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팀 SK텔레콤 T1이 15일까지 서포터스 500명을 모집한다. T1 사이트(www.SKtelecomt1.com)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내가 서포터즈가 돼야 하는 이유'를 작성하면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20일 T1 사이트의 알림판 및 개별통보할 예정이다. 서포터스로 가입하면 T1 팀 티셔츠를 제공받고 연간 2회 팬미팅, 서포터스 지정석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일 스카이 '2004 2라운드'
스카이 프로리그 2004 2라운드가 11일 공식 개막한다. 1라운드 우승팀 한빛스타즈를 비롯해 SK텔레콤 T1, KTF 매직엔스,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 등 10개 스타크래프트 팀이 참가할 예정. 개막전은 11일 오후 6시30분 한빛스타즈와 슈마GO의 대결로 펼쳐진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4 2라운드는 매주 수요일(오후 6시 30분)과 토요일(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벌어지며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
변길섭, 2년만에 '불꽃테란' 지핀다
'불꽃테란' 변길섭(KTF). 2002년 네이트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자이지만 우승자의 영예를 제대로 누려 보지 못한 '비운의 프로게이머'다. 2002년 6월 전국민이 한·일월드컵으로 달아오를 무렵 열린 결승전에서 변길섭은 '저그대마왕' 강도경을 누르고 우승했다. 팬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프로게이머는 주목받지 못하면 사그라드는 것일까? 이후 그는 지독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스타리그 본선진출만 2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이제 시작인 기분, 그동안 힘든 테스트를 받은 것 같습니다."
무표정한 얼굴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지만 스타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사실에 대해서는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만큼 힘든 시절을 보냈기 때문. 한빛스타즈에서 KTF매직엔스로 이적한 뒤 거둔 첫번째 성과여서 더욱 남달랐다.
변길섭은 지난 5일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뿐 아니라 WCG(월드사이버게임즈) 2004 국가대표 선발전 시드도 손에 넣었다. 최종 예선 참가선수 가운데 3명에게 주는 시드를 받은 것. 그만큼 실력이 늘었다는 이야기다.
"KTF로 이적한 뒤 팀 동료들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좋은 결과 뒤에는 좋은 동료들이 있더라고요."
변길섭의 변화는 KTF 정수영 감독이 가장 먼저 눈치챘다. 정감독은 스타리그와 WCG 최종 예선을 앞두고 기자와 만나 "현재 KTF 팀원 가운데 가장 강력한 변화가 예고되는 선수가 변길섭"이라며 "게임을 주도하고 읽어내는 시야가 확 트인 만큼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그의 부활을 예고하기도 했다.
"'비운의 프로게이머'라는 별명은 그다지 기분좋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내려진 가혹한 별명이 항상 부담스럽다. 그래서 현재 본선에 진출하는 모든 대회에서 거두고 싶은 목표가 '우승'이다.
"반드시 한번 더 우승해서 비운의 우승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겠습니다."
황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