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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8/02 13:42:24 |
Name |
진곰이 |
Subject |
[굿데이]'저그의 부활, 프로토스는 몰락' |
[스타리그로 가는 마지막 격전지, 'EVER 듀얼토너먼트'가 종반을 넘어서면서 프로토스와 저그 두 종족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프로토스 종족이 득세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저그 종족의 활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앞서 열렸던 '질레트 스타리그'에는 변은종·박태민·박성준 등 단 3명의 저그 게이머들만이 출전, 역대 최소 진출이란 기록을 세우며 저그 종족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총 6개조로 나눠져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EVER 듀얼토너먼트'에서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4개조가 예선을 끝낸 현재까지 본선진출이 확정된 8명 중 4명이 저그종족들이다. 신정민(KOR) 이주영(슈마GO) 변은종(SouL)이 각각 2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했고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 진출로 시드를 확보한 박성준(POS)까지 가세했다.
남은 2개조에서도 저그의 반란은 거세다. '폭풍저그' 홍진호(KTF), 박태민(슈마GO), 신예 김남기(SouL) 등이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어 본선무대에 최대 7명의 저그 게이머들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총 16명이 격돌하는 스타리그 본선무대를 저그 종족 게이머들이 절반가량 채우게 되는 셈이다.
이에 반해 프로토스는 최악의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본선 진출자는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전에 진출, 시드를 배정받은 박정석(KTF) 1명뿐. '프로토스의 전략가'로 불리는 강민이 충격의 2패로 탈락하면서 김성제(SK텔레콤) 송병석(KTF) 전태규(KOR)도 줄줄이 탈락했다. 특히 김성제와 전태규는 각각 2회이상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한 단골 선수들이어서 이들의 탈락은 프로토스 종족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현재 EVER 듀얼토너먼트에 남아있는 프로토스 게이머는 박용욱(SK텔레콤)과 안기효(팬택&큐리텔), 단 둘뿐이다. 하지만 박용욱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저그 2명과 같은 조에 포진돼 있어 본선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 안기효는 경험 부족이라는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같은 프로토스의 열세는 지난 2002년을 연상시킨다. '2002 스카이 스타리그'에서는 박정석과 김동수, 단 2명만 본선에 진출한 적이 있다.
게임 해설가 엄재경씨는 "한동안 열세에 몰려있던 저그 게이머들이 박성준의 결승진출을 계기로 자신들의 게임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이 두 종족의 판세를 엇갈리게 만든 주된 윈인"이라고 분석했다.
황재훈 기자 ddori@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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