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택앤큐리텔이 창단 3개월만에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서 우승을 차지하고 기
뻐하고 있다.
[대구=전동희, 이정혁 기자]
팬택앤큐리텔이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창단 이후 3
개월만.
팬택앤큐리텔은 30일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SouL과의 결승전에서 이
병민과 이윤열, 이재항 등 에이스급들의 고른 활약으로 4대1 승리를 거뒀다.
역시 주전들이 한건씩 해냈다. 피망컵 개인전 최다승에 빛나는 이병민이 첫 경기
에 나가 상대 에이스인 변은종을 눌렀다.
이어 2경기 팀플에서는 박상익-곽동훈조에게 한 판을 내줬지만, 3경기 개인전에서
는 최고 연봉자 이윤열이 승리를 따내며 승리의 물줄기를 돌렸다.
결국 승부는 4경기에서 갈렸다. SouL은 팀플 2경기에 2라운드 최강의 팀플조인 곽
동훈-박상익을 출전시키지 않고 4경기로 돌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더욱이 랜덤으로
출전한 박상익에게 저그가 나오면 2저그란 최강의 조합이 결성됐다. 하지만 팬택앤큐
리텔은 심소명의 탄탄한 방어와 이병민의 무한 바이오닉으로 상대를 걷어내며 승리
를 따냈다.
이어 '프로리그의 사나이' 이재항이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박종수를 잡아내며 결국
우승을 따냈다.
이 날 개인전과 팀플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2승으로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
이병민이 MVP에 선정됐다.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팬택앤큐리텔의 송호창 감독과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껴 안으
며 눈물을 보이며 기뻐했다. 송감독은 "어머니가 임종하실때 경기가 있어 가보지 못하
는 불효를 범했는데 오늘 우승은 어머니가 하늘에서 도와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팬택앤큐리텔은 지난 8월 팀이 창단시 '최고의 팀에게 최고의 지원을 하겠
다'는 회사측의 공언에 3개월만에 우승컵을 안기며 확실한 보답을 했다.
반면 SouL은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이번
라운드 결승 진출로 인해 강 팀의 이미지를 만들고 신인급들을 성장시키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날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는 지난 7월 17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1
라운드 결승전의 열기를 이어받아 1만명의 게임팬이 '가을의 축제'를 만끽했다.
< 대구=전동희 temp@ 이정혁 기자 jjang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