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스타즈-헥사트론 드림팀 2대0 완파
◇ 게임 팬들이 '스카이 프로리그 2004' 2라운드 개막전의 열띤 승부를 지켜보고 있다.
슈마GO와 KOR이 '스카이 프로리그 2004' 2라운드 개막전에서 나란히 첫 승을 거뒀다.
슈마GO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머큐리 리그' 첫 경기에서 1라운드 우승팀 한빛스타즈를 2대0으로 눌렀다.
에이스 서지훈이 개인전을 잡고, 1라운드에서 맹활약한 이주영과 김환중 팀플조가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서지훈은 새로운 '비프로스트3' 맵에서 승리, '퍼펙트 테란'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퍼펙트 테란이란 '비프로스트'에서 무려 12승3패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데에서 비롯된 것.
이로써 슈마GO는 차기 스타리그 최다진출(4명)에 이어 프로리그 첫 승 등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게 됐다. 실제로 박태민까지 합쳐 이날 출전선수 4명 중 3명이 스타리거일 정도로 총력전을 펼친 결과.
반면 한빛스타즈는 스타리그 진출자를 한 명도 보유하지 못한 데다, 프로리그 개막전에서도 패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팀플의 제왕' 강도경의 패배가 치명적.
KOR은 헥사트론 드림팀을 맞아 2대0 승리를 거뒀다.
역시 에이스 전태규가 헥사트론의 주장 조정현을 누르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한게임 스타리그 준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전태규는 이번 승리로 부진 탈출의 돌파구를 찾았다.
2경기 팀플전에서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KOR 주진철과 신정민이 뛰어난 호흡을 과시했다. 특히 신정민은 차기 스타리그 진출에 이어 첫 팀플에서도 승리, KOR의 '새로운 에이스'로서 무게를 더했다.
한편 팬택앤큐리텔-SK텔레콤, SouL-삼성전자 칸의 '새턴 리그' 개막전은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코엑스=전동희 기자 temp@>
"2R 전승 우승 자신있다"
▶슈마GO 서지훈(스카이 프로리그 개막전 승)= 이제 겨우 첫 승리 일 뿐이다. 1라운드에는 비교적 출전 기회가 적었는데 2라운드에서는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새로운 맵 '비프로스트3'도 과거의 '네오비프로스'와 크게 틀릴 것은 없다. 자신있다(서지훈은 '비프로스트 시리즈'에서 12승3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개인이나 팀 성적이 잘 나오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의 목표는 '전승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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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앤큐리텔, 스카이 프로리그서 단체전 첫선
지난 2일 창단한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 게임팀이 첫 단체전에 나선다.
큐리어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스카이 프로리그 2004' 2라운드 새턴리그 개막전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 출전하는 것.
창단 후 첫 경기라는 상징성 말고도 이 경기의 비중이 얼마나 큰 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죽음의 새턴 리그'에서 먼저 1승을 거두고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놓는 무대.
특히 SK텔레콤은 1라운드 막판 팬택앤큐리텔(당시 SG패밀리)에 치명타를 입힌 팀이다. 지난 6월30일 맞대결에서 승리, 결국 순위를 역전하며 결승 진출을 방해한 것.
의욕도 넘치고 분위기도 좋다. '연봉 킹' 이윤열이 최근 슬럼프에서 탈출했고 신인급 안기효까지 스타리그에 진출하며 팀 전체가 상승 분위기다. 여기에 1라운드의 히어로 이재항과 2회연속 스타리그 진출의 이병민이 뒤를 받치고 있다.
송호창 감독은 이미 이번 주초부터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1라운드 준우승팀 SK텔레콤도 만만치 않다. 기존의 막강 멤버에 성학승과 박정길 등 이적생들까지 뒤를 받치고 있다. 다만 이날 iTV 결승전에 출전하는 최연성의 공백이 아쉽다.
이와 더불어 '창단 징크스'가 깨질 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올들어 창단을 선언하거나 유니폼을 갈아입은 팀들은 프로리그 첫 경기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4월24일 한빛스타즈)과 헥사트론(4월14일 슈마GO)이 그랬다. 심지어는 KTF매직엔스 역시 '제2의 창단'으로 불릴만큼 막강 멤버들을 모두 끌어모은 뒤 첫 경기에서 KOR(4월21일)에 덜미를 잡혔다.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