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마친 '스카이 프로리그 2004'
흥행-내용서 '가장 성공한 대회'평가
'사상 가장 뜨거웠던 리그.'
지난 3일 SG패밀리-SouL전을 마지막으로 정규 시즌을 모두 마친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가 e스포츠 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4월17일 SouL-삼성전자 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0개월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스카이 프로리그. 아직 1라운드 밖에는 안 지났지만, 그 내용과 효과는 기존의 1년짜리에 맞먹을 정도다.
◇ 스카이 프로리그 전경
◆최고의 물량
이미 개막전부터 프로게임팀 11개가 총출동한 사상 최초의 리그로 큰 기대를 모았다. 1라운드만 해도 55경기에 132세트. 출전선수만도 79명, 팀당 7.2명이 출동했다. 연습생을 포함, 각 팀의 보유선수 중 절반 이상이 프로리그에 선보인 셈이다. 그야말로 '게임리그의 결정판'.
◆가장 모범적인 리그
결승전 진출팀이 가려진 것은 지난달 30일. 2라운드 탈락팀이 가려진 것은 최종회차인 지난 3일. 특히 SK텔레콤의 결승 진출은 한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
성대한 개막식부터 시즌 최종전까지 팬들은 한시도 긴장을 놓지 못했다. 프로스포츠에서도 보기 드문 '흥행 공식'이 실현됐다.
◆최고의 이슈 메이커
이만큼 각 팀들이 애를 쓴 기울인 대회도 없었다. 감독들은 연일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기업 라이벌 구도가 정착됐다. SK텔레콤과 KTF간의 대결이 하이라이트. 지난 5월5일 맞대결에서는 KTF가 승리했지만, 결승전 진출은 SK텔레콤이 이뤄냈다.
대회 기간 중 모든 게임팀이 스폰서십과 지원 계약을 맺는 등 브랜드 경연 무대로도 큰 역할을 했다. 선수 이적과 갖가지 해프닝, 루머 등 e스포츠의 주요 이슈가 프로리그를 통해 불거졌다.
◆기록의 산실
본격적인 '게임 기록' 시대를 열었다. 한빛스타즈의 8연승, SK텔레콤의 12세트 연승 등은 프로리그가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대기록.
이밖에 강도경(한빛스타즈)의 3시즌연속 팀플 1위, 김성제-이창훈(이상 SK텔레콤)의 팀플 6연승,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의 단체전 첫 승 신고(5월26일 KTF), 장진수(헥사트론)의 17연패 뒤 3연승(4월28일 KTF∼5월22일 SK텔레콤) 등도 큰 화제였다.
◆신예의 요람, 스타들의 부활
개인전 다승 4위 박종수(SouL, 3승1패)를 비롯해 프로리그를 통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신예는 10여명에 달한다. 명실상부한 신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다. 기존 스타들도 화려하게 살아났다. 막판 2연승으로 부활을 선언한 임요환(SK텔레콤), 개인전 4연승으로 스타리그 탈락의 아픔을 씻은 박경락(한빛), 개인전 최다출전과 다승 2위에 빛나는 이재항(SG패밀리), 슈마GO의 쌍포로 떠오른 김환중-이주영, 장진수와 더불어 헥사트론 팀플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김갑용 등이 그 주인공.
◆성공과 실패, 그리고 2라운드
가장 성공한 팀은 1위 한빛스타즈다. 중위권 전력에도 불구하고 연승행진을 벌이며 '전통의 명문'임을 거듭 확인한 것. 시즌 막판 기적적인 6연승으로 순위뒤집기에 성공한 SK텔레콤도 큰 수혜자다.
비록 8위에 그쳤지만 POS는 팀 창단후 첫 단체전 출전에서 4승6패의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신예들을 속속 발굴하고 팀 체질을 완전히 개선한 KOR(5위)과 SouL(6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삼성전자 칸(10위)도 주목할만 하다.
< 전동희 기자 temp@>
◇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 최종 순위
순
팀
승 / 패
세트득실 (승-패)
1
한빛스타즈
8 / 2
+ 10(18 - 8)
2
SK텔레콤T1
7 / 3
+ 8(14 - 6)
3
SG패밀리
7 / 3
+ 5(15 - 10)
4
슈마GO
6 / 4
+ 5(14 - 9)
5
KOR
5 / 5
0(13 - 13)
6
SouL
5 / 5
- 1(11 - 12)
7
KTF매직엔스
5 / 5
- 2(12 - 14)
8
POS
4 / 6
- 3(10 - 13)
9
헥사트론드림팀
3 / 7
- 6(9 - 15)
10
삼성전자칸
3 / 7
- 6(9 - 15)
11
플러스
2 / 8
- 9(8 - 17)
※ 헥사트론은 삼성전자와 승자승 원칙에 따라 9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