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이 하반기 프로리그 개막과 더불어 새로운 유니폼과 로고로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KOR의 공식 의류 스폰서인 푸마코리아(www.pumakorea.co.kr)는 기존 경직된 이미지의 로고를 좀 더 세련된 느낌으로 변형해 하반기부터 팀에 공급되는 각종 용품에 새로운 로고를 삽입했다.
로고와 함께 새롭게 디자인된 KOR의 유니폼(하복)은 지난달 프로리그 2라운드 개막전에서 공개됐다. 스포츠 의류 전문 디자이너들이 직접 만들어 낸 것으로 게임단 유니폼 제작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올랐다. 동복은 추석 이후 발표할 예정.
새로운 유니폼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상당하다. 특히 새로운 유니폼이 노출되자 푸마의 이미지 상승과 더불어 게임 팬들의 발길이 푸마 매장으로 이어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편 KOR은 최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정신 지체 장애인 시설 부천 혜림원을 방문, 장애 아동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푸마는 운동화와 티셔츠, 축구공 등 스포츠 용품을 전달했다. 푸마코리아는 앞으로도 KOR과 함께 이같은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푸마코리아는 KOR의 정식 인수 및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PD 이학평씨, 1년반만에 컴백
지난 2002∼2003년 '게임TV 스타리그'를 인기 프로그램으로 부각시킨 '스타 PD' 이학평씨(사진)가 1년반만에 스타리그에 복귀한다.
이 PD는 지난해 4월 게임TV의 제작 중단에 따라 같은 해 8월 온게임넷으로 자리를 옮겨 '컨디션 제로 리그' 등을 담당했다. 그리고 오는 20일부터 시작하는 'KT 메가패스 프리미어 리그'부터 다시 스타크래프트 대회 제작을 맡았다.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 열정이 돋보이는 이 PD는 1년 남짓한 기간에 게임TV 스타리그를 메이저급으로 키운 데 이어 온게임넷에서는 사상 최초의 FPS 메이저리그인 '컨디션 제로 리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게임TV 제작 중단 당시에는 프로게이머들이 무료 출연을 자청할 정도로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이 PD는 "기존 스타리그나 프로리그가 워낙 좋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어 부담감이 적지않다"며 "프리미어리그의 '축제' 이미지를 잘 살려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온게임넷에서 방송되는 'KT 메가패스 프리미어리그'는 20일 오후 7시 메가스튜디오에서 막을 올린다.
신정민, 럭비선수서 대변신...스타리그 데뷔 첫승
'스포츠에서 e스포츠'로 종목을 전환한 뒤 스타리그 승리를 거둔 첫번째 선수. 지난 17일 에버 스타리그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KOR 신정민(18)의 이야기다. 1m86, 95㎏에 솥뚜껑만한 손과 강렬한 인상. 신정민은 흔히 떠올리는 '프로게이머'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거꾸로 큰 체구 때문에 "운동을 했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진짜 운동 선수'였다. 성남서중에서 럭비를 한 것. 그러나 럭비부 동료들의 손에 이끌려 게임을 배우고 난 뒤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어느 정도 실력에 대한 자신이 생기자 각종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것. 의외로 게임은 그에게 잘 맞았다. 외모와는 달리 게임 스타일은 섬세하고 치밀하다. 상대방의 체제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변화할 뿐더러 상대의 빈 틈을 잡으면 날카롭게 파고드는 모습. 이 때만 하더라도 '그냥 즐기기 위해서' 게임을 했다. 그러나 챌린지리그에서 3회연속 예선탈락하자 오기가 생겼다. 특히 3회연속 최종전에서 1대2로 아슬아슬하게 패하자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G-보이스 챌린지리그에서 임요환과 맞붙으며 눈길을 모으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17일 에버 스타리그에서는 안기효(팬택앤큐리텔)를 잡고 스타리그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윤열(정구)이나 변은종(권투) 등도 과거 운동을 했지만, 신정민처럼 최근까지 학업을 포기해가며 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신정민은 "게임도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자신감을 가지고 덤빈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리그] 팬텍앤큐리텔, PO선착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가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 포스트시즌에 선착했다.
팬택앤큐리텔은 지난 18일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SK텔레콤 T1과의 새턴리그 6주차에서 이재항의 개인전과 심소명-이병민의 팀플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일 팀 창단 40여일만에 거둔 성과. 이로써 팬택앤큐리텔은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패한다고 해도 최소 리그 2위를 확보, 새턴리그와 머큐리리그 1, 2위가 엇갈려 맞붙는 준결승에 진출한다.
게다가 지난 5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상대에 내주지 않는 '10세트 연속승리'를 거두며 기록 도전에 나서게 됐다. 오는 25일 SouL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 SK텔레콤이 1라운드에서 기록한 '12세트 연속승리'와 타이를 이룬다. 동시에 새턴리그 1위 확정. 이에 반해 나머지 한 장의 준결승행 티켓을 잡기 위한 새턴리그의 경쟁이 뜨거워졌다. 이날 승리할 경우 2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었던 삼성전자 칸이 SouL에게 덜미를 잡힌 것.
2위 SouL(2승3패)부터 5위 KTF 매직엔스(1승3패)까지의 승차는 고작 0.5게임. 앞으로 매경기가 결승전급의 치열한 양상으로 펼쳐질 조짐이며, 결국 세트 득실로 한 팀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 이정혁 기자 jjangga@>
장 나도 놀라…회사 전폭지원 큰 힘"
송호창 팬택앤큐리텔 감독
-5경기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다.
▶솔직히 이렇게 빨리 준결승에 오를 줄은 몰랐다. 가슴이 벅차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
-우승의 원동력은.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피망컵 준우승,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 3위에 그친 뒤 선수들 스스로가 집중했다. 심지어는 개인전 훈련을 하라고 해도 프로리그에 더 매달렸다.
이준호 수석코치와 엄성배 코치를 중심으로 실시한 '분석 시스템'도 잘 맞아 떨어졌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상대 종족 예측이 실패하지 않았다.
뭐니뭐니해도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이 가장 든든했다. 최고의 투자와 선수 전원과의 정식계약으로 힘을 실어준 회사측에 정말 감사드린다.
-2라운드 MVP를 꼽으라면.
▶팀플에서 맹활약한 심소명이다. 팀플에서 지시를 맡아 파트너들을 잘 이끌며 5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3경기까지 가면 이기기 어려운 게임도 있었는데, 심소명이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물론 개인전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이재항(3승)을 비롯해 팀플 3승의 이병민, 개인전 1승과 팀플 2승의 이윤열 등 다른 선수들도 잘 했다.
-나머지 3경기에서는.
▶처음 2∼3승을 했을 때만 하더라도 준결승에만 올라가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오니 욕심이 생긴다. 바로 2라운드 전승 우승과 지난 시즌 SK텔레콤이 세운 12세트 연속 승리가 그 것이다. 최선을 다해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싶다. <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