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4/05/01 00:43:16
Name 박진상
Subject [온게임넷] 질레트 스타리그 결과및 인터뷰
30일 사상 최다관중이 몰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사상 최고의 관심을 모은 `질레트 스타리그'가 개막했다.

최연성과 박용욱(이상 SK텔레콤)이 질레트 스타리그 개막전에서 이동통신 라이벌 KTF에게 2대0으로 압승했다.

그리고 파나소닉배 우승자 이윤열(투나SG)은 그동안의 스타리그 징크스를 깨고 2회 우승을 위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으며, 한동욱(KOR)은 스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최연성은 이동통신사 라이벌인 KTF 소속이자 지난 대회 우승자인 `몽상가' 강 민을 상대로 황금같은 첫 승을 거뒀다.  초반 강 민의 캐논 러시를 가까스로 막은 뒤 텅 빈 강 민의 본진에 6기의 탱크를 드롭한 것.  본인은 물론 팀 창단 이후 스타리그 첫 경기 승리.

반면 강 민은 스타리그의 해묵은 `우승자 징크스'에 다시 울며, 팀 이적후 3연패에 빠졌다.

최연성의 승리로 잔뜩 고무된 SK텔레콤 관계자들의 환호성은 스타리그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다.  4경기에서는 박용욱이 `돌아온 귀족 테란' 김정민(KTF)과 30분간 치고 받는 접전 끝에 승리한 것.  이로써 SK텔레콤은 팀 창단 이후 첫 스타리그 맞대결에서 KTF에게 2대0으로 앞서 나가게 됐다.

2경기에서는 한동욱이 왜 `포스트 임요환'인지를 잘 보여줬다.  `대세 테란' 최수범의 압박을 이겨내고 데뷔 첫 스타리그에서 승리한 것.

초반 최수범이 미처 방어 라인을 갖추기도 전에 서너기의 벌처를 기습 침투시켜 SCV 사냥에 성공했다.  이로써 최연성과 더불어 이날 스타리그의 처녀 출전자 2명이 모두 승리를 거두는 진기록을 남겼다.

3번째 경기에서는 이윤열이 `사랑해'의 압박을 이겨냈다.  조지명식에서 나도현에게 애정공세를 당하며 `가슴이 뛴다'고 털어놓았던 이윤열은 이날 경기에서는 아주 침착한 모습으로 나도현을 압박해 들어갔다.  큰 무리없이 물량과 전략면에서 앞서며 압승.



인터뷰 - SK텔레콤 최연성(스타리그 개막전 승)

레퀴엠은 정말 테란에게 어려운 맵이다.  오늘은 정말 운이 좋았다.  강 민 선수의 정찰이 조금 늦었던 게 다행이다.

초반 상대가 캐논 러시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훈련 때 워낙 많이 당해서 이때는 SCV를 모두 끌고 나와서 막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 앞으로 이 맵에서 테란이 프로토스에게 이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몇차례나 질럿들이 밀려오며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가까스로 막아내고 드롭십 3기에 탱크를 싣고 날아가며 승리를 장담했다.

개막전이니 라이벌이니 이런 것은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특히 스타리그 무대는 그 어떤 무대보다 중압감이 컸다.

어쨌거나 스타리그 데뷔전에서 이겨서 정말 기쁘다.  이번에야말로 온게임넷 징크스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이제 내가 신인급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인터뷰 - KOR 한동욱(최수범 꺾고 데뷔전 승리)

상대가 요즘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삼테란'인 최수범 선수였지만, 가급적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무엇보다도 정말 훈련을 많이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신인급이라 아직 염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내 목표는 16강에서 3승을 거두는 것이다.  일단 8강에는 무조건 올라갈 생각이다.  자신있다.

확실히 스타리그는 다른 무대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일단 그 부담감에서 벗어나 다행이다.



인터뷰 - 투나SG 이윤열(나도현전 승)

정말 이번에는 감이 좋다.  
최근에는 프로리그 우승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스타리그도 운만 따라준다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지난주 조지명식에서 나도현 선수가 나를 지명해 상당히 당황했다.  내가 유리하거나 불리하다는 말은 아니다.  내심 다른 선수가 나를 찍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는 말이다.

그리고 1경기 최연성 선수와 강 민 선수의 경기를 보며 `정말 테란이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만약 프로토스의 정찰이 빠르다면 테란은 막아낼 방법이 없는 것 같다.

나도 레퀴엠에서 경기가 있다(5월21일, 김성제).  어떤 최악의 조건이라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들의 의무가 아니겠나.



인터뷰 - SK텔레콤 T1 박용욱(김정민전 승)

1경기 최연성의 승리가 자극이 됐다.
오늘 경기를 대비해서 최연성과 집중적으로 연습을 했다. 하지만 경기마다 매번 패해서 걱정을 많이 했던게 사실이다. 연습경기에서 매번 지던 연성이가 1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던게 승인이 된 것 같다.
상대적으로 김정민 선수가 실수를 많이 한것도 운이 좋았다. 목표는 3승이다. 2승 1패를 하더라도 같은 조에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재경기를 갈 것 같아 불안하다.
열심히 연습해서 무조건 조1위로 8강에 올라가겠다.


○…이날 메가스튜디오에는 스타리그 개막전 사상 최다관중이 몰렸다.

이날 오전부터 팬들이 몰리기 시작, 경기 3~4시간전 이미 좌석이 꽉 찬 것은 물론 경기 직전에는 관중들이 이룬 줄이 메가스튜디오 밖까지 뻗어나간 모습.  선수들이 바뀔 때마다 일부 관중들이 교체되고, 경기장 외부의 PDP 앞에 몰려있는 관중까지 감안하면 족히 2000여명에 달하는 규모.

지난주 금요일부터 미모의 도우미를 동원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후원사 질레트의 관계자들은 입이 쩍 벌어지는 모습.  "스타리그의 브랜드 파워는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대단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온게임넷 화면 상단에 `이윤열 T1'이라는 문구가 떠서 파문.

이는 선수의 종족과 스타팅 포인트를 나타내는 표시로, 이윤열의 종족은 테란이며 스타팅 포인트가 1시 방향이라는 뜻.

그러나 한빛 이재균 감독은 "언제부터 이윤열이 SK텔레콤 T1 소속이냐"며 대기실에 앉아있던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한바탕 웃기기도.

○…스타리그 첫 출전에 나서는 SK텔레콤 T1이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물량 공세를 폈다.

SK텔레콤은 지난주 조지명식에서 선수들이 입고 나온 흰색 면 티셔츠 100장을 팬 서비스용으로 관중석에 뿌린 것.  SK텔레콤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팬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 관계자들은 최연성이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고 마침내 승리를 거두자 저절로 환호성을 지르는 등 스타리그 첫 승에 크게 기뻐하는 모습.

○…"녹차 광고 모델이 되고 싶어요."

스타리그 경기 직전 B녹차를 마시는 장면이 목격된 박용욱(SK텔레콤)이 "녹차 광고 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혀 눈길.

박용욱은 평소에도 하루 녹차 4~5ℓ를 마시는 `녹차 킬러'.  심지어는 MSN 아이디 역시 `녹차 파워'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시원하게 녹차를 들이키는 모습을 연출.

그러나 이날 박용욱이 녹차를 가지고 간 것은 모델을 의식했다기 보다는 실용적인 이유 때문.  스타리그가 열리는 메가스튜디오는 조명의 강한 열 때문에 선수들이 땀을 흘리는 등 수분 섭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http://www.ongamenet.com/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59분59초
04/05/01 00:52
수정 아이콘
"이윤열이 `사랑해'의 압박을 이겨냈다..." 큭큭^^ 박용욱선수의 녹차킬러도 인상적.
물병자리
04/05/01 01:2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예상한 선수는 아마도 제로스? ^_^;;
그런데 메가웹이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던가요?;
꼬마테란
04/05/01 01:26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랑 김성제선수... 저번 한게임배 16강에서 노스텔지어에서 2번이나 멋진경기 보여주면서 1승 1패였었는데..
이번시즌에도 16강에서 맞붙게 되네요...
그것도 프로토스가 많이 유리하다는 레퀴엠.....
La_Storia
04/05/01 03:53
수정 아이콘
녹차 하루에 4-5리터의 압박;;; 엄청나게 마시시는군요;
겨울사랑^^
04/05/01 08:28
수정 아이콘
나랑 틀리네요 -_-;; 난 커피와 음료수를 그정도 마시는데 나도 녹차로 바꿔 볼까나.....................
갈마동[오징어]
04/05/01 09:10
수정 아이콘
와..녹차 하루에 4-5컵이 아니라 5-6리터 ?? 그렇게 마셔도 몸에 해롭지 않나요 ?? 그리고 2천여명이나 수용할수 있나요..대단한걸
그리고 그 듀러셀 분홍 토끼가 인상적..흐흐..등에 배터리 달고..
04/05/01 09:22
수정 아이콘
녹차토스 화이팅!!
04/05/01 09:43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의 새로운 별명-녹차토스
Heat is on Omega
04/05/01 10:55
수정 아이콘
어쩐지 박용욱 선수의 프로브들 가스를 채취하는게 아니고 녹차를 마시는거 였군...
아다치 미츠루
04/05/01 12:08
수정 아이콘
녹차 토스....^^;;
ForeverJunwi
04/05/01 13:50
수정 아이콘
이재균 감독님의 '언제부터 이윤열이 SK텔레콤 T1 소속이냐' 이말도 웃겼습니다. // 리퀴엠 테란이 토스 상대하기 정말 힘든맵이가보네요. 제2의 기요틴인가...//테란 유저분들 멋진 모습으로 토스선수들을 이기는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카나라즈
04/05/01 17:27
수정 아이콘
물병자리님..뭐 태클은 아니지만 이제 '메가웹'스튜디오가 아니라
그냥 '메가'스튜디오죠;; 흠..2000명이라는 관중은 경기장 내부라면
수용이 불가능 하겠지만 본문에 경기장 '외부'에 있는 PDP까지 합쳐서 라고 하니 2000명도 되는 거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40 [오마이뉴스] '돌아온 저그' 정영주, '테란의 황제' 임요환 꺽다 [7] 드리밍3848 04/05/01 3848
1039 [온게임넷] 질레트 스타리그 결과및 인터뷰 [12] 박진상4660 04/05/01 4660
1038 [굿데이] KTF 억대듀오 "첫술에 배부르랴" [17] 신유하5648 04/04/30 5648
1037 [게임과사람] 프로게이머 장진수 '악마의 부활' [10] 신유하6816 04/04/30 6816
1036 [일간스포츠] 프로게이머 임요환, 나를 찾아 REPLAY [39] 유치찬란7196 04/04/30 7196
1035 [스포츠조선] KTF 매직엔스, 용천 어린이 돕기 바자회 참석...수익금 기탁 [7] 드리밍3321 04/04/29 3321
1034 [스포츠조선] 질레트 스타리그 30일 16강 첫 결전 [프리뷰 - 질레트 스타리그] [9] 드리밍3277 04/04/29 3277
1033 [스포츠서울] 2004 최대 유망주 '몽상가' 강민 - '치터테란' 최연성 맞대결 [10] 드리밍3492 04/04/29 3492
1032 [경향게임스] "질레트 스타리그" [10] 드리밍5533 04/04/28 5533
1031 [스포츠조선] "대기업 창단 열풍" [14] 드리밍5326 04/04/28 5326
1030 [스포츠투데이] 스타크래프트 이동통신 빅2 e대전 [33] 꿈꾸는scv3901 04/04/28 3901
1029 [inews24]'아트토스' 강민과 '치터테란' 최연성의 숙명의 대결 [5] 진곰이4432 04/04/28 4432
1028 [일간스포츠] '미니멈 개런티' 레이스의 끝은? [1] hoho9na4356 04/04/28 4356
1027 [굿데이] 워3 'ACON4', 국가대표선발전 결승 진출자 확정 [9] 드리밍3273 04/04/27 3273
1026 [G보이스 챌린지리그] 임요환 첫 승리, 신인급들 연승 행진 [4] 드리밍4352 04/04/27 4352
1025 [경향게임스] 프로게이머 1호 신주영 [9] 시리우스5766 04/04/27 5766
1024 [inews24] 세계게임대회 한국 대표 선발전 대구서 열려 [16] 나라키야3733 04/04/27 3733
1023 [굿데이] 후부, 투나SG에 용품 후원. [3] 나라키야3911 04/04/27 3911
1022 [스포츠조선]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2회전 돌입 [4] 나라키야3158 04/04/27 3158
1021 [스포츠조선] '삼테란' 최수범 카페 회원 3333명 돌파 [2] 나라키야2998 04/04/27 2998
1020 [스포츠조선] "금요 스타-토요 프로리그 이어보자" 지방팬 상경 러시 [10] 나라키야2997 04/04/27 2997
1019 [굿데이] KTF"SKT에게 지는건 있을수 없다" [20] 드리밍6430 04/04/26 6430
1018 [온게임넷] 제1회 커리지매치, 박영민 안석열 박지호 박종수 박명수 등 준프로자격 획득 [17] 드리밍5704 04/04/26 570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