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게임을 넘어서 10대와 20대 사이에서 보편적인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은 스타크래프트(스타). 우리나라에서만 천만이 넘는 팬을 확보했고, 현재 이용자 수도 수백만에 이른다는 스타는 이제 더 이상 '하는' 게임만이 아니다. "게임은 스포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는 온게임넷의 구호가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적절한 말이 것이다.
지난 7월 12일, 부산에서 열렸던 온게임넷 프로리그결승전에는 무려 10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이러한 e-sports의 성장에 해설진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게임을 '보는 것'으로 변화시키는 데에는 밋밋하고 지루할 지도 모르는 옵저버 화면을 소리로서 풍성하게 꾸며온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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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질레트배 스타리그를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이제 스타는 바둑과 같은 멘털스포츠가 됐다 © 네이버 포토앨범(nalala21c의 사진) | 게임 해설진 중에서 가장 화제에 오르는 이 중 한명이 바로 전용준 캐스터다. 엄재경, 김도형 두 명의 해설 사이에서 감칠 맛 나는 중계를 이끌어 나가는 그의 모습 없이 금요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스타리그를 상상하기는 힘들다. 그의 인기가 나날이 올라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것이다. 그의 밉지 않은 '오버스러움'과 소탈한 삶, 그리고 스타의 식지 않는 인기 비결을 직접 들어봤다.
전용준의 '오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스누나우 | 스타크래프트 중계가 10대와 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전용준 캐스터도 스타중계를 보는 이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고요. 최근 MC용준 등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 인기를 실감하나요? 또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전용준 | 글쎄요, MC용준이 나온 이후로 인터뷰를 많이 하긴 했어요. 하루에 세 번 한 적도 있고. 태어나서 이렇게 인터뷰를 많이 해 보긴 처음이에요. (웃음) 그렇지만 인기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대중적 인기가 그렇게 중요한 직업이 아니기도 하고 실감도 잘 못하겠어요. 아, 길을 가다보면 종종 어린이들이 MC용준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있군요. (웃음) 인기보다 주어진 시간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려고 하는데, 특별히 욕 안 먹고 있으니 다행인 거죠 뭐. 사실 제 개인의 지명도보다 스타리그나 프로리그의 지명도가 훨씬 높고 또 후원사도 대기업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전 항상 시청자와 스폰서 양자를 만족시키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게 제 개인의 인기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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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불어모았던 MC용준. 전용준 캐스터의 열변을 랩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 디시인사이드 |
스누나우 | 게임 중계와 스포츠 중계에 차이가 있다면 어떤 점들이 있나요?
전용준 | 사실 게임 중계는 스포츠 중계와 별 차이가 없어요. 98년에 iTV에 입사했는데 원래는 야구 중계, 그러니까 메이저리그 중계를 했었습니다. 회사 방침에 따라 스타 중계를 하게 됐는데 일단은 스포츠 중계와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기본적으로 둘 다 화면 보고 떠드는 거죠(웃음). 실제로 스타 중계 메커니즘도 스포츠 중계에 바탕을 두고 맞추어 짠 것이고요. 야구나 축구 중계나 다를 게 없어요.
하지만 그건 중계 방식의 문제고, 제가 시장과 함께 큰다는 점은 기성 스포츠와 매우 다르죠. 이 시장이 성장할수록 제 역할도 커지고 있다는 걸 느껴요. 기성스포츠 캐스터의 경우에는 이미 메인 중계 해설진이 있고, 그 자리까지 올라가느냐 마느냐가 관건인데, 저는 어찌 보면 제 노력에 의해 시장과 함께 크고 있다는 게 특이하고 매력적인 부분이죠. 새로운 영역에 발을 담갔으니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죠.
스누나우 | 스타중계 캐스터로 하필 전용준씨가 발탁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전용준 | 글쎄요, 특별한 이유는 없없던 것 같아요. 그냥 회사에서 젊은 편에 속했기 때문에 시켰던 것 같아요. 게임 잘하게 생겼나 보죠?
스누나우 | 평소에 어느 정도 게임을 하시나요?
전용준 | 많이 안 해요. 스타는 거의 안 하고, 다른 게임도 그때 그때 필요한 정도만 하죠. 사실 제가 굳이 게임을 잘 할 필요는 없거든요. 제 스타 실력과 중계 퀄리티는 무관하니까요. 중계 초기에는 다들 해설진의 스타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했는데, 이제는 팬 여러분들도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인식한 것 같아요. 하일성씨가 야구를 얼마나 잘 하는지 아무도 안 궁금해 하잖아요. (웃음)
스누나우 | 그래도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서 해설진의 실력이 어느 정도 인지 알려주신다면.
전용준 | 온게임넷 해설진의 실제 스타실력은 보나마나 김동수, 김창선, 김도형, 엄재경씨 순일 겁니다. 게이머 출신이 잘 할 수 밖에 없고, 그 중에서도 제일 최근에 은퇴한 순이죠. 저는 중수도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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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중계를 즐겨보는 사람들이 상상해봤음직한 모습. 하지만 해설과 게임실력은 별 연관이 없다고 © 스누나우 |
스누나우 | 중계 전에 어떤 준비를 하시나요?
전용준 | 요즘엔 기본적인 데이터는 다 제공되고, 데이터 해석은 해설자의 몫이기 때문에 제가 따로 준비할 건 그다지 많지 않아요. 평소에는 중계 프로를 많이 보는 정도고, 실질적인 준비시간은 그리 길지 않죠. 하지만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목의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목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으면 흥분할 때 소리가 안 나올 수 있거든요. 2002년 겨울에 편도선이 썩어 큰 고생을 한 이후로는 더욱 충실히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마시는 물을 따로 준비해요. 빙하수나 오미자차를 자주 마시고, 목 컨디션이 정 안 좋다 싶으면 프로폴리스(편집자 주 : 꿀벌이 만들어내는 일종의 천연 항생물질)를 마시기도 합니다.
스누나우 | 중계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전용준 | 게이머들의 전략이라든가,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제 옆에 앉아 계시는 해설자 분들의 몫이죠. 저는 지금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묘사하는 데 치중합니다. 박진감있고 실감나게 상황을 묘사하려고 노력해요. 제 말은 어디까지나 양념에 불과하고 중요한 건 해설이 아닐까 싶네요.
스누나우 | 중계 멘트는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또 스스로 인상깊은 멘트가 있다면?
전용준 | 어휘력을 위해 몇몇 필요한 용어를 습득하는 정도일 뿐, 웃기거나 재미있는 멘트는 준비하지는 않아요. 사실 웃기고 재치있는 중계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거든요. 선수들이 부각돼야지 제가 부각되면 안되니까요. 대회의 권위라는 측면에서도 웃기다는 요소가 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런 부분을 많이 죽이려고 하죠. 대회가 살아야 저도 사는 거라 생각하고, 큰 대회의 의미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인상깊은 멘트는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제가 미리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스누나우 | 중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 소개해주세요.
전용준 | 작년 KTF EVER 리그 결승전 때요. 폭우가 쏟아져서 경기가 연기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상당수의 팬 여러분들이 발길을 돌리셔야 했어요. 지방에서 새벽밥 먹고 올라오신 분도 있었는데, 그 분들에게는 너무 죄송해서 한 분 한 분 찾아다니며 사과를 했지요. 사실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경기는 진행된다며 우비를 입고라도 오라는 말을 했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제 말만 믿고 오신 건데, 그런 일이 생겨 무척이나 난감했고 정말 말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절대 잊을 수 없는 큰 사고였죠.
스누나우 | 캐스터 지망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해주신다면?
전용준 | 캐스터를 지망한다면 스포츠나 게임에 대한 정보보다는 방송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하겠죠. 캐스터는 방송인이니까요. 표준어, 어법, 목소리, 카메라 쳐다보는 법, 몸동작 등 여러가지 기술을 잘 익혀야 해요. 공채 시험을 통과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그 과정 자체가 수십 년에 걸쳐 그 분야의 실력자들이 갖춰 놓은 평가 지침일 테니까요.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스누나우 | 해설자 두 분이 있는데 캐스터로서 두 분 사이에서 맡는 역할은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항상 연장자가 오른쪽에 앉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전용준 | 자리 배정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닌데, 처음부터 그렇게 앉다보니 일종의 관습으로 자리잡은 거죠. 그리고 다른 스포츠와 달리 게임 중계는 해설자가 두 분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저는 다만 캐스터로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누군가 한 사람의 말이 지나치게 길다 싶으면 자르는 정도의 역할을 해요. 두 해설자분 사이에는 항상 긴장감과 균형감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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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으로 말을 이어나가는 전용준씨 © 스누나우 |
스누나우 | 중계진들이 별도의 화면을 보거나 그런가요?
전용준 | 아뇨. 시청자들이 보는 화면과 똑같은 옵저버 화면만 봐요. 다른 게 있다면 경기 도중 선수의 얼굴이 화면에 나올 때, 저희는 계속해서 옵저버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정도죠.
스누나우 | 경기와 경기 사이, 그러니까 광고가 나가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나요?
전용준 | 주로 경기에 관련된 얘기를 합니다. 특별히 무언가를 한다거나 그렇지는 않죠.
스누나우 | MBC GAME 채널과 그곳의 리그를 얘기할 때 항상 타방송사라 부르는데 어색하게 꼭 그럴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울러 MBC GAME 채널의 해설진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궁금하네요.
전용준 | 경쟁 관계에 있는 방송사이니만큼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봐요. 공중파 방송사들 사이에서도 다른 방송사를 칭할 때 다 그렇게 하고 있고요. 그것과 마찬가지죠. 물론 같은 스타리그를 진행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개인적으론 그게 더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보이네요. 그리고 MBC GAME 해설진과의 관계는요, 뭐 개인적으로 특별한 친분이 있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고, 그냥 서로 알고 지내는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스누나우 | 스타를 중계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기가 있다면?
전용준 | 음, 그 '일부 시즈모드, 일부 탱크 통통통'으로 유명한 임요환 선수와 이재훈 선수의 경기가 생각나네요. 굉장히 긴박감 있는 경기였죠. 임요환 선수가 대각선을 가로질러 한 번에 쭉 밀면 이기는 거고 그렇지 못하면지는 양상이었거든요. 당시 주훈 감독은 초시계를 재며 몇 초 안에 어디까지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고 하고 있었구요. 아무튼 굉장히 속도감있는 경기라 중계도 그렇게 따라가게 됐나 봐요. 인상적인 경기였지요. 그리고 지난 여름에 부산에서 펼쳐졌던 스카이 프로리그 결승전도 기억에 강하게 남네요. 무려 1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모였으니까요.
스누나우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를 꼽는다면?
전용준 | 특별히 누구의 플레이를 좋아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시원시원한 경기스타일을 펼치는 선수를 좋아합니다. 스타 실력이 아무리 상향평준화 되었다고 하지만 프로들 사이에서도 분명히 수준차가 나거든요. 정상급 선수들이 갖고 있는 확실히 다른 점은 타이밍을 잘 안다는 거죠. 유리하다 싶으면 끌지 않고 바로 들어가고 반면에 불리하다 싶으면 열심히 싸우다 깔끔하게 GG를 칩니다. 보여주는 경기를 할 줄 아는거죠. 물론 보여주기 이전에 이겨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지만요. 강민, 임요환, 홍진호 선수를 대표적이고 최근엔 박성준 선수도 해당되겠네요. 김동수 씨가 ‘시간 끄는 선수치고 이길 줄 아는 사람 못 봤다'고 했는데, 그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스누나우 | 그렇다면 허물없이 지내는 프로게이머도 있나요?
전용준 | 사실 게이머와 사석에서 오래 만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아요. 저보다 열 살 이상 어리니까 말은 놓지만, 오래된 사이처럼 허물없지는 않아요.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서로 직업인으로 만나는 것이니까 적당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게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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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대기실에 선수, 팀의 도착시간을 적어둔 게시물 © 스누나우 | 스누나우 | 프로리그가 출범하면서 팀 체제가 갖춰지는 것 같은데, 현재 갖추어져가는 시스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전용준 | 사실 이 시장은 한 순간에 없어질 수도 있을 만큼 아직은 기반이 부족해요. 그런 상황인 만큼 팀 체제가 꼭 필요하다고 본 거죠. 검증된 시스템이잖아요. 나아가서 제 사견으로는 팀체제가 확실히 정립되고 고액연봉자도 더 나와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아래에 있는 선수들도 살아갈 수 있거든요. 최근 창단한 팬택&큐리텔 팀이 팀에 속한 모든 선수와 계약을 했는데, 이건 이윤열이라는 스타플레이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강팀의 존재가 부각되어야 하고, 스타플레이어도 배출되어야 하겠죠. 선수들의 군복무 문제, 스포츠로의 정식 편입 문제, 전용경기장 문제 등 아직 이 시장은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아요. 장기적 발전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 내년, 내후년에 당장 끝날 수도 있다는 게 이쪽 관계자들의 마인드고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게 되죠.
스누나우 | 앞으로도 스타의 인기는 계속될까요?
전용준 | 글쎄요,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요. 스타는 이미 제작사인 블리자드를 떠났고, 팬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거잖아요. 수능 모의고사에 스타관련 문제가 나오기도 할 정도로 지금은 저변이 확대된 상태지만, 스타가 바둑처럼 확고한 지반을 가지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죠. 이쪽 관계자들은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외국여행과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해요"
스누나우 | 서울대 인류학과를 나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대학생활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전용준 | 대학 때는 무책임하다 싶을 정도로 하고 싶은 일들 실컷 하며 재미있게 보냈지요. 공부는 거의 안 했지만요. (웃음) 녹두에 있는 '한마당'에 자주 갔었어요. 아무튼 거의 매일 녹두에 갔던 기억이 나요. 싸움하다 신림9동 파출소 신세도 종종 졌고요. 3,4학년 때는 제복을 입고 다녔습니다. 소대장 생활을 해 보고 싶어 ROTC에 지원했었거든요.
스누나우 | 화려한 학창시절을 보냈군요. 주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술 잘마시기로 유명한데.
전용준 | 보통은 소주 두 세병 정도 마셔요. 낮술도 즐기는 편이에요. 일찍 마시고 일찍 취하고 일찍 잘 수 있으니 다음날 후유증도 덜 하죠.
스누나우 |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전용준 | 음, 부담스러운 질문이네요. 예전에 액수를 공개했다가 구설에 오른 적도 있거든요. 아무튼 저는 프리랜서니까 연봉이라기보다 연 수입인데, 1억 조금 넘게 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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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누나우 |
스누나우 | 여가 시간엔 주로 무얼 하나요?
전용준 | 워낙 일정이 빡빡한지라 시간이 잘 안나요. 여유가 생기면 술 먹고 밀린 잠자고 그럽니다. 긴 휴가를 얻었을 때는 외국여행을 하고요. 동남아 휴양지 같은 곳은 오랫동안 있기에 부담이 없죠.
스누나우 | 자신만의 장점과 단점을 꼽는다면요?
전용준 | 글쎄요. 그다지 장점으로 내세울 건 없지만 굳이 꼽는다면 키 포인트를 잘 부각시킨다고 할까요? 어떠한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해야 할지를 늘 생각해요. 스타중계를 할 때도 항상 시청자와 스폰서를 동시에 만족시키려 노력하죠. 간혹 다른 행사를 진행할 때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주최 측에게 항상 원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고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을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단점이라면, 많죠. 장점 빼곤 다 단점인걸요 뭐. 나이도 들었고. 얼굴도 좀 더 잘 생겼으면 하고.
스누나우 | 엇, 하지만 피부가 장난이 아닌데요?
전용준 | 아 피부는 제가 좀 (웃음)
스누나우 | 마지막으로 스타를 즐기는 스누나우 독자에게 한 말씀
전용준 | 스타는 부담 없이 약간의 시간을 내서 즐길 수 있는 좋은 컨텐츠 중 하나 입니다. 막말로 중계 보면서 시간 때우기 좋으니까요. (웃음) 개인적으로도 스타와 스타 중계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이 시장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 가져 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이고요.
스누나우 독자 분이라면 스스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열정도 그만큼 강한 분이라 믿어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 무언지 파악하고, 그 일에 매진하는 멋진 젊은이가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