라고 주문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 우승은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SG패밀리 시절에는 한
끼 밥 걱정이 앞섰지만 지금은 게임에만 몰두할 수 있다.
또 다른 팀에 없는 스태프진이 큰 도움이 됐다. 오늘 상대 엔트리도 스태프진에서
정확히 맞췄다.
남은 목표는 앞선 정규시즌에서 놓친 연승 신기록을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또 3라
운드와 그랜드 파이널까지 모두 차지해 3연속 우승 신화를 달성해 보고 싶다.
"MVP 팬택앤큐리텔 이병민"
"청심환 먹고 실력 발휘"
상을 받을 때까지는 MVP가 있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내가 출전한 1경기만 잡아내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경기전 팀
동료 심소명 선수의 어머님이 주신 청심환을 먹어서 그랬는지 긴장하지 않고 제 실력
을 발휘한 것 같다.
피망컵 때 아깝게 준우승을 했는데, 그때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몫이 더 커졌고 책임
감도 많이 느꼈다.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팀 워크도 정말 좋아졌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아 스타리그에서도 되살아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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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SouL, 시상식 무대서 눈물
준우승 SouL 인기예감 솔솔~
시상식 무대서 눈물 … 잔잔한 감동
비인기팀 설움 딛고 팬 시선 한몸에
"약팀이라는 소리가 싫어서 꼭 이기고 싶었어요."
결승전 무대에서 흘린 눈물. 프로리그 결승에서 팬들에게 감동을 안긴 준우승팀 So
uL이 새로운 인기의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상식 무대에서 먼저 눈물을 보인 것은 SouL 박상익. 박상익은 북받치는 감정에
간신히 "죄송합니다"는 한마디를 던지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어 한승엽까지 목메
인 목소리로 소감을 밝히자, 팀 동료들은 물론 두류공원에 모인 팬과 관계자들까지 일
제히 눈시울을 붉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부 팬들은 "비인기 팀이 결승에 올라와서 큰 관심을 모으지 못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던 게 사실. 그만큼 SouL은 입술을 깨물고 훈련을 거듭했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SouL은 우승컵만큼이나 소중한 것을 얻었다.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으며 단번에 인기팀으로 거듭난 것. 한 팬은 "준우승 팀이
약 팀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3라운드에서 다시 결승에 오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SouL 김은동 감독은 "많은 팬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승보다 더
귀중한 팬들의 사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결승전은 프로리그 사상 가장 가슴찡한 감동의 무대로 꼽히며 SouL이
라는 또 하나의 인기 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온게임넷 황형준 국장은 "프로리그는 스타리그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