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4/07/05 15:56:51
Name hoho9na
Subject [MBCGAME] [인터뷰] '테란의 황제' 임요환, " 프로게이머 역사에 남고싶다"



e-스포츠 팬들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게이머를 꼽으라면 누굴 꼽을까. 단연 임요환(24 SK텔레콤), 그를 꼽기 마련이다.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 탄성을 자아내는 게임 플레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전략 등은 왜 그가 국가대표 프로게이머인가를 말해준다.

세계게임올림픽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연패, 게임리그 7회 우승, 통산전적 600전 370승 230패 등 그가 거둔 성적은 국내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팬카페 회원수는 49만명에 육박해 웬만한 연예인, 스포츠 스타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임요환은 국내 최대 이동통신업체 SK텔레콤을 e-스포츠에 참가하게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e-스포츠의 관계자 밎 팬들은 임요환에 대해 "임요환이 없었다면 지금의 e-스포츠는 크게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임요환이 탈락하면 리그의 흥행은 미지수다", "그의 플레이는 신이 내려줬다", "황제란 칭호가 아깝지 않다" 등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사실 국내 e-스포츠에서 임요환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평소보다 수배의 시청률이 뛰고, 그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수천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온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그가 소개되기도 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프로게이머가 됐다.


"e-스포츠 역사에 남고 싶다...."



임요환의 꿈은 팬들의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는 프로게이머가 되는것이다. 물론 현재 상황만 보더라도 그 꿈은 실현되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이루지 못한것이 많다. 내가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는 동안 스타크래프트가 e-스포츠가 아닌 정식 스포츠가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e-스포츠란 말 자체가 맘에 들지 않다. 스포츠면 스포츠지 e란 단어가 필요없다고 본다. 팬들을 모으고, 선수는 경기를 펼치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스포츠가 아닌가?"

그는 e-스포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e-스포츠를 이미 스포츠로 인정한 것이다. 사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게임전문 방송사를 통해 중계되는 e스포츠 리그의 경우 10대와 20대 남성 시청자만 놓고 보면 지상파 방송사를 압도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전문 채널인 온게임넷만 해도 지난 2003년 한 해 13~25세 남성(남자 중, 고, 대학생)의 전체 케이블 시청률이 100%라 했을때 만화, 드라마, 영화, 스포츠채널을 제치고 전체 87개 케이블 TV채널 중 점유율이 10.52%로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임요환은 인터뷰에서 "30살까지 프로게이머를 하고싶다. 힘든 일이긴 하지만 꼭 이루고 말겠다"며 "내가 활동하는 동안 스타크래프트를 스포츠로 반드시 만들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프로게이머 임요환과의 인터뷰 전문.

-프로게이머를 하게된 동기는?

"98년 8월,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공부하러 친구네 집을 갔는데 친구가 새로나온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 게임이 바로 스타크래프트였다. 친구가 하는 것을 뒤에서 유심히 지켜봤는데,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게임과는 많이 달랐다. 재미가 있을것 같아 시작했고, 그결과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원래 게임을 좋아했나.

"좋아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오락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즐겨 하던 게임은 '킹 오브 파이터즈'와 '철권' 같은 대전 게임이었다"

-프로게이머가 된것을 후회한 적은 있나?

"없다. 좋아서 시작한 것이고 내가 선택한 것인 만큼 후회는 없다"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다. 연봉 관리는 어떻게 하나?

"모두 저금했고 부모님이 관리 해주신다. 돈이 필요할때 부모님께 말해 타서 쓴다"

-현재 여자친구가 있나.

"없다. 전에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선수 생활을 하다보니 시간이 없어 신경을 많이 못 써줬다. 그래서 헤어진 것 같다.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여자와 사귀고 싶다"

-어떤 여자와 사귀고 싶은가. 좋아하는 여자 텔런트는?

"나와 성격이 맞았으면 좋겠고, 나를 이해해 줄 수있는 여자와 사귀고 싶다. 이쁘면 더 좋겠다(웃음). 좋아하는 여자 텔런트는 김태희다.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가 매력적이다. 예전엔 이나영과 성유리를 좋아했는데 나이가 먹을수록 바뀌는 것 같다"

-김태희와 만나는 기회가 생긴다면?

"부끄러워 피할것 같다. 콧대도 높을것 같고, 너무 완벽해 부담스러울것 같다. 하지만 보고는 싶다"

-프로게이머를 하는 동안 보람을 느꼈던 적은?

"게임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많은 보람을 느꼈고, 가장 보람이 있던 적은 세계게임대회인 월드사이버게임즈에서 우승했을 때다"

-팬 회원수가 50만명에 육박한다. 부답스럽진 않은가?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임요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극복해야 할 과제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가장 좋을것 같다"

-현재 나이가 만24세다. 군대 문제는 어떻게 됐나.

"최대한 연기해서 군대에 늦게 가고 싶다. 일단 올해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진학해 연기를 할 것이다. 2007년까진 프로게이머를 할것이다"

-하루 게임 연습량은 어떻게 되나?

"평균 10시간 정도다. 오후 1시에 일어나서 새벽 2~3시 까지 연습을 한다. 오랫동안 앉아서 게임을 하다보니 어깨와 팔이 아플때가 많다"




-최근 전성기때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심신을 단련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선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 최근 운동을 꾸준히 한것이 효과가 있었다. 또한 대회에 나가 머리속에 '할수있다'라는 자신감을 넣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게임외에 취미 활동이 있나?

"인터넷 쇼핑을 많이 한다. 거기에서 옷과 신발, 가방 등을 산다. 밖에나가 쇼핑할 시간이 없어서 가끔 애용한다. 주말을 이용해 드라이브도 하는데 자주는 못한다. 예전엔 비디오게임도 많이 했다. X박스의 대전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3'와 '맥어썰트'를 즐겨 했다"

-현재 국내 e-스포츠를 어떻게 평가하나.

"아직 많이 모자란것 같다. 정식 스포츠의 절차를 밟아 갔으면 좋겠다. 정부의 지원이 많이 모자란것 같다. 또한 현재의 경기장은 매우 작다. 팬들은 많이 오는데 경기장이 감당하질 못한다. 전용구장의 필요성이 절실한것 같다. 국내 e-스포츠는 미국의 '메이저그'나 'NBA'같은 세계인이 즐기는 메이저 스포츠로 자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우리 선수 모두는 그것을 해낼 자신이 있다. 최근 문화부 장관님이 바꼈다고 들었다. 정부가 e-스포츠에 많은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다"

-힘들때가 많았을 것이다. 많은 도움이 되는 사람은?

"주 훈 감독과 주치의 누나, 팀원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 힘들때 그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술을 마시면 힘든게 많이 가신다"

-앞으로의 꿈은.

"프로게이머 역사에 남고싶다. 축구에는 차범근, 농구에는 허재가 있듯이 스타크래프트에는 임요환이 있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프로게이머가 끝난 후에는 게임기획자가 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리니지'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기사 제공:VGL 김민규 기자(www.vgl.co.kr)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ero600(왕성준)
04/07/05 15:58
수정 아이콘
엠겜에서 부활만 한다면...좋을텐데 과연 어찌될런지.
방랑소년
04/07/05 17:35
수정 아이콘
요환 선수에게는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흐흐흐 아직 부활을 완전히 한건 아니지만 일단 컨트럴 하나를 당할자가 없으니까여^^
임수정
04/07/05 17:47
수정 아이콘
이미 프로게임계 역사에 남으신지 오래입니다 -_-;;
천재여우
04/07/05 18:50
수정 아이콘
언제나 따라다니는 군문제.......후................
좀 어케 안될려나?
ilove--v
04/07/05 21:27
수정 아이콘
임수정님 께서 하신 말씀이 제가 하고 싶은 말과 같네요 ^^
04/07/05 23:18
수정 아이콘
벌써 꽤 되셨죠 -_-;
04/07/05 23:45
수정 아이콘
앞머리가 귀엽군요...
always_with_you
04/07/05 23:5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이미 게임계 역사에 남았고, 앞으로도 역사를 만들어갈 선수입니다. 임요환 선수를 이해해 줄 좋은 여자 친구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
04/07/06 01:00
수정 아이콘
이미 역사의 첫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견랑전설
04/07/06 01:31
수정 아이콘
"메이저그"의 압박.... -_-
샤이토
04/07/06 01:33
수정 아이콘
이미 프로게임계 역사에 남으신지 오래 라는 말씀 맞는말씀인듯하네요
04/07/06 02:16
수정 아이콘
베테랑답게 여유도 많이 늘고, 인터뷰 솜씨도 수준급이네요.
역시 존경할 만한 선수.
햇빛이좋아
04/07/06 06:2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역사에는 남긴 남아는데;;
현재진행형
물량토스짱
04/07/06 07:00
수정 아이콘
헤헤.. 요환선수 김태희씨를좋아하셧눼-_-;;
테란의 황사
04/07/06 08:51
수정 아이콘
=_= 요환씨 군대는 sk에 병역특례병으로 들어가세요 일하며 돈벌고~
Roman_Plto
04/07/06 08:53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선수 팬은 아니지만 이미 프로게이머는 임요환입니다. 그의 위대함은 인정합니다.
-rookie-
04/07/06 12:49
수정 아이콘
얼렁 상무 팀 만들고, WCG 메달리스트에게 병역혜택을 주라! 주라! 제발 주라!!! ㅠ.ㅠ
나쁜테란
04/07/06 16:09
수정 아이콘
리니지 같은 게임..노노노노
보다 멀리 보다 높은 곳을 봐주세요.
낭만드랍쉽
04/07/07 09:1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화이팅입니다!!!
메딕아빠
04/07/07 12:53
수정 아이콘
그는 이미 역사입니다...
진행 중인 역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74 [스포츠 조선] 스카이 프로리그 e-스포츠 새 지평 열었다 [3] steady_go!4176 04/07/06 4176
1273 [MBC게임][MSL 마이너리그]박경수 박태민..... 각각 한동욱 정영주 누르고 8강진출 FireBlaster2963 04/07/06 2963
1272 [굿데이]'연습생 신화' 박성준, "오로지 공격!" [5] 진곰이4321 04/07/06 4321
1271 [굿데이]박정석vs나도현 '징크스대결' [6] 진곰이3788 04/07/06 3788
1270 [경향 게임스]김도형 게임해설위원 ..파경 후 4개월, 이젠 제2의 인생 살고파 [28] steady_go!8636 04/07/06 8636
1269 [MBCGAME] [인터뷰] '테란의 황제' 임요환, " 프로게이머 역사에 남고싶다" [20] hoho9na7395 04/07/05 7395
1268 [스포츠 조선] 임요환-홍진호, 46번째 '임진록' [19] steady_go!6355 04/07/05 6355
1267 [굿데이] E스포츠 부흥의 '숨은손' [4] steady_go!5971 04/07/05 5971
1266 [스포츠조선][질레트 스타리그] 박성준, 첫 출전서 결승 진출 기염 [15] ArtOfToss3670 04/07/05 3670
1265 [스포츠 조선]스카이 프로리그 2004 2라운드 10개팀 윤곽 steady_go!3618 04/07/04 3618
1264 [MBCgame리그소식][질레트4강]"이제 우승이다"... 박성준, '치터 테란' 최연성 누르고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진출 [5] 플토매냐4831 04/07/04 4831
1263 [게임신문]10개 PC방 가운데 5개는 여전히 스타크래프트 '사랑 ' steady_go!5046 04/07/04 5046
1262 [스포츠 서울] 주훈의 스타크 칼럼 [14] steady_go!5458 04/07/04 5458
1260 [오마이뉴스]플러스, 강호 SG패밀리 눌렀다 [7] 멀티~4976 04/07/02 4976
1259 [스포츠조선]최연성-박성준, 2일 질레트 스타리그 준결승 격돌 [18] steady_go!6947 04/07/01 6947
1257 [오마이뉴스]SK텔레콤, 1라운드 결승 진출 확정 [4] 멀티~3106 04/07/01 3106
1255 [스포츠 서울] 용병 게이머들, 유쾌한 한국스타크 유학생활 [11] steady_go!6738 04/06/30 6738
1253 [inews24] WCG2004 국산특별후원 시범종목에 '팡야' 선정 [8] hoho9na2915 04/06/30 2915
1252 [스포츠 조선] SK텔레콤 T1, '장애청소년 정보검색대회'서 사인회 개최 [8] steady_go!4219 04/06/29 4219
1251 [스포츠조선]SK텔레콤 T1 신영철 단장..."가족이 함께하는 문화 만들 것" [3] 나야돌돌이3716 04/06/29 3716
1250 [MBC게임]PL IV, 7주차 하이라이트 [1] FireBlaster2795 04/06/29 2795
1249 [게임조선] 프로게이머 일상, 음성으로 듣는다 [1] steady_go!3903 04/06/29 3903
1248 [굿데이] 게임계의 레알 마드리드 'KTF가 진정한 1등' [33] steady_go!6916 04/06/29 69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