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vs 연승 '주말 빅뱅'
'연승의 고비는 이번 주말이다.'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에서 파죽의 3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팬택앤큐리텔과 에버 스타리그에서 역시 3연승으로 승승장구 중인 KTF 매직엔스가 나란히 이번 주말 '강적'을 만난다. 향후 프로리그와 스타리그의 판도를 가늠케할 이번 주말 빅 매치를 점검해 본다.
◇ KTF
◇ 팬택앤큐리텔
▶10일 에버 스타리그 16강전
변길섭- 최연성 '테란 맞대결'
박성준 '우승자 징크스' 관심
▶11일 스카이 프로리그 새턴리그
팬택앤큐리텔, KTF와 격돌
PS진출 확정 앞두고 '암초'
◇ 변길섭
◇ 최연성
◆앗, 최연성이다
지난 2주 동안 3명의 출전선수가 모두 승리한데다 지난 8일 'KT-KTF 프리미어리그'에서 4승을 쓸어담은 KTF 매직엔스. 10일 열리는 '에버(EVER) 스타리그' 16강 3주차에는 화제의 인물 '불꽃 테란' 변길섭이 출전한다.
최고의 위력을 발휘하며 난다 긴다는 저그유저들을 잇달아 잡아낸 변길섭. 그러나 이번 주 상대는 다름아닌 '치터 테란' 최연성(SK텔레콤)이다. 최연성은 8일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비 KTF 소속' 플레이어.
정말 제대로 붙었다. 개인적인 상승세에 팀의 라이벌 관계까지 겹쳐 벌써부터 불꽃이 튀고 있다. 여기에서 이긴 쪽은 8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또 개막전에서 안기효(팬택앤큐리텔)에 일격을 당한 지난 대회 우승자 박성준(POS)이 '우승자 징크스'를 재연할 지도 관심이다. 이번 주 서지훈(GO)에게도 지면 8강 진출이 어렵다.
이밖에 지난 2주 동안 1승3패에 그쳤던 GO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지도 궁금하다. 이번 주에는 서지훈과 전상욱, 이주영 등 3명이 출전한다.
◆앗, KTF다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에서 초반 4연승으로 잘 나가던 팬택앤큐리텔(당시 투나SG)은 지난 6월2일 KTF에게 일격을 당하며 주춤하기 시작한다. 결국 이 경기의 패배가 화근이 돼, 막판에는 SK텔레콤에게 결승 진출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초반 연승까지는 1라운드의 재판이다. 3연승의 팬택앤큐리텔이 11일 만나는 상대가 또 KTF다.
실제로 모든 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가 KTF다. 최근 상승세나 이름값이 문제가 아니다. 도대체 누가 어떤 맵에 출전할 지 전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는 것. 사실 누가 나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선수층을 갖추고 있다.
팬택앤큐리텔 송호창 감독의 고민도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제까지는 상대의 엔트리를 거의 꿰뚫었지만, 이번에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결국 선수들을 믿는 수 밖에.
만약 팬택앤큐리텔이 승리한다면 2라운드 포스트시즌 진출은 거의 획실시 된다. 반면 KTF가 이긴다면 새턴리그의 순위에는 다시 한번 파란이 일게 된다.
< 전동희 기자 temp@>
[데일리 MVP] KTF매직엔스 홍진호
▶KTF매직엔스 홍진호(프리미어리그 임요환전 승)=앞 경기에서 팀 동료들이 6연승을 거둬 부담이 컸다. 결과적으로 최근 팀의 상승세를 완성하는 마지막 승리를 따내 무척 기쁘다.
회사가 주최하는 행사라 죽기 살기로 준비했다. 또 지난해 1회대회에서 변길섭이나 김정민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의 선전을 바탕으로 부진을 벗는 것을 보고 느낀 점이 많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팀의 화합력까지 강하게 느꼈다. 특히 상대였던 임요환 선수에게는 지난 대회 준결승전에서 패한 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 승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앞으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모든 리그에서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