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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5/30 19:14:00 |
Name |
노일코바 |
Subject |
[파이터포럼] 최연성은 버스기사(?) 그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 |
최연성(SK텔레콤)의 최근 별명은 `버스기사`. 한 인터넷 싸이트에서 시작된 이 별명은 선수의 이름을 버스 회사로 합성한 `(주)연성운수`, 소속팀인 SK텔레콤의 `번호의 자부심이 다릅니다`를 바꿔 `관광의 자부심이 다릅니다`라는 익살스러운 카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버스태운다'는 말은 많이 순화된 것이다. 몇 년 전 입이 거칠었던 몇 몇 게이머들은 배틀넷이나 오프라인 대회장에서 상대에게 속상할 정도로 패배하면 우스개 소리로 '강X 당했다'라고 했다. 이를 네티즌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법을 대입 '관광'으로 순화(?)시켰고, 여기에 '버스'라는 단어를 붙여 '관광버스 태웠다'라는 말을 만들어 낸 것. 내친김에 몇몇 네티즌들은 '버스 태웠다'고 줄여 표현했다.
그래서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최연성이 초대(?) `버스기사`에 등극한 것. 최연성의 얼굴을 영화 포스터에 붙여서 `관광은 필수다`(목포는 항구다), `관광 인생`(하류인생) 등으로 합성한 사진들이 인터넷에 올려진다. `버스 태웠다`는 것을 풍자해 버스기사석에 앉은 최연성과 최근 최연성에게 패배한 선수들이 승객석에 앉아있는 사진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풍자를 `버스기사` 최연성은 `팬들의 관심`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전태규에게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도 "최근 일부 팬들이 `최연성 관광버스` 패러디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엄청 웃었다"며 "나중에 (나에게 진) 사람이 늘어나면 `지하철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풍자를 풍자로 받아치는 승자의 여유다.
최연성이 웃는 반면 패배한 선수들은 이를 갈고 있다. 전태규(KOR)는 스카이 프로리그 13주차에서 최연성에게 패배한 뒤 “다음 대결에서는 내가 최연성을 (버스에) 태우겠다”며 “내친김에 세계일주도 시켜줄 생각도 있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최연성의 독주에 속속 견제에 나서고 있다. 집중 견제 속에서 최연성이 지하철로 업그레이드(?)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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