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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8/29 21:39:17
Name 레드빠돌이
Subject [일반] 탕후루와 스시
유원지나 지역축제에서 어린아이들의 불량 간식이었던 탕후루가 집 5분 거리에 네 군데나 생길 정도로 인기가 폭발 중이다.
몇 번 먹어보니, 내가 기억하는 탕후루와는 완전히 달라서 왜 인기 있는 간식인지 알 것 같더라
그전에는 마라탕이 있었다.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찾아가야 먹을 수 있던 음식에서 배민에 수십 개의 마라탕집이 생겨날 정도로 단순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이런 음식들의 행보를 보면서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런 음식들에는 왜 순우리말로 부르자는 의견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닭도리탕, 우동, 스시, 모찌, 와사비 등등 일본발 요리에는 언제나 나타나던 순우리말 지킴이들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대륙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건 한반도에 첫 문명국이 세워질 때부터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대륙의 세력 격변은 곧 한반도의 세력 격변으로 이어져 끊임없이 대륙의 문화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반면 일본이 우리와 본격적으로 교류하기 시작한 건 임진왜란 이후로 겨우 5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영향을 받은 시기가 4000년 이상 차이나 면 두 나라를 대하는 감정이 차이나 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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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프로듀서
23/08/29 21:44
수정 아이콘
타코야끼나 나베도 요즘엔 그냥 일본어 그대로 쓰죠.
Liberalist
23/08/29 21:44
수정 아이콘
본문의 현상에는 국가간 감정도 있겠지만, 요즘 들어 민족주의 정서가 차갑게 식어버린거 + 언어순화 운운하는 양반들의 몰상식함에 대중들이 질림 이 두 개가 크다고 봅니다. 특히, 언어순화하자고 온갖 패악질을 부리던 작태는 진짜...

요즘은 그래서 외래 표현은 외래 표현 그대로 쓰는 경향이 많죠. 저도 개인적으로는 언어 순화 이런게 되도 않는 스노비즘이라고 생각해서 이게 맞다고 보고요.
인민 프로듀서
23/08/29 21:47
수정 아이콘
외래 표현이랑은 조금 다르긴한데, 저는 요즘들어 외화 제목을 번역이나 번안 아예 안하고 그대로 음차하는게 너무 별로입니다 ㅠㅠ

마지막 제다이라고 하면 되지 굳이 라스트 제다이라고 쓸건 뭐야...포스 어웨이크닝은 깨어난 포스라고 써놓고...
23/08/29 21: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걍 국가적 감정차이가 아니라 윗분댓글처럼 언어순화운동 열풍?이 줄어든게 크죠
우리말 겨루기 가끔씩 보는데 억지로 만드는 문제보면 재밌더라구요
투게더
23/08/29 21: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선택적 인식이고 슬슬 역 피해의식이죠.
오마카세 퍼질때 아무도 태클 안 걸었음.
김홍기
23/08/29 21:54
수정 아이콘
이자카야, 오마카세???
이민들레
23/08/29 21:54
수정 아이콘
일본어였군요. 중국어인줄..
소독용 에탄올
23/08/29 21:59
수정 아이콘
일본과의 교류도 나름 삼국시대 부터였고, 언어순화 쪽은 시대변화에 따른 유행차이로 봐야....
23/08/29 22:02
수정 아이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죠.반대도 비슷합니다.요즘은 rice cake라 안 하고 떡 그대로 발음하죠.
23/08/29 22:08
수정 아이콘
돈부리 텐동 이런 일본 요리들 이름도 요즘은 다 그대로 쓰죠
Lord Be Goja
23/08/29 22:08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언어순화정책이 강하게 작동했고 이제는 없어졌을뿐이죠.
중국음식이라해도 어렸을때 짜지앙미엔이나 탕추러우,궈바우로우 대신 짜장면이나 탕수육 드셨을텐데요.

요즘에는 중국이나 일본등의 외국제품은 한국식보다는 원본 그대로 옮기는걸 고급스럽다,제대로다 라고 생각하니까(실 내용물은 현지화지만)이름도 그대로 가죠.
23/08/29 22:32
수정 아이콘
예전보다 자신감이 좀 더 생긴게 이유 아닐까 싶네요
투게더
23/08/29 22:3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솔직히 그런 식으로 따지면 억울한건 중국이 더 아닐까요..

신장의 야망과 풍신수길은 이제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되었는데

류베이, 차오차오, 주거량, 쓰마이로 부를 날은 과연 올 것인가...
23/08/29 22:41
수정 아이콘
마라탕을 우리말로 바꾼다구요?
맵떫국 같은 건가
23/08/29 22: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본이 가타카나로 음차해서 외래어를 많이 쓰는 이유 중 하나가 전쟁 당시 진행되었던 '국민어운동'에 대한 반동이라고 합니다.

저는 일본이 조선어교육령을 혼자서 알아서 개정하면서 조선어 교육을 선심쓰듯 허락해주고는, 내선일체를 또 혼자 주장하면서 조선어 교육을 불법으로 만들었던 통치에 대해서 참을 수 없는 압제이자 언중들을 생각하지 않은 파시즘적인 폭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닭도리탕이 도리를 벗어나서 볶음이 되었을 때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1도 없다를 다수의 언중도 아니고, 공중파라는 것들이 신난다고 자막에 넣고 재밌다고 강요할 때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께서 자주 가실 일이 있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익숙한 동사무소가 주민센터가 나라에 의해서 바뀌었을 때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와 먹은 카이센동은 맛있었습니다.
zig-jeff
23/08/30 05:52
수정 아이콘
동사무소를 주민센터라고 바꿨을때 이게 진짜 나라가 미친건가 싶었어요. 대한민국인데 센터?

와 진짜 이런건 누구 생각이었을까요? 이런 사람들 좀 발굴해서 두고 두고 조롱했으면 좋겠는데 뭐 그런일은 없겠죠.
23/08/30 06:55
수정 아이콘
행정복지센터라는 말도 생겼죠
zig-jeff
23/08/30 07:52
수정 아이콘
아 이건 더 킹받죠! 억지 한글화도 싫고 언어라는게 뭐 유행도 있고 외래어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정부기관명을 영어로 하는건 진짜.. 하..
23/08/30 08:02
수정 아이콘
차라리 시티 홀에 카운티 오피스면 몰라도 반쯤 섞는건, 한국어를 규범주의적으로 관리한다는 국립국어원이 존재하는 언어에서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uthanasia
23/08/30 07:44
수정 아이콘
침묵하지 않으셨으면 뭘 하신 거죠?
23/08/30 07:50
수정 아이콘
국어원 직원은 아니고 언중중 한 사람에 불과하기에, 미약하게나마 닭도리탕과 동사무소라고 꾸준히 불렀습니다.
Euthanasia
23/08/30 07:51
수정 아이콘
아 그랬군요...
다크드래곤
23/08/29 22:52
수정 아이콘
뭐죠? 아이스크림을 얼음보숭이라고 부르길 바라시나요?
23/08/29 22:52
수정 아이콘
아무도 정확한 어원을 모르는 닭도리탕을 조리법과도 안맞는 닭볶음탕으로 바꾼건 이해가 안가긴 하지만.. 닭도리탕은 일식은 아니고 한식이죠.
공방24
23/08/29 23:02
수정 아이콘
닭도리탕을 일식으로 보시는 분은 처음 뵙네요
23/08/29 23:4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닭도리탕이 일식이었어?
23/08/29 23:24
수정 아이콘
본문보다 생각났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외국인들이 흥민 손 , 국 정, 준호 봉
이렇게 안부르고 손흥민 정국 봉준호 이렇게 부른다는 느낌인데 원래 그랬었나요? 아니면 바뀌게된 건가요?
23/08/30 07: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국립국어원 로마자표기법에 이름표기를 보면 우리말 순서인 성+이름 순으로 적게 돼 있습니다.

해외 언론을 봐도 동아시아 인명은 동아시아에서 쓰는 순서로 적혀있는 걸 많이 보게 되는데, 이게 아마 동아시아 쪽은 이름 성 순서가 반대라는 정보가 과거보다 알려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해외 언론이나 이런데서 공식적으로 가이드를 바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케이드
23/08/29 23:37
수정 아이콘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정착되어 가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음식명은 원산지명을 써야죠
우리나라 김치를 기무치나 차오파이라고 부른다는 것으로 그렇게 비난하면서 우리는 남의 나라 음식이름을 멋대로 바꿔쓰는건 모순적이죠
23/08/30 00:04
수정 아이콘
닭도리탕이 일본발 음식인가요?
23/08/30 00:0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지나친 언어순화강요가 있던건 외국문화의 국내 잠식에 대한 열등감과 공포심에서 비롯된거같은데 우리 문화가 그런 눈치 볼 필요없을정도로 성장했기에 우리것이 해외에서 그대로 불리듯 해외것도 우리가 그대로 부를수 있는거라 봅니다. 오히려 멀쩡한 한국말을 드립이랍시고 이상하게 말하는거면 모를까 외국걸 그대로 부르는건 당연하려면 당연했지 문제가 되지않죠.
아구스티너헬
23/08/30 00:25
수정 아이콘
해당나라의 고유어는 그나라 말로 해주는게 맞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특수한 관계인게 식민지였었고 신민지 시절에 원 한국어가 일본어로 대체된 역사가 있기 때문이죠 쓰매끼리, 와리바시 등등

물론 식민지 시절 신문물을 일본을 통해 접했기 때문에 처음접하는 신문물이 일본어로 알려진 이유가 많긴 하지만 어찌되었던 그 식민잔재에 트라우마가 있는 한국은 적극적으로 일본어 잔재를 한국어로 바꾸어 나간겁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언어는 굳이 그럴 이유가 없는거죠
아밀다
23/08/30 00:35
수정 아이콘
어 다들 헷갈리시는 것 같은데 글쓴이 분은 중국어에서 넘어온 단어를 순우리말로 바꾸자는 게 아니라, 왜 일본에는 그랬으면서 중국에는 안 그래 뿌엥 일본 억울해 하시는 게 주된 요지...
블래스트 도저
23/08/30 00:53
수정 아이콘
의도가 티 나면 낚여주지 않는 게 인지상정
이미등록된닉네임
23/08/30 00: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글에 대한 반박은 많이 해 주셨으니 글쓴 분께서 잘 피드백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일vs중의 차이는 아닌 것 같아요.

닭도리탕에 관해서는 도리라는 말이 일본에서 왔다(도리가 ‘새’라더라고요?)라는 주장 때문에 글쓴 분이 착각하신 것 같네요. 현재는 ‘도리치다’에서 따온 말이라서 다시 닭도리탕이라고 하고 일본과는 무관한 것 같습니다. 백종원 유튜브에서 이렇게 알려줬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Valorant
23/08/30 00:47
수정 아이콘
일본느낌이 나는 것은 뜯어고쳐야만 하는 시대가 지나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오마카세라고 부르는거 보면 말이죠. 마라룽샤라던지 훠궈 탕후루가 유행하고 있지만 한국식 단어를 만들어서라도 바꾸자는 성토가 없다는 글쓴님의 말씀에 저도 공감 합니다. 국적을 가리는 것도 있고, 시대가 흐른 것도 있어 보입니다.
23/08/30 00:53
수정 아이콘
한국에는 도대체 왜 음식에 유행이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먼저...
23/08/30 01:16
수정 아이콘
최근 뜨는 용어는 일식이어도 다 그대로 부릅니다. 윗분들도 짚어주셨지만 오마카세가 대표적인 예네요.
23/08/30 02:24
수정 아이콘
아직 정리되려면 멀었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 양조위 장만옥 덩샤오핑 시진핑 북경 홍콩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이탈리아 어쩔...
츠라빈스카야
23/08/30 06:59
수정 아이콘
덩샤오핑이랑 시진핑은 등소평이랑 습근평에서 정리된...
23/08/30 07:32
수정 아이콘
감정 차이 운운하는 건 아전인수죠.
23/08/30 08:33
수정 아이콘
근데 중국 싫긴 해요. 일단 언어부터가 도무지 비호감.
DeglacerLesSucs
23/08/30 08:37
수정 아이콘
일본어 어거지로 바꾸려고 온몸비틀기 했던 과거의 방향성 자체가 그렇게 적절한 방향성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좀 안하니 다행이죠 언어와 언어는 완벽히 1-1 대응이 되지 않는 것을
23/08/30 10:13
수정 아이콘
사회문화 뿐만 아니라 경제/산업 쪽에서도 대놓고 일본 영향을 받아서 성장해왔으니 일본식 외래어가 많을 수 밖에 없죠. 빵 같은 경우도 우리가 반미 친포르투갈 성향이라 그렇게 부르는게 아니라 일본 거쳐서 들어온 표현이고 카레도 커리의 가타가나 표현이고, 아무도 딴지 안거는 표현 중에서도 일본식인게 많긴 많죠. 반면 어느정도 정리 해야할 건 할 필요도 있죠. 건설 현장에서 흔히 쓰는 구어 표현들인 헤베 루베 시마이 이런건 굳이 그렇게 쓸 필요가 없는거구요.

말씀하신대로 완벽히 대응 안되는걸 억지로 구겨넣는 경우들, 닭도리탕이나 북한식 문화어는 정말 말이 안되는거고, 적당한 선이 있겠죠. 양비론을 양념 같이 넣자면 (본문을 두고 이야기하는건 절대 아니지만) '과도한 민족주의고 반일정서다, 일본식 표현은 딴지 거는데 다른 나라의 표현들은 안그러는데는 어떤 의도가 깔려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일부 성향의 분들이 반일에 관해 쓰는 일부 표현처럼 크게 건강하지만은 못한 인식이죠.
벌점받는사람바보
23/08/30 09:31
수정 아이콘
중제감정기 로 몇십년보낸다음 중국어 많이 남았으면 그랬을지도?
23/08/30 09:57
수정 아이콘
요즘 탕후루집 앞 지나가면

탕~탕~탕후루~ 탕탕탕~ 탕후루~

이런노래 나오는데 한번들으면 귀에 박힙니다 짜증
반항하는인간
23/08/30 11:56
수정 아이콘
탕후루 존맛탱
23/08/30 14:00
수정 아이콘
자기가 주장하고 싶은 바를 먼저 정해 놓고서 거기에 근거를 입맛대로 끼워 맞추는 글이군요.
23/08/30 14:11
수정 아이콘
탕후루 중국에 있었을 때는 절대 안먹었는데
전원일기OST샀다
23/08/30 14:35
수정 아이콘
과거 식민지배했던 나라가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고 그래서 우리 문화와 말을 없애려 했던게 중국이라면 반대가 됬을거 같습니다.

영향을 받은 시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역사적인 반감이 주요한거 같아요.


그런데 위의 예시들은 별개인거 같아요. 부분별한 외래어의 도입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만 음식은 고유명사정도로 인식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리나라에도 그 음식이 우리나라 말로 있다면 바꿔야 겠지만 새로운 외국 음식이라면 그 나라 음식 이름으로 그냥 쓰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김치는 김치여야 합니다.. 세계 어디에서도..
꿀꽈배기
23/08/30 17:47
수정 아이콘
엥? 닭도리탕의 도리라는 단어 때문에 일본식이라 하시는건가요?
23/08/30 17:55
수정 아이콘
아파트단지 이름이나 자동차 모델명이면 몰라도 음식은 좀...
그말싫
23/08/30 21:42
수정 아이콘
이젠 안 그러는 시대니까요?
오마카세가 요 몇 년 동안 그렇게 유행했지만 한글화 시도는 본 적이 없네요.
유리한
23/08/30 23:58
수정 아이콘
그냥 시대가 바뀐거지, 무슨..
23/08/31 06:3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언어순화의 주요 표적이 거의 일본어였고, 지금도 방송에서 잘 못 나오는게 일본어죠.

역사적 배경이나 반일이 국민감정에 녹아든 시기가 오래되었으니 지금까진 어쩔 수 없었다 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특히 이미 일본에서 건너와서 언중이 많이 쓰는 일본제 한자어를 굳이 다른 한자어로 바꾸는 미련한 짓은 그만했으면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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