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8/26 02:15:34
Name 스물다섯대째뺨
Subject [일반] 저는 귀신을 봤었지만, 귀신이 정말 있을까요?
저는 피곤하면 가위가 눌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정확한 이론같은건 모르지만 무슨 반수면? 상황이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감각기관은 작동하는거 같고 주변상황을 어느정도 인지하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하곤 합니다.

이 상황에서 온갖 희한한 감각자극들이 들어오는데, 주변에서 사람 말소리 같은거도 들리고 어디론가 몸이 질질 끌려가는 느낌도 나고,
제목에 적은거처럼 귀신같은 사람의 형상이 보일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반복적으로 일어나다보니, 이 상황에서 어느정도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크크
깨어난거 같은데 뭔가 주변이 이상하고 몸이 안움직인다? 아 가위눌린거구나 이번엔 뭐가 느껴지려나? 이런 느낌입니다

그런데 가위눌림임란걸 알아도 상당히 현실감있는 자극이 느껴지곤 합니다.
정말 무슨 소리가 들리고,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나 촉감도 느껴지고, 정말 귀신같은게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무서웠던거 같은데, 언젠가부터는 아 오늘은 길게가나? 언제 일어나지냐 뭐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그나마도 어느 순간부터 가위가 눌려도 감각적 자극이 오는 경우가 매우 줄어들었구요.

결국 저는 귀신을 보았지만, 귀신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끌려다니거나 주변에 무슨 소리가 난 적이 없는데 느껴지고 들었던거처럼
눈으로 본게 아니어도 뇌에서 무슨무슨 작용이 일어나서 제가 무서워하는 무언가를 시각적인 자극으로 받아들인거겠지요.
꿈이랑도 비슷한거 같습니다. 꿈에서 제가 현실의 눈이나 귀로 뭔가 보고 듣지 않더라도 정확한 기억으로 보고 들은것이 느껴지는거 처럼요.

다만 뇌가 고장난다는게 정말 무서울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도 자기전에 게임한판 해서 두뇌 풀가동을 한번 하고 자러가야겠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인센스
23/08/26 02:27
수정 아이콘
가위눌림에 대해 좀 더 찾아보시면 '아 아무것도 아니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조금 실망하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NoGainNoPain
23/08/26 02:34
수정 아이콘
귀신 주제니 조만간 지평좌표계 이야기도 나오겠네요.
항정살
23/08/26 03:28
수정 아이콘
자각몽입니다. 귀신을 상상 마시고 미녀를 상상하세요.
Life's Too Short
23/08/26 03:50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ZhqzP41lDZg&ab_channel=tvNDENT
13:49부터 보시면 가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대충 요약하면 몸이 안깼는데 뇌가 깬거라고 하죠
시린비
23/08/26 04:00
수정 아이콘
가위에 눌려봤는데 산사람 나왔습니다 원한관계 그런것도 아니고 멀쩡히 있는 사람이었고요
그냥 꿈같은 머릿속 일인거죠 뭐... 생생한 귀신 본 분들은 그쪽으로 이미지가 뛰어난 분들인거고
레드윙콤보
23/08/26 04:18
수정 아이콘
수많은 착시 그림만 봐도 보이는게 진짜가 아닌게 많죠
23/08/26 04:37
수정 아이콘
귀신있으면 가위 안눌릴때도 나와야겠죠. 몸이 피곤할때 가위눌릴때만 나온다는건 결국 평소에는 존재하지않는거죠
작은대바구니만두
23/08/26 05:38
수정 아이콘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당혹감을 납득시켜 수 있는 생각을 뇌가 만들어낸겁니다.
Meridian
23/08/26 06:32
수정 아이콘
일종의 뇌활동같은거라 가위눌리셨을때 초미녀를 떠올리시면 그대로 나타날겁니다...흐흐
23/08/26 07:22
수정 아이콘
가위눌림과 자각몽은 메커니즘상 큰 차이 없는 것 같아요
가위눌리다가 뭔가 살짝 마인드 바꿨더니 자각몽으로 바뀌는 경험도 했었네요
Arya Stark
23/08/26 07:42
수정 아이콘
귀신은 없습니다
멍멍이개
23/08/26 07:49
수정 아이콘
몸이 안 좋을때나 정신이 오락가락할 떄 보이는 환시를 귀신이라고 부른다면 귀신은 있는 거죠. 일단 정의부터 잘 해야..
영양만점치킨
23/08/26 07:55
수정 아이콘
지금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된다고해서 그게 귀신인건 아니라 생각하기에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걸 오프라인에서 말했다간 좋은소리 못 듣기에 그냥 입다물고 있습니다 크크
마리아 호아키나
23/08/26 08:13
수정 아이콘
목격담 중에 혼자 본건 말씀하신걸로 설명되는데 다른 사람이랑 같이 본건 설명이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민들레
23/08/26 10:08
수정 아이콘
낯선곳에서 동시에 착시아닐까요? 착시 주제로 돌아다니는 이미지를 보면 느끼는 바가 다들 비슷하니
마리아 호아키나
23/08/26 15:30
수정 아이콘
다양한 경우가 있다보니 동시착시로도 전체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이민들레
23/08/26 15:33
수정 아이콘
전부는 아니겠지만 일부는 설명될것 같아요. 나머지도 뭐 다른방식으로 설명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마리아 호아키나
23/08/26 15:4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다양한 방식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단 댓글입니다. 글에서 귀신은 믿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근거가 좀 단조롭다고 생각해서요.
23/08/26 10:29
수정 아이콘
수십억년의 수명을 가진 지구도 언젠가 사라지고 소멸하는 세상에 인간이란 존재만 대단해서 죽고 나서 귀신이 생긴다는건 아무리 믿고 싶어도 믿기 힘들다고 봐야죠
사바나
23/08/26 12:08
수정 아이콘
환청들리고 환각보시는 분들이 실제로 있죠

그렇다고 그분들이 보는게 실제 존재하는건 아닙니다
zig-jeff
23/08/26 14:03
수정 아이콘
귀신 좀 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 좀 잡아가게
i제주감귤i
23/08/26 14:14
수정 아이콘
중력으로 고정되어있다?? 그때부터는 피지컬 싸움 입니다. 크크
及時雨
23/08/26 14:40
수정 아이콘
저는 괴담을 정말 좋아해용
키르히아이스
23/08/26 15:09
수정 아이콘
어떤 존재가 지금 기술 수준에서 관측이 안된다고
반드시 없다 라고 단언할수는 없겠죠.
단, 지금 뭔가를 봤다고 해서 그것이 귀신이라고 단언할수도 없겠죠.
23/08/26 15:51
수정 아이콘
신도 믿는데 귀신을 안 믿을 이유 없죠 크크
유리한
23/08/26 17:36
수정 아이콘
일종의 자각몽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꿈의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오지 않았을때 이명, 환청, 환각이 나타납니다.
일종의 후최면암시같은게 문화적으로 되어있다보니 한국인의 경우엔 귀신, 저승사자 같은게 많이 나타나는 편이고, 미국같은 경우엔 외계인 납치.. 같은게 주로 나타나죠.
그냥 가위에 눌린다 -> 귀신이 보인다 회로가 작동한 결과예요 크크
어쨌든 자각몽에 대해 좀 알아보시고, 가위에 눌리셨을때 자각몽 주도권 잡으시고 재미있게 노시면 됩니다.
어느새
23/08/27 01:00
수정 아이콘
살면서 가위 2번 눌려봤는데 한번은 귀신이 절 깔고 뭉갠채 목조르고 있었고...한번은 딸래미랑 자다 눈을 떴는데 내몸은 안움직이고 5살난 딸래미가 분명 옆에 누워있는데 도플갱어 딸래미가 막 침대위에서 뛰고있어서 너무 무서웠네요....

그와 별개로 예지몽(?) 비슷한건 뭘까 궁금합니다.
진짜 어쩌다가만 꾸는 꿈인데 이빨이 크게 아프거나 빠지는 꿈을 꾸면 반드시 가족(저포함)이 크게 아프거나 큰사고가나고 한다리 건너 친척이 돌아가시거나 했어서 이런꿈을 꾸면 하루종일 신경이 날카로웠어요.

또 언젠가는 꿈속에서 있었던 일이 그 다음날에 미리 써논 드라마 대본 마냥 똑같은 장소에서 등장인물에 대사까지 그대로 일어났는데 이런건 뭘까 싶네요
별빛다넬
23/08/27 01:40
수정 아이콘
타이밍 영탁이가 딱!
낚시꾼
23/08/27 10:07
수정 아이콘
예지몽은 그런거죠.
어떤 기분 안좋은 꿈이 있었을때 (한다리 건너 친척 까지 포함할 정도의 모든 주변인)*(자신이 설정한 기간)*(무수히 많은 종류의 안좋은 일들) 하면 사실 안생기기가 어렵죠..
-안군-
23/08/27 12:23
수정 아이콘
조현변 환자들의 증세를 일시적으로 겪는거죠. 조현병 환자들은 저게 일상인거고..
23/08/27 15:58
수정 아이콘
귀신은 없지만
괴담은 재밌습니다
미나리돌돌
23/08/27 22:20
수정 아이콘
살다보면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23/08/28 02:54
수정 아이콘
전 귀신을 본적 없습니다.
귀신을 본적 있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불신하거나 무시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래서 '귀신이 없다 믿지만, 없다고 단정짓지는 못하겠다' 정도의 마음으로 삽니다.

다만... 귀신 목격담도 목격담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가위눌림 상태에서만 본 귀신이라면, [귀신을 봤다]보단 [귀신 꿈 꿧다]에 가까운듯 하네요
애기찌와
23/08/28 13:06
수정 아이콘
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606 [일반] [팝송] 포스트 말론 새 앨범 "AUSTIN" [2] 김치찌개6523 23/08/27 6523 0
99605 [일반] (일상) 소소한 밀양 영산정사 방문기 [15] 천둥8096 23/08/27 8096 9
99604 [일반] 좋아하는 미디어 '주제곡' 모음. [6] aDayInTheLife6320 23/08/27 6320 1
99603 [일반] 일본의 MRJ 제트 여객기 개발의 교훈 [26] singularian14533 23/08/26 14533 18
99601 [일반] 디즈니 좋아하세요? [24] 무무보리둥둥아빠10567 23/08/26 10567 6
99597 [일반] 재미났던 하트시그널4 종영소감 [34] 오타니10318 23/08/26 10318 1
99596 [일반] 저는 귀신을 봤었지만, 귀신이 정말 있을까요? [34] 스물다섯대째뺨9309 23/08/26 9309 1
99593 [일반] 예상밖 고전하는 우크라 반격…"전력배치 잘못 탓" 비판론 고개 [89] 베라히13899 23/08/25 13899 0
99592 [일반] 카카오블랙 타고 기분만 잡친 후기 [62] Daniel Plainview17083 23/08/25 17083 8
99584 [일반] 무빙 10~11편 관람 평(스포스포스포) [45] Lelouch9241 23/08/24 9241 2
99580 [일반] LG UHD 32GQ950 모니터 핫딜 떴습니다 124만 [54] SAS Tony Parker 10846 23/08/24 10846 0
99579 [일반] [고시엔] 게이오 고교의 107년만의 우승 [49] 간옹손건미축10906 23/08/24 10906 7
99578 [일반] 바그너수장 프리고진 비행기 사고로 사망 [75] 검사12249 23/08/24 12249 1
99576 [일반] [역사] 산타마리아노벨라 - 이탈리아의 역사 800년이 담긴 향 [21] Fig.19274 23/08/23 9274 15
99574 [일반] 레노버:수냉쿨링을 갖춘 리전 9i 노트북 발표 [15] SAS Tony Parker 9396 23/08/23 9396 0
99571 [일반] 중고차 수출로 판매하기 후기(+주의사항) [32] VictoryFood12793 23/08/23 12793 7
99570 [일반] 오랜만에 함께해요 음식여행.jpg [23] 이러다가는다죽어9052 23/08/23 9052 15
99566 [일반] 저출산 시대 어메이징한 한국의 되팔이 [67] 빼사스10223 23/08/22 10223 1
99565 [일반] 서이초 '연필사건' 가해 학부모는 현직 경찰과 검찰 수사관 [57] 검사13156 23/08/22 13156 7
99564 [일반] 제트스키 밀입국 중국인의 정체(확인중) [49] Life's Too Short12727 23/08/22 12727 0
99559 [일반] 오펜하이머 관람 후기. 이런 취향인 사람은 강추, 이런 취향인 경우 매우 비추 (노스포) [65] Quantumwk10789 23/08/21 10789 1
99556 [일반] LH아파트 철근조사 부실 기둥에 철근이 있는데 없다고 발표 [61] DownTeamisDown19042 23/08/21 19042 5
99553 [일반] 제 105회 고시엔 이야기 - 4강팀 결정 [28] 간옹손건미축6867 23/08/21 6867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