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봉(2억원)과 최고 감독연봉(1억원), 사상 최초의 선수 전원 계약, 그리고 프로리그 2연승으로 단독 선두. 지난 2일 창단식 이후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팬택앤큐리텔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과연 팬택앤큐리텔은 무엇 때문에 이같은 지원책을 펴는 것일까. 큐리어스 황의환 단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다.
-팀 창단 체감 효과는.
▶최근 프로리그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를 잇달아 이긴 뒤 사내 게시판에 좋은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대리점이나 청소년들로부터는 폭발적인 반응이다. 얼마전에는 TV를 보던 아들이 "아빠 회사가 이겼어"라며 달려오더라. 위력을 인정한다.
-최고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최고를 향한 회사의 의지다. 우리보다 더 큰 기업들도 게임팀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주류 문화인 게임을 통해 그에 뒤지지 않는 '새로운 1등'의 이미지를 뿌리내리고자 한다. 우리 선수들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대부분 들어줬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만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겠는가.
-성적을 무척 강조한다.
▶팀 운영이 자선사업은 아니지 않는가. 다음달 중 게임폰이 출시되면 게임팀이 각종 이벤트에 참가하겠지만, 1등을 차지하는 것이야말로 팬들의 시선을 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가 성적 말고 무엇으로 말하겠는가. 1등을 못 할 거라면 팀 창단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착하고 의리있는 심성을 갖춰 '매너있는 팀', '약속을 지키는 팀', 결국 '존경받는 팀'으로 인식되는 것도 중요하다. 건전한 문화를 보급한다는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개인적으로 게임에 대한 생각은.
▶게임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단장직을 맡으며 젊은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과정으로 인식했다. 그리고 프로게임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도 알 게 됐다. e스포츠 역시 스포츠와 같은 개념에서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 창단 한달째라 일단은 팀을 정상화시키는 데 전력하겠다. 다음달 초에는 입촌식도 계획됐다. 추후 리그의 주최나 타 종목의 발굴 등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생각하겠다. 큐리어스에 팬들의 꾸준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 전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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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 스타리그 27일 개막...박성준, '챔피언 징크스' 깰까
에버 스타리그 27일스타트
전 시즌 우승자 '개막전 전패' 탈출 관심
◇ 이윤열
◇ 박성준
◇ 홍진호
◇ 최연성
'컴백' 홍진호 - '최고연봉' 이윤열 등 활약 기대
에버(EVER) 스타리그 개막전이 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어디 하나 빼놓을 데가 없는 초호화판 매치업. 게다가 스타리그의 전통적인 징크스와 갖가지 기록들이 얽혀있다.
무엇보다 '저그 첫 우승'으로 스타리그의 금기를 깨버린 박성준(POS)이 안기효(팬택앤큐리텔)를 잡아내고 지난 3년 동안 그 누구도 피해가지 못했던 우승자 징크스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최근 3개 대회에서는 전 시즌 우승자가 개막전에서 모두 패했다.
두 시즌만에 '고향'인 스타리그에 복귀한 홍진호(KTF)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타 종목(킹덤언더파이어) 우승자로는 처음으로 스타리그에 오른 '침묵 테란' 전상욱(슈마GO)이 데뷔전에서 홍진호의 압박을 이겨낼 지 주목된다.
지난 시즌 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은 최연성(SK텔레콤)이 이번 에버 스타리그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그 첫 무대에 큰 관심이 모인다. 상대인 박태민은 3회연속 진출하는 스타리그 무대에서 반드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비장한 각오.
최고 연봉자(2억원) 이윤열(팬택앤큐리텔)의 스타리그 첫 무대도 초미의 관심이다. 지난 시즌 최연성과 더불어 SK텔레콤의 쌍포 노릇을 톡톡히 해낸 박용욱이 기다리고 있다.
개막전에는 SK텔레콤과 팬택앤큐리텔, 슈마GO 선수들이 각각 2명씩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 이은 본격적인 기업전쟁이 불붙을 판이다.
게다가 스타리그의 전통 '프로토스의 가을 강세'가 과연 이번에도 이어질 지도 관심. 프로토스는 이번 대회에 3명 출전, 개막전에서 2경기를 치른다.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