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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13 10:53:30
Name OnePageMemories
Subject [2004.06.11 지데일리]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date.04.06.11

탁탁탁..,
쿵...쿠웅.....두두두두두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내 귀에 들려오는 낯익은 효과음.. 테란의 시즈탱크..머린..소리들..

하지만 요즘 이런 소리들이 내 귀에 들리지 않는다.. 왜일까? 요즘 코치님으로부터 많은 꾸중을 듣는다. 게임스타일.. 연습과정.. 외에 사소한 것들도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다.

벌써 5월 말 현재 2004년 내 전적은 승보다 패가 많다.. 승률 50% 이하..
예전 모 신문기사에서 인터뷰 할 때도 느낀 거지만 요즘 테란의 대세는 '물량' 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전략이 좋고 전술적인 움직임.. 컨트롤이 좋아도 압도적인 생산력 앞에 무릎 꿇는 경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고 난 나 자신조차도 그런 “물량”을 무시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런 고민이 연습 중에 부풀려지고 시합의 결과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

현진이 와 연성이가 연습 중 코치님과 의견논쟁을 하고 있었다. 저그와 시합을 앞둔 연성이가 빌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셋 다 모두 답답했던지 내게 의견을 물었고 나는 창훈이와 한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레이스 위주로 연습경기를 풀어나갔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이 연습경기의 포인트는 레이스로 오버로드를 잡고 드론을 잡는 것이기에 레이스 컨트롤이 아주 중요했다. 그런데.. 나조차도 놀란 것은.. 연성이와 현진이 모두 경악을 하면서,

“ 뭐야!! 그건 형밖에 못하는 거잖아! 으..그냥 우리끼리 하자.”
이러면서 고개를 돌려버렸다.-_-

그때 문득 머리를 스치는 것은..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나 스스로도 물량위주의 플레이에 익숙해져보려다가 그르치는 경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때 이후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연습에 임했고 언제나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요소를 게임 속에서 찾기 시작했다.
외출도 삼가고 몇 주를 매달렸는지 모른다..
운이 좋았는지는 몰라도 예전감각을 되찾는데 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연습결과는 2004 sky프로리그 때 슈마GO 와의 경기에서 징후가 조금씩 나타났다.
그때부터 난 자신감을 되찾을수 있었고 스타일에 구애받지 말자는 생각을 다시금 되새김질할 수 있었다.

6월의 중반을 향하는 지금,
난 지금도 내 올해 전적표를 보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는.. 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거야..라는 스스로에 대한 격려를 해보려고 한다...










이런거 올려도되나요?? 요환선수기사인데 가슴이 뭉클해져서요 ㅠㅠ

같이보고싶어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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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eR'fan'
04/06/13 11:3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자신을 되찾으세요...
Grateful Days~
04/06/13 11:3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주진철선수와의 데토네이션경기가 아녔을까하는생각이듭니다.. ^^ 근데 결국 최연성선수가 레이쓰 사용한경기였는데 ^^
04/06/13 11:42
수정 아이콘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고무신
04/06/13 11:57
수정 아이콘
탁탁탁... 서지훈선수 생각나네요.
il manifico
04/06/13 12:19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를 두번 죽이지 마세요...ㅠ,ㅠ
OnePageMemories
04/06/13 12:22
수정 아이콘
04/06/13 13:10
수정 아이콘
그렇죠.. 자신을 찾는 다는것...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임요환 선수는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스타일을 따라하지 마십시요.. 임요환 선수는 임요환선수만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옛날의 그 낭만을 다시 느껴보고 싶군요..~~ 화이팅~
Reminiscence
04/06/13 13:36
수정 아이콘
고무신님//쿨럭-_-;;;
MysticRiver
04/06/13 13:53
수정 아이콘
왜 서지훈선수가 탁탁탁인지...?
은빛사막
04/06/13 14:55
수정 아이콘
역시 박서에게 기대하는건 다른 플레이어와는 다른 '그'만의 플레이 인 것 같네요 예전보다도 더 발전된 자신을 찾았으면 합니다 화이팅 박서~
04/06/13 16:55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박서의 낭만을 다시 보고 싶어요..모든 애정을 담아 박서 화이팅^^
04/06/13 20:53
수정 아이콘
부활하시길 저는 제작년때쯤부터(강민선수 스타우트배 처음 우승할때) 스타리그 첨봐서 전성기 시절의 모습은 본적이 없지만~멋진 모습으로 부활하시길+_+ 물량으로 가는 대세에 일침을 가해서 본진 플레이만으로 하는 스타를 볼수있기를 +_+
젤로스or제로스
04/06/13 21:33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는 더 높이 날기위해 주춤하는것일뿐!^^
화이팅!!
낭만드랍쉽
04/06/14 17:21
수정 아이콘
박서 화이팅입니다.
WoongWoong
04/06/15 17:00
수정 아이콘
박서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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