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길섭-박성준 꺾고 2연승 4강 진출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폭풍 저그' 홍진호가 스타리그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SK텔레콤 임요환과 KTF 홍진호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에버(EVER) 스타리그' 8강 2주차 경기에서 각각 KTF 변길섭과 POS 박성준을 꺾고
나란히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7월 올림푸스 스타리그 이후 4시즌만
에 나란히 4강에 오른 이들은 다음달 12일 5전3선승제로 결승 진출을 가린다.
승리도 승리지만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이들의 경기 양상. 임요환은 초반 상대의 기습
을 벌처로 막아낸 뒤 후반 드롭십과 탱크로 공중과 지상을 완전히 장악하는 등 완벽
한 모습을 보였다. 홍진호도 뮤탈리스크 싸움에서 박성준을 압도하며 '최고 저그'의
명예를 되찾았다.
승리 직후 손가락 4개를 펴보이며 흥분된 모습을 보였던 임요환은 "4강에 진출하는
것이 이렇게 기쁜지 몰랐다"며 "준결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홍진
호는 "이번에야말로 임요환 선수의 벽을 넘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8강 나머지 2경기에서는 GO 서지훈, 팬택앤큐리텔 이윤열이 각각 KTF 박정석,
SK텔레콤 최연성을 꺾고 1승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들은 오는
29일 3차전에서 준결승행을 결정짓는다. < 코엑스=전동희 temp@, 이정혁 기자 jjan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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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송호창 감독 24일 백년 가약 "웨딩시리즈 가능할까?"
SouL 김은동 감독 결혼식후 결승행
팬택 송호창 감독도 24일 백년 가약
○…사상 최초의 '웨딩마치 시리즈'가 열릴 수 있을까.
지난 20일 프로리그 결승에 선착한 SouL에 이어 이번에는 팬택앤큐리텔의 결승 진
출 여부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SouL 김은동 감독은 지난 10일 결혼식을 올리며
경사가 잇달았다. 결혼 전날(9일)에는 팬택앤큐리텔의 연승을 저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잡더니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KTF의 패배로 준결승 진출에 성
공했다. 그리고 결혼 후 첫 지휘봉을 잡은 준결승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 한빛스타
즈를 꺾고 말았다. 부인 유 경씨는 20일 경기장을 찾아 경기 내내 승리를 기도했다.
경기 끝난 뒤에는 감독 부부가 선수들의 손을 이끌고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김 감
독은 "결혼을 계기로 선물을 너무 많이 받는 것 같다"며 함박 웃음.
이번에는 팬택앤큐리텔 송호창 감독의 차례. 송 감독은 준결승 바로 다음 날인 24일
오후 3시 서울 리버시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특히 이재항이 축가를 직접 부를 정
도로 팀 전체가 신경을 쓰고 있다. 예비신부인 박민정씨는 이미 지난해부터 팀의 뒷바
라지를 해온 처지. 따라서 팬택앤큐리텔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사실 송감독은 스토브리그 일정을 감안해 이날 결혼날짜를 잡았으나, 프로리그 강행
으로 인해 난데없이 준결승 다음날 식을 올리는 처지가 됐다. 송 감독은 "본의 아니게
선수들에게 압박(?)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그러나 SouL 김감독과 반드시 '신
혼 시리즈'를 펼쳐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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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앤큐리텔, 24일까지 '가자! 큐리어스 만나러' 행사
팬택앤큐리텔은 게임폰 출시기념으로 오는 24일까지 '가자! 큐리어스 만나러' 행사
를 진행 중이다.
포털사이트(
http://m-event.daum.net/0410_pq)에서 진행되는 '프로게이머 얼굴
맞추기' 퀴즈 정답자 중 60명을 선정해서 프로게임단 큐리어스 선수들과 만나는 등
프로게이머 일일 체험의 기회를 주는 것. 지난 6일 이벤트 시작후 벌써 2만명이 참가
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 속에서 진행 중이다.
팬택앤큐리텔은 11월2일 60명을 추첨한 뒤 11월14일, 21일, 28일 등 20명씩 3개조로
3주에 걸쳐 체험단을 운영할 계획. 체험단은 선수단 숙소를 방문해 프로게이머와의
대결, 조별 미팅 등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코엑스로 이동, 선수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