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풀기 끝! 진검승부 시작
28일 1라운드 2회전 돌입
◇ 한빛 스타즈 박영민(왼쪽)-강도경조
이제 딱 한바퀴 돌았는데, 벌써부터 난리다. 사상 최대 규모의 '스카이 프로리그 2004'가 흥행 신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지난 24일 POS-SouL전을 끝으로 스카이 프로리그 2004에 출전하는 11개팀들이 모두 한차례씩 경기를 치렀다. 그 결과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며 팬들이 후끈 달았다. 게임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까지 기록됐다.
그러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다. 전력 탐색을 마친 11개팀들이 28일 열리는 1라운드 2회전부터 '진검승부'를 펼치기 때문이다.
'예측불허' 명승부… 게임 최고 시청률 경신
차재욱, 강 민 누르고 '자이언트 킬러' 입증
이번주 `팀플 11연승 도전' 강도경 시선집중
◇ KOR 차재욱
◆지난주 결과
가장 큰 눈길을 모았던 것은 개막전에서 짜맞춘 듯 0대2로 패한 KTF 매직엔스와 SK텔레콤 T1.
KTF는 박정석/홍진호의 최강 팀플조와 한게임 스타리그 우승자 강 민을 총동원하고도 패해, 프로스포츠의 미묘한 징크스를 떠올리게 했다. SK텔레콤 역시 바짝 달아오른 팀 분위기와는 반대로 데뷔전 패배를 기록,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했다. 첫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지나치게 긴장했다는 평가.
반면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했던 슈마GO와 투나SG, 한빛스타즈는 개막전에서 나란히 이겨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승리의 기쁨이 가장 컸던 팀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프로리그 무대를 밟은 POS. POS는 지난 시즌 4강 SouL을 2대0으로 꺾으며, 그동안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특히 이번 프로리그는 매경기 명승부가 속출, 팬들을 열광케하고 있다. 지난 21일 프로리그 시청률은 0.654%로, 역대 게임방송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는 평소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이며, 같은 시간대에 방송됐던 KBS스포츠 프로야구(SK-한화, 0.26%)의 2.5배에 달한다.
◆지난주 MVP
팀플 10연승의 한빛스타즈 강도경, 최연성을 잡아낸 '미스터 벙커링' 나도현(한빛), 방송경기 첫 팀플전에서 SouL의 팀플조를 누르고 첫 승을 일궈낸 POS 도진광/박정길 등 여러 선수들이 돋보였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KOR의 '비밀 병기' 차재욱.
차재욱은 지난 21일 KTF와의 개인전에 출전, 강 민을 잡아내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그 무대는 강 민이 13번 출전해 단 한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 '네오 기요틴'.
지난 1월3일에는 4U(현 SK텔레콤) 임요환까지 격파한 '자이언트 킬러'. 차재욱은 "어떤 상대라도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금주의 경기
KTF가 28일 헥사트론을 상대로 지난주의 부진을 씻고 첫 승을 신고할지가 가장 큰 관심.
만약 여기에서 KTF가 진다면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된다. 헥사트론 역시 2연패에 빠질 경우 1라운드 전체가 힘들어진다. 누구도 놓칠 수 없는 한판.
지난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리턴 매치'도 하이라이트다. 에이스들의 이적으로 각각 전력이 약화된 슈마GO와 투나SG의 맞대결(28일).
'아직도 승리에 배고픈' POS는 '첫 승에 목마른' 플러스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개막전에서 1대2로 아깝게 패한 삼성전자칸과 '이유없이 강한' 한빛스타즈의 대결도 관심. 특히 이 경기에는 개인전 출전이 확실시되는 '대세 테란' 최수범(삼성)과 팀플 11연승에 도전하는 강도경(한빛)이 무게 중심이다.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