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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4/28 10:10:43 |
Name |
hoho9na |
Subject |
[일간스포츠] '미니멈 개런티' 레이스의 끝은? |
[일간스포츠 이재진 기자] ‘빗나간 개런티 레이스, 그 욕망의 끝은?’
다국적 게임회사 비벤디 유니버설 게임스(VUG)의 멈출 줄 모르던 ‘미니멈 개런티’ 레이스가 결국 파트너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돌아왔다. <워크래프트 3> 합본팩 <배틀체스트>의 유통권이 손오공에 넘어 가면서 원본의 유통사였던 한빛소프트가 곤란한 입장에 빠졌기 때문이다.
▲예견된 ‘배드 엔딩’
지난 20일 VUG 코리아는 손오공과 <워크래프트 3 배틀체스트>(이하 워3 배틀체스트)의 유통계약을 맺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한빛소프트와는 <워크래프트 3> 원본의 유통 연장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지난해 9월 북미에서 출시된 <워3 배틀체스트>가 <워3> 원본과 확장팩 <프로즌쓰론>을 하나로 묶은 합본팩이라는 데 있다. 현재 <워3> 시리즈는 시중에서 원본이 3만7000원선, 확장팩이 3만4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배틀체스트>는 원본과 확장팩, 한글판 공식 가이드북 2권을 포함해 5만 원 전후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7만 원에 육박했던 합본의 가격부담이 2만 원 이상 낮아지는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워3 배틀체스트>의 출시를 원본과 확장팩에 대한 실질적인 ‘퇴출선고’로 해석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배틀체스트>와 <디아블로 2 배틀체스트>가 출시된 뒤 원본과 확장팩의 판매가 극도로 줄어들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파국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VUG 코리아는 높은 ‘미니멈 개런티’로 확보하기 위해 <워3> 원본과 확장팩의 유통사를 각각 한빛소프트와 손오공으로 나눠서 계약한 바 있다. 원본과 확장팩의 유통사가 같아야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배틀체스트>가 ‘뜨거운 감자’로 돌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손오공으로 간 이유
<워3 배틀체스트>가 손오공으로 간 이유는 간명하다. 온라인게임의 급성장과 불법복제로 위축된 국내 PC게임시장에서 VUG의 2004년 신작 게임의 ‘미니멈 개런티’ 요구량을 제대로 소화할 곳은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손오공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수십 만 장대의 <프로즌쓰론> 재고를 안고 있던 손오공의 입장에선 당연히 <배틀체스트>를 유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기를 원했다. 결국 <그라운드 콘트롤 2> <트라이브스: 벤전스>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등> 신작게임의 유통계약이 절실했던 VUG 코리아는 <배틀체스트>라는 카드를 꺼냈다.
손오공이 유통할 <워3 배틀체스트>는 수십 만 장의 <프로즌쓰론> 재고를 <워3> 원본으로 교환(사실상 반품) 받아서 구성된다. 원본이 고스란히 악성 재고로 돌변하는 한빛소프트에 비해서는 오히려 전화위복된 입장이다. 현재 <워3>의 재고 물량은 원본과 확장팩을 합쳐 100만 장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원본의 판매량을 감안했을 때 <프로즌쓰론>의 판매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고 있다. 배틀체스트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2003년 결산에서 <워3> 재고자산평가손실을 단행해 큰 충격은 없다. 향후 신중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VUG 코리아의 한정원 지사장은 “침체된 <워3> 프랜차이즈를 살리기 위해서는 <배틀체스트>의 출시가 필요했다. 향후 과도한 미니멈 개런티는 낮추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VUG 코리아의 과도한 개런티 레이스가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파트너사사들이 줄줄이 큰 적자를 보는 ‘소모적인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가다간 2005년에 VUG 게임을 유통할 파트너사가 과연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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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대한 해명...<등> 신은 등록하기에 적합한 단어가 아니라 할 수 없이 저렇게 표기를... -_-;;;
나름대로 노력하였으니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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