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서 제 역할 해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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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스타즈 나도현(왼쪽)=2경기 팀플에서 졌을 때 너무 실수를 많이 해서 팀 멤버들 볼 낯이 없었다. 중요한 시점에서 제 역할을 해낸 것 같아 정말 기쁘다. 그리고 이제 팬들도 나도현 이름 석자를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 정말 힘이 난다.
마지막 경기에서 초중반까지는 상대에 밀렸는 지도 모르고 게임을 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 뿐이었다. 같은 팀 김선기와 과거의 팀 동료 변길섭(KTF)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이틀 동안에 개인전 5경기와 단체전 2경기 등 7경기나 했다. 또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소홀할 수 없어 오랜만에 훈련에 매달렸다. 체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시는 데 많이 건강해졌다. 하루에 5경기만 안 하면 누구라도 이길 자신이 있다.
"프로게이머된 뒤 최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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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스타즈 김선기(오른쪽)=하늘을 찌를 듯 기쁘다. 프로게이머가 된 이후 가장 흥분되는 날이다. 임요환과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맞붙었지만, 다른 리그에서 이겨본 경험이 있어서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 뭐니뭐니해도 훈련량이 많았다. 엔트리는 지난 화요일에 결정됐지만, 사실 훈련은 2주전부터 했다.
프로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개인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스타리그에 나가는 것을 많이 봤다. 지난 2년간 개인리그에서 특별한 성적을 못 냈는데, 차기 스타리그에서는 반드시 본선에 올라 좋은 성적을 내겠다. 여자친구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