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4/07/11 11:10:53
Name hoho9na
Subject [더 게임스] [게임단 탐방] 슈마지오 워3
노련미와 깐깐한 프로근성이 무기


  
워크래프트3 리그’에서 슈마지오는 골수팬이 많은 팀이다. ‘워2 리그’ 출범 초기부터 명성을 날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전지윤 선수는 지난 2002년 ‘워3’ 개인리그 원년 대회 격인 ‘온게임넷 워3 1차리그’에서 우승한데 이어 다음해 2차 리그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MBC 워3 프라임4’에는 주전 4명이 모두 본선에 올랐다. 이중 오창정 선수는 3승1패를 기록하며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선수가 ‘스타크래프트’ 리그 출신이어서 경기 운영 능력 등 노련미와 프로 근성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한 때 ‘워3’의 지존으로 불린 전지윤에서 해설가로도 활동 중이며 팀내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고 있는 김동준과 떠오르는 휴먼 오창정 등 쟁쟁한 선수가 많지만 슈마지오는 늘 ‘2% 부족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는 두가지다.

팀리그 첫 대회인 ‘슈마배 워3 팀리그’에서 예상 외로 1승 3패의 성적으로 예선 탈락했다. 2번째 대회인 이번 ‘hello apM 워3’에서 또 다시 1승 2패에 4강 좌절이라는 쓴 맛을 봤다. 간판인 전지윤 선수는 지난해 개인리그 준우승 이후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져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조규남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실력과 마인드는 출중하지만 팀워크가 부족하다는 것과 팀의 기둥이자 에이스로 내세울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라고 말했다.

팀리그에서 충격의 2연속 예선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으며 슈마지오 워3 선수들은 깨달은 바가 많다. 팀리그는 개인의 능력보다 팀웍이 중요하다는 점과 개인의 자만심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되는지 알게 됐다.

김동준 선수는 “팀원마다 실력이 있고 자신감도 많지만 이를 너무 믿고 나태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개인리그보다 팀리그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온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예선탈락이 확정된 후 슈마지오는 프로팀 이전인 클랜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오랫 동안 클랜 ‘렉스’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함께 프로로 전향했기 때문에 팀웍에 문제가 있다고는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가장 믿었던 곳에서 허점을 발견한 것이다.

최근 슈마지오는 주전급 선수 1명을 내보냈다. 팀웍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새로운 스폰서만 확보되면 모든 팀원을 스타리그 선수처럼 합숙 체제로 만들려고 계획중이다. 선수 모두 합숙 훈련에 대한 각오는 대단히높다.

정상을 밟아본 경험 많은 선수와 떠오르는 신예, 그리고 실전과 이론을 두루 갖춘 전략가까지, 여기에 종족도 휴먼에서 언데드를 망라해 4종족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슈마지오는 팀워크라는 부족한 2%만 채우면 더이상 거칠 것이 없는 팀이다.

나도 한마디



김동준(23) 우리 팀은 모두 실력은 좋은데 배짱이 부족한 것 같아요. 믿었던 선수가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도 팀 성적 부진의 큰 원인이겠죠. 두번의 예선 탈락이라는 좌절감을 맛본 후 모두들 느낀 점이 많아요. 다음 시즌에는 정말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께요.

전지윤(22)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어요. 예선은 통과해도 본선에서는 성적이 영 신통치 않네요. 선수마다 가끔씩 게임에 흥미를 잃을 때가 오는데 이런 시기를 잘 넘겨야 할 것 같아요. 마인드도 새롭게 다졌고 이제는 다시 이기는 게임을 할 때가 됐어요.

전영현(22) 이번 MBC프라임4에서 2승3패로 끝냈어요. 너무 아쉬워요. 조금만 더 잘 했으면 본선 진출도 가능했는데요. 최근 제 종족인 언데드가 여러 면에서 좋은 성적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다음번에는 꼭 8강을 넘어 결승까지 가볼래요.

오창정(21) 다 같이 모이는 시간이 적어요. 직접 만나 경기 얘기를 나누고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팀 웍을 쌓아가야 하는데 배틀넷에서만 통하니 말이죠. 특히 팀리그에서는 서로를 너무 믿다 보니 개인리그에 비해 신경을 덜 쓰는 점이 많이 보여요.

김홍재(20) 예선 때는 열심히 하는데 본선만 올라가면 긴장이 풀리고 정신 상태가 헤이해져 좋은 결과를 못 거둬요. 고쳐야죠. 우리 팀은 한 클랜에서 오래 생활해 서로 뜻은 잘 맞는데 현재는 확실한 에이스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아쉬워요.
  
임동식기자(임동식기자@전자신문)

  
발행호수 : 18 호
신문게재일자 : 2004.07.10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miniscence
04/07/11 12:36
수정 아이콘
최근에 나간 주전급 선수 1명이 황연택선수인가요?
후추가루
04/07/11 18:05
수정 아이콘
그런거 같네요....-_-
롤러코스터
04/07/11 19:18
수정 아이콘
제목에 슈마지오.. 라길래 스타인줄 알았더니
워3 팀이군요. 사진보고 순간 당황했습니다^^;
04/07/11 22:47
수정 아이콘
오창종선수일꺼라고 생각헀는데;;
04/07/13 12:46
수정 아이콘
황연택 선수죠.. 오창정선수는 원래부터 한빛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94 [스포츠투데이]떴다! 드림팀 "공한증 보여주마" [2] steady_go!3984 04/08/05 3984
1373 [스포츠투데이] 천정희·황태민등 S.K hello apM 워3 우승컵 steady_go!3210 04/07/30 3210
1354 [스포츠 투데이] 슈로엣 코만도 vs 헥사트론 EX [12] steady_go!3884 04/07/27 3884
1341 [굿데이] WEG 대회 임요환 등 '드림팀' 총출동 [29] Munne6649 04/07/24 6649
1339 [스포츠 조선] 임요환-이윤열 등 월드 e스포츠게임즈 내달 참가 [8] Munne3327 04/07/24 3327
1337 [게임메카] 중국정부가 지원하는 국제게임리그 개최 Munne2709 04/07/24 2709
1333 [스포츠 투데이] 삼성 칸 vs 헥사트론 EX…워3 야외대격돌 [5] steady_go!4474 04/07/22 4474
1325 [굿데이]한빛 우승 기념 "전국민에 한턱 쏩니다" [27] steady_go!5995 04/07/20 5995
1324 [굿데이]블리자드, 배틀넷 서비스 2일간 중지 [15] 나쁜테란6366 04/07/19 6366
1298 [스포츠투데이] 조대희 워3 세계챔프 먹었다 [3] hoho9na4462 04/07/12 4462
1291 [더 게임스] [게임단 탐방] 슈마지오 워3 [5] hoho9na3661 04/07/11 3661
1290 [게임신문] 블리자드 수석 부사장 '폴샘즈' [4] steady_go!4814 04/07/10 4814
1279 [스포츠조선]'늦깎이 프로게이머' 곽주훈 "이 나이가 어때서" [15] steady_go!8097 04/07/07 8097
1276 [스포츠서울]프로게이머출신감독 봉준구vs김가을 격돌 [10] steady_go!8618 04/07/06 8618
1228 [오마이 뉴스]프로게이머 그들의 세계가 궁금하다 [11] 어딘데6948 04/06/21 6948
1224 [더 게임스][게임단 탐방] 삼성전자 칸 [4] hoho9na3619 04/06/20 3619
1222 [더 게임스] 손오공 매니저 정용재/이선정 hoho9na3283 04/06/20 3283
1214 [조선일보]중국을 열광시킨 한국 프로게이머들 [5] 진곰이4893 04/06/17 4893
1206 [굿모닝서울] '국대' 선발 일정 확정, 프로 시드배정은 미정 [11] 나라키야5178 04/06/15 5178
1205 [파이터포럼] [FiFo 스페셜] 2004년 6월 프로게임팀 기상도 [6] hoho9na4495 04/06/15 4495
1194 [연합뉴스] WCG, 블리자드 배틀넷에 전용채널 [4] *세균맨*7652 04/06/12 7652
1193 [게임단 탐방] 페어즈 [2] hoho9na3527 04/06/12 3527
1190 [굿데이] 'WCG 2004'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 발표 [14] *세균맨*9394 04/06/11 939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