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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20 13:02:59
Name 박진상
Subject [게임샷] 무늬만 `프로`인 게임리그
무늬만 `프로`인 게임리그

'이름만 프로, 수준은 동네 게임방'

국내 굴지 대기업의 프로게임단 창단, 유명 의류 브랜드의 스폰서쉽 채결, 총상금 3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리그 개최 등 e스포츠가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프로농구에 못지 않은 진정한 스포츠로 거듭나려는 이때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상식 이하의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 14일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온게임넷의 질레트 스타리그 3주차 경기에서 벌어졌다. 제3경기를 준비 중에 있던 한빛스타즈 소속의 나도현 선수가 갑자기 실신하여 실려나가면서 경기가 중단된 것.

온게임넷의 경기 규정에는 경기내의 규정, 복장, 도착시간 외에는 별다른 규정이 없어, 한국 e스포츠 협회의 최영우 대리, 온게임넷 스타리그 담당PD 이제열 제작1팀장, 슈마GO의 조규남 감독, e스포츠 선수협의회 김은동 회장이 모여 의견을 조율한 결과 4주차 경기에 앞서 재경기를 할 것에 합의했다.

그러나 상당 수의 게임팬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졸속행정을 신랄하게 힐난했다.

한 게임팬은 "지난 한게임배 스타리그에서는 경기 시간에 약간 늦었다는 이유로 Soul소속의 변은종 선수가 경기석에 앉아보지도 못 한채 몰수패를 당했다. 이번 재경기 결정이 더 나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지난번에는 왜 이런 유연한 대처를 보여주지 못했는지 운영위원회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팬은 "지난 주차에 박용욱 선수 역시 아픈 몸을 이끌고 전태규 선수와 경기를 치뤘다. 프로라면 자신의 몸관리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결정은 마치 '격투기 선수가 지금 부상을 당했으니 다음에 경기하자'는 말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문제는 현재 개최되고 있는 게임대회 대부분이 협회 중심의 대회가 아니라는데 있다. 게임대회 자체가 방송사 중심으로 운영 되다보니 규정이 각 방송사마다 들쭉날쭉하여, 체계화되지 못한데 있다.

선수들 또한 10대 후반의 청소년들과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대부분이어서 제대로 된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담당PD 이제열 팀장은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사건이었다"며 "앞으로 수정보완하여 프로게임리그가 진정한 e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ttp://www.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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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20 13:36
수정 아이콘
음.... 지금 있는 어떠한 프로스포츠라도 최소 20~30년 이상걸려 규칙이 만들어 졌죠 (아마시절 부터....)
프로게임은... 잘하야 5년 이하... 첫술에 배부르기를 바란다면.... 좀 곤란 하지 않을 까요?

천천히 만들어 가는 과정이겠지요...

이 기사역시 공신력을 가지기는 조금 무리인 것 같군요... 그래도 아래 있는 기사 보다는
좋군요...

아무튼 게임쪽 관련 기사의 수준에 대한 회의가 자꾸만 드는 군요. 기자분들 조금만 신경써 주시기를...
정갑용(rkdehdaus)
04/05/20 13:37
수정 아이콘
동의함니다 ~(다토 ~데쓰)
Return Of The N.ex.T
04/05/20 13:51
수정 아이콘
게임쪽 관련..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건 아닌가요?
정말 자발적으로 생긴 e-sports에 체계적인 룰.. 조금은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요...
04/05/20 14:22
수정 아이콘
원래 다 그렇죠 뭐(...)
몰수패 적용 됐으면 ZZi라시들은 '나도현 억울한 몰수패... 팬들 분노'
이런 식으로 몰아갔을 겁니다. 뭘해도 욕하는 ZZi라시들 -_-;
좀더 네티즌들의 입장을 공정하게 반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닭Doctor털
04/05/20 14:26
수정 아이콘
윗분 말에 전적으로 동감......저런 기자들 하는 짓이 똑같죠...기사는 써야지, 쓸건 없지, 이런거 끼워맞춰서 선수들 상처나 주고...
RaiNwith
04/05/20 16:05
수정 아이콘
이 기사를 보니까 왜 화가 나죠.. 다른건 그렇다 치고 어린 프로게이머들이 프로의식이 부족하다, 라는 대목에서 화가 나네요.. 이번 사건에서 프로선수의 의식 부족을 들먹어야 한다는것이..
04/05/20 18:53
수정 아이콘
이런 저런 시행착오,
그리고 그에 따른 비판이 결국 발전을 만들어 낼 겁니다..
이번 일이 규정 보완의 계기가 되겠죠 ?
초콜렛
04/05/20 20:24
수정 아이콘
과연 언제쯤이면 '프로의식'을 보여주는 제대로 된 기사와 논평을 볼 수 있을까요? 이 기사를 쓴 기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프로의식'이 정말 궁금합니다.
04/05/20 22:02
수정 아이콘
어깨가 축 처집니다. 이감독님이나 나도현 선수가 이 기사를 본다면 정말 맘 아프실 듯... ㅜ.ㅜ
04/05/21 02:30
수정 아이콘
그거보다 게임기사도 스포츠신문처럼 도발성으로 쓰는걸 보니...
게임웹진이나 게임잡지도 요새 먹고 살기 꽤 힘들어졌다고 느껴지네요...
내가 내가 일할때까지만 해도 번들로 잘 먹고 살았는데-_-;
이선영
04/05/22 01:27
수정 아이콘
그걸 비판이라고 하는건가? 아직도 배고픈 프로게임시장에 게이머들 대접좀 해주면서 그런기사 쓰던지!
어버_재밥
04/05/23 16:06
수정 아이콘
기사가 좀 그러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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