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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2 14:33
단순 지식이 아니라 철학이라던가 더 나은 삶/사회를 위한 생각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할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죠 대입이 중요하다보니...
23/08/13 15:29
대입에서도 과거 시험 내듯
시제를 주고 논술을 보면 좋을듯 합니다. 사극 드라마 경합 클리세처럼 대통령이 거만히 나와서 "오호! 그대가 쓴 시험지에 짐에 어심이 있었도다." 오호라 논술은 왕의 생각 맞추기 시험이었다. 뭐 이럴수도 있겠죠
23/08/12 14:41
메세지도 그렇고 메신저도 그렇고, 왕의 DNA라는 것도 제왕학이 전혀 아닌 지적장애 아이를 둔 부모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하는 사악한 사이비라 진지한 댓글을 달 수 없는 글입니다.
23/08/12 14:50
제왕학은 모르겠고 공교육에서 사장학이나 리더십 정도는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공교육이 제게 주입했던 프레임은 좋은 임금근로자가 되는 것이었고, 대학 다닐 때도 전공탓에 노동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천착했습니다. 나이 먹고 돌이켜보니 뭔가 손해본 느낌이에요. 늘 누군가의 밑에 들어간다는 가정을 디폴트값으로 가지고 있거든요. 인생의 선택폭을 확 줄임당해버렸달까요.
23/08/12 15:35
임금노동자로 사는법이나 노동자의 시선은 제왕학보다 덜 가르치죠....
노동조합 만들고 교섭력 늘리고 노동법 강화를 위해 연대하고 하기는 커녕 근로기준법상 권리도 못찾는데요.
23/08/12 14:59
빌게이츠, 잡스, 주커버스 관련 다큐나 책은 본 적 있으신가요? 제왕학과 성공의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머스크의 트윗들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드시나요?
다리 좀 건너면 대기업 윗사람들이 어떤 결정과 판단을 하고 일 진행된것도 들리고 블라인드나 아예 크게 터진 GOS같은건 뉴스로도 나오는데 그게 바라는 제왕학인가요? 빌게이츠, 잡스, 머스크, 주커버그 같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그렇게 성공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제왕학을 배우면 최상류층이 곤란해하고 한국이 발전하고 창업이 성공하고 경영이되고 아니... 제왕학교라는 종교가 생겼습니까
23/08/12 15:02
어렸을때는 정규교육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진짜 리더십이 필요한 사람들은 따로 MBA 라던지 지도자과정을 거치게 하면 될 일입니다.
12년 내내 가르칠 이유가 없어요. 그보다는 인문학 + 과학의 폭넓은 지식을 배우게 하는 게 더 좋아 보입니다. 르네상스 시대 때의 지도층은 자식들에게 "철학 + 수학 + 과학 + 경제학"을 종합적으로 배우도록 했죠.
23/08/12 15:04
서양에는 왕 목 자르기라는 선진문물이 있는데 한국도 이제 선진국이라고 으스대니까 한번쯤은 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제왕학이라는 것도 말이나 그렇지 지금에야 인문학 전반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지만 전근대에는 그것도 아무나 배울 수 없는 고급 학문이었기에 그렇게 말한 거일 뿐입니다
23/08/12 15:09
차라리 빌게이츠 머스크 같은 얘기가 없었으면 이야기라도 될텐데 제왕학을 논하면서 빌게이츠 머스크를 든다?
제왕학도 모르고 빌게이츠 머스크 등도 모르는 분이 쓴 글이라는건 잘 알겠네요 여기서 가타부타 댓글달면 그냥 신념과 싸울 뿐인게 뻔히 보이는군요
23/08/12 15:36
구성원들이 저런 사고를 품고 사는 사회가 좋은 사회일지 몹쓸 사회일지도 좀 논의해보죠.
..한편으론 사다리 걷어차기니 계급고착화니 하면서 이런 건 또 긍정적이라는게 참으로 신기해보이네요.
23/08/12 15:56
흐흐. 이런 글에 진지한 댓글을 다는 게 과잉반응같다는 느낌이지만, 굳이 한 마디 보태자면.
누군가가 마키아벨리의《군주론》은 당대 민중들을 위한 정치교육서라고 했죠. 군주론에는 당시 군주들의 온갖 악행과 파렴치한 행위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되는데, 이런 악행을 일삼던 군주들이 자기들이 한 일을 몰랐다는 건, 그들이 정신질환을 겪고 있지 않는 이상 어불성설이고 자기 후계자들에게도, 이 글의 묘사처럼, 이미 충실히 교육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니 마키아벨리는 군주들의 권모술수를 아직 알아채지 못하고 이상적인 공화국에의 강렬한 열망에도 아직 이를 실현할 정치적 지식과 냉철한 현실인식이 부족한 당대의 민중들이 그들의 참된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목적의 정치계몽서로서 《군주론》을 지었다는 거죠. 왜냐하면 군주와 달리 당대의 이탈리아 민중은 아직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할 현실적 정치기술과 권모술수에 무지하기 때문에 번번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제왕학같은 건 이미 한국의 최고 지배층이 자기네가 알아서 자식들에게 잘 가르치고 있을텐데 이를 갑자기 대중화할 이유는 뭐겠어요. 일론 머스크나 빌 게이츠가 제왕학을 배워서 성공한 것도 아니고(얘네가 그런 걸 어려서 배우기나 했을까요?) 오늘날의 제왕들이 자기 자녀를 장삼이사의 자녀들과 같이 제왕학 배우러 대중교육기관에 보낸다는 것도 제왕스럽지 못하죠. 결국 이는 제왕학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날의 극심한 부의 편중과 불평등은 제왕들의 타고난 자질과 비범함에서 나온 정의롭고 정당한 몫이니 이를 신분적 특권과 상속에서 연유한 불공정한 결과라고 불만을 갖지말고 묵묵히 수용하자는 정치교육을 민중에게 하자는 거죠. 말이 제왕학이지, 그냥 정유라가 말한 '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이야'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잔 말이죠.
23/08/12 20:44
본문 읽고 든 생각을 저 스스로보다 명료하게 적어주셨네요. 이렇게 생각 잘 정리하는 방법이나 공교육에서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23/08/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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