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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6/10 17:26:51 |
Name |
진곰이 |
Subject |
[스포츠서울] 질레트 8강 진출한 화제의 두선수 '나도현&박성준' |
‘8강에는 내가 있어 더욱 재미있다!’
12일부터 8강 토너먼트전에 돌입하는 질레트 스타리그에 깜짝 스타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 대회 우승자인 강민(KTF)이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한 가운데 박성준(19·POS)은 유일한 저그종족 생존자로 스타크래프트 최단경기시간 기록을 세우며 8강전에 진출했다. 또 경기 전 실신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나도현(22·한빛스타즈·테란)도 연기된 경기에서 무난히 승리해 8강대열에 합류했다.
◇불꽃 같은 투혼-나도현
지난달 14일 열린 박태민과의 경기를 앞두고 나도현의 고개가 자꾸만 밑으로 숙여졌다. 가뜩이나 흰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다. 결국 경기가 시작되기 전 정신을 놓고 말았다.
“식물인간이 되는 줄 알았다.”
실신한 나도현은 근처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돌발상황에 스타크래프트 사상 처음으로 경기가 1주일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1주일 뒤. 승리의 여신은 나도현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나도현은 1패를 안고 있던 상황. 가뜩이나 ‘연습벌레’인 나도현은 전날 1시간 정도밖에 잠을 안 자며 연습에 몰두했고, 평소 대회 전에는 긴장해 밥을 한 끼도 못 먹기 때문에 뱃속은 텅텅 비어 있었다.
정밀진단 결과 결핵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고, ‘밥 많이 먹으면 낫는다’는 의사의 충고에 숙소에서 나와 곧장 집으로 향했다. 하루에 5끼씩 챙겨 먹으며 몸을 추스린 나도현은 그새 몸무게가 47㎏에서 50㎏으로 늘었다. 현재 몸 상태가 호전돼 프로리그에도 다시 출전하는 등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 지난 한게임배 스타리그에서 3위로 시드를 배정받은 나도현은 “지난 대회 3위가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유일한 저그-박성준
박성준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4월 1일 열린 질레트 스타리그 진출을 가리는 듀얼 토너먼트에서 임요환과 경기를 하면서 시작됐다. 임요환은 박성준의 우상. 만우절이었던 이날, 박성준에게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 임요환을 꺾은 것. 임요환은 이날 박성준에게 패하면서 온게임넷 스타리그 10회연속 진출이라는 대업 달성에 실패했고, 박성준은 ‘저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번 8강 진출자 중 유일한 저그 유저. 온게임넷 스타리그 첫 진출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16강리그에서 3연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박성준이 돋보인 것은 지난달 28일에 열린 한동욱과의 경기. 박성준은 온게임넷 본선 최단시간 기록인 3분27초 만에 4드론 전략으로 친구인 한동욱을 무찔렀다. 기존 기록은 2002년 스카이 스타리그 8강 임요환-장진남의 3분45초다. 4드론 전략은 기본 유닛인 ‘드론’ 4기로 미네랄을 채취한 뒤 곧바로 공격병력인 저글링을 뽑아 상대진영을 공격하는 것. 실패할 경우 오히려 역공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 거의 구사하지 않는 전략이었다. 그만큼 배짱이 두둑했다.
박성준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야구선수로 활약했다.
야구를 그만둘 즈음 스타크래프트를 접해 지금에 이르렀다. 8강전 상대로 자신을 잘 아는 서지훈(슈마GO)을 만난 게 껄끄럽다. 저그족처럼 변태해 멋진 외모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희망이다.
황희창기자 tee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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