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찬양’ 신원식 “이완용 매국노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1109124.html?_ns=r2

“우리는 매국노의 상징으로 이완용을 비난하지만 당시 대한제국은 일본에 저항했다 하더라도 일본과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

장관 후보가 도대체 얼마나 없길래 이런 사람을 임명하는 건지. 아니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임명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아스팔트 우파라고 하죠. 전광훈 태극기 집회에 나가서 "문재인 모가지 딴다" "문재인 간첩" 극언을 하고, "노무현 악마" 소리를 하던 태극기 극우 신원식을.

매천야록을 쓴 구한말 조선의 재야 선비 황현은 경술국치를 보고 음독자살을 합니다. 자결하면서 남긴 말이,

"나는 조정에 벼슬하지 않았으므로 사직을 위해 죽어야 할 의리는 없다. 허나 나라가 오백 년간 사대부를 길렀으니, 이제 망국의 날을 맞아 죽는 선비 한 명이 없다면 그 또한 애통한 노릇 아니겠는가? 나는 위로 황천에서 받은 올바른 마음씨를 저버린 적이 없고 아래로는 평생 읽던 글을 저버리지 아니하려 한다. 길이 잠들려 하니 통쾌하지 아니한가. 너희들은 내가 죽는 것을 지나치게 슬퍼하지 말라."

목숨을 걸고 불의에 항거하진 못할 망정. 거대한 악이니 적극 협조해서 나라를 팔아먹는 게 어쩔 수가 없다? 백선엽도 그렇고 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자기합리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육사 흉상 논란 때도 드는 생각인데. 가족 모두가 고문당해 죽거나 일본군 총에 맞아 전사하고. 가난하게 먼 타국에서 고생하며 살다 조국을 위해 수십 년을 의병, 독립군으로 헌신하다 죽은 홍범도 장군의 삶과. 평생 호의호식하면서 고위 관직 골라가면서 높은 자리 영전하면서 사립 재단 이사장으로 부유하게 잘먹고 잘 살면서 명예까지 누리는 삶을 사는. 일본에 붙었다 해방 조국에 붙었다 미국에 협조했다 아무튼 최종적으로 이긴 승자에 붙는 기회주의자의 삶을 사는 것. 대체 어느 삶을 살라고 생도들에게 가르쳐야 합니까? 생도들은 나라가 패망할 것 같으면 어리석게 목숨을 버리지 말고 어쩔 수 없으니 현명한 선택을 하라? 이런 가르침이 맞습니까?

사실 태극기 망언 말고도 1985년도 중대장 할 때 병사 박격포 사망 원인 은폐 의혹, 홍범도 장군 논란을 작년에 최초 제기하고 지금도 적극 논란 키우는 사람이 신원식이고요. 12.12 군사반란에 5.16 쿠데타 옹호발언도 했고. 5.18 진상규명 과정도 폄훼하고.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배우자 재신 신고 누락도 나오더군요. 이런 친일반민족, 독재옹호 극우 논란이 나오는 후보 말고 멀쩡한 후보가 그렇게도 없는지 참 한숨이 나옵니다.

중요해서 강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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