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잡으러 중국 간다!”
임요환 홍진호 등 한국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e스포츠 최강자’ 자리를 놓고 중국 게이머들과 자웅을 겨룬다. 7∼8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TV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04한·중국가대항정기전’(이하 한·중국가대항전)이 바로 그 무대다.
이 대회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e스포츠 메이저리그 ‘월드 e스포츠 게임즈’(WEG)에 앞서 열리는 행사. 우리측에서는 e스포츠 전문 기획사 아이스타존(istarzone.co.kr)과 게임전문 케이블방송 온게임넷이,중국측에서는 중국 체육총국과 산하기업체인 CIS(ceg.net.cn) 등이 참여한다.
▲한·중대표 확정됐다=이번 대회는 7일 ‘카운터 스트라이크’(이하 카스)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크)에 이어 8일 ‘피파’ ‘워크래프트3’(이하 워3) 순으로 진행된다. 양측 대표선수도 확정됐다.
우리측에서는 스타크의 경우 임요환(SK텔레콤T1) 이윤열(큐리어스) 강민 박정석 홍진호(이상 KTF매직엔스)이 나서고 워3는 임효진(삼성칸) 조대희(페어즈) 최원일(헥사트론EX) 천정희 황태민(이상 S.K)이 대표로 선발됐다. 또 피파에는 박윤서 전경운 황상우가,카스에는 아키텍트팀(최원제 박대진 정연민 김의수 이현진)이 각각 출전한다.
중국측도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8개성에서 대회를 열어 총 128명에게 프로선수자격증을 지급하고 이번 한·중국가대항전 대표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총 18명을 선발했다.
▲한국인가,중국인가=누가 이길지 모른다. 중국의 e스포츠 실력이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 전문가들은 2대2 동점을 예상하고 있다.
일단 임요환 등이 참가하는 스타크는 여타 국제대회 우승으로 증명했듯 ‘한국이 세계최강’이기 때문에 중국을 무난히 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3도 ‘세계챔피언’ 조대희를 비롯해 천정희 황태민 최원일 등이 출전하는 만큼 승리가 확실시된다.
그러나 카스와 피파에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온게임넷에서 카스리그를 진행하는 이학평 PD는 “스타크가 인기를 끄는 우리와 달리 중국에서는 카스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실력도 중국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측 승리를 점쳤다. 피파도 지난해까지는 중국을 꺾어왔으나 올 4월 중국 관영방송(CCTV) 초청으로 중국선수들과 실력을 겨뤄 패한 바 있어 이번 한·중국가대항전에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중국가대항전은 온게임넷을 통해 게임채널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위성 생중계된다.
/전형철 hoogoon@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