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막 에버 스타리그 조지명식
사상 최고의 실리 싸움 속에 진행된 지난 20일 에버(EVER) 스타리그 조지명식(사진)이 '슈마GO의 각본대로' 짜여졌다. 4명의 스타리거를 보유한 슈마GO는 단 한 장의 시드도 받지 못했지만 효과적인 '찢어지기' 작전을 쓰며 결국 4명이 다른 조로 나눠진 것.
대신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박성준(POS)이 안기효(팬택앤큐리텔)를 지명하는 바람에 SK텔레콤은 임요환과 박용욱이 D조에 함께 포함됐으며, KTF는 박정석과 홍진호가 8강을 다투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특히 D조는 임요환 박용욱 말고도 이윤열(팬택앤큐리텔)까지 합쳐 과거 스타리그 우승자가 3명이나 포함,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나머지 한 명은 슈마GO의 이주영. 전반적으로 선수들은 복수전이나 유명 선수들과의 경기로 유명세를 타려는 의도보다는 종족이나 천적 관계를 우선해서 이길 수 있는 상대를 뽑아내는 모습. 그러나 그 어느 조도 8강 진출자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에버 스타리그는 27일 오후 6시30분 메가스튜디오에서 박성준-안기효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 에버 스타리그 16강 조지명 결과
▶A조 박성준(저,POS)→안기효(프,팬택앤큐리텔)→서지훈(테,슈마GO)→신정(저,KOR)
▶B조 박정석(프,KTF)→이병민(테,팬택앤큐리텔)→홍진호(저,KTF)→전상욱(테,슈마GO)
▶C조 최연성(테,SK텔레콤)→박태민(저,슈마GO)→변길섭(테,KTF)→변은종(저,SouL)
▶D조 임요환(테,SK텔레콤)→이주영(저,슈마GO)→이윤열(테,팬택앤큐리텔)→박용욱(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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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김정민 등 챌린지리그 예선서 탈락 충격
강 민-나도현등 잇단 패배
김준영 등 '세대교체' 예고
강 민과 김정민(이상 KTF), 나도현(한빛스타즈) 등이 스타리그의 하위 리그인 챌랜지리그 예선에서 신예들에게 잇달아 패하며 탈락,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회연속 결승 진출에 빛나는 강 민은 지난 20일 서울 구로구 시흥동 '임요환의 드롭십'에서 열린 차기 챌린지리그 예선 1라운드에서 한빛스타즈의 연습생 김준영(저그)에게 1대2로 역전패했다. 김정민도 첫 경기에서 한빛스타즈 조형근(저그)에게 1대2로 졌으며, 나도현은 최종 패자부활전에서 SouL 박종수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로써 강 민 등은 차기 챌린지리그에 이어 스타리그 본선 진출까지는 무려 7개월 쯤을 기다려야 하게 됐다. 반면 김준영과 조형근, 박종수 등은 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결국 챌린지리그에 진출,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관계자들은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훈련이 부족한 간판급 선수들은 이제 주요 리그에만 집중해야 할 것"며 "그러나 실력과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갖춘 신예들이 다수 등장, 올 하반기에는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여성 게이머 서지수(SouL)와 염선희(팬택앤큐리텔)도 도전했으나 나란히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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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프로리그 2R] 팬택앤큐리텔, '나홀로 2승' 단독선두
스카이 프로리그 2R 이윤열등
'빅4' 올인 삼성 완파…Soul, KTF 꺾고 파란
팬택앤큐리텔이 삼성전자를 누르고 프로리그 단독 선두로 뛰쳐 나갔다.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4' 새턴리그 2주차에서 에이스 이윤열과 심소명-이병민의 새로운 팀플조의 맹활약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 10개 팀 중 유일한 2연승.
이윤열은 최고 연봉자(2억원)의 위력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프로리그 3연승을 기록 중이던 최수범에게 '스타포트' 페이크를 쓴 뒤 탱크 5기로 본진을 밀어버린 것.이어 등장한 이병민과 심소명은 완벽한 협공 체제로 김근백과 박성훈을 묶어놓은 뒤 드롭십 작전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재항까지 합쳐 '빅 4'를 모두 투입하는 초강수를 동원한 송호창 감독은 "2라운드에서는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 이윤열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SouL이 강호 KTF매직엔스를 2대0으로 잡아내는 파란을 기록했다. SouL은 한승엽이 개인전에서 김정민을 잡아내고 최강 팀플조 중 하나인 박상익-곽동훈이 프로리그 처음으로 팀플에 등장한 변길섭과 송병석조를 잡아내 역시 2대0으로 이겼다. 1승1패.
특히 SouL은 역대 프로리그에서 KTF에 3승무패를 기록하는 등 '천적'으로 떠올랐다.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