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8/09 19:27:00
Name 102
Subject [일반] 재한 일본인 부인회(부용회) 회장님이 아직 생존해 계셨네요.


과거에 한 방송프로그램을 인상깊에 본 기억이 나서 찾아봤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다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쿠니타 후사코 할머니를 보시려면 28분부터 틀면 됩니다)

쿠니타후사코 여사

2012년 기사에 99세(백수)
2015년 기사에 102세
라고 뜨니까 올해 110세가 되셨네요.

2021년 기사에는 직접 인증사진을 찍으셨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2/0001120870?sid=102

2022년 기사에는 대리인이 사진 찍으셨으나 아직 살아계신걸로 나옵니다.
https://www.lawtimes.co.kr/news/181625?serial=181625


쿠니타 후사코 할머니는 1910년대 초중반 태어나셨고, 일본에 약학을 배우러온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서 1944년 40대에 부산에 정착하셨습니다.
일제시대 한국남성과 결혼한 일본여성중에서는 순탄한 한국생활을 하셨습니다.
부용회 멤버들은 대부분 가족간의 관계를 끊고 사랑을 찾아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에 정착한 분들입니다.
많은경우 한국에서의 생활도 평탄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유부남이었다거나, 귀국후 일찍 죽었다거나, 가정 불화로 도망쳐 나왔다거나
쿠니타 할머니는 남편분이 부산 기장에서 꽤 부유한 집안이었고, 시댁에서도 잘 대해준 것 같습니다.

조선에 온 일본인부인들 다수가 어려운 생활을 하고있는걸 알고 많이 도와주신걸로 압니다.
비단 일본인 뿐 아니라 한국인들을 상대로 봉사도 많이하셨습니다. 그리고 1964년 부용회를 창설하고 지금까지 회장직을 맡고 계십니다. 창설당시에 이미 중년의 큰언니셨습니다.
사쿠라나 무궁화중 하나를 선택하기 좀 그래서 중국꽃인 부용화의 이름을 따서 부용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때 멤버가 수천명이 있었지만 한일국교정상화가 된 후 많이 귀국하셨고, 부용회창설 60년이 지난 지금은 제가 검색해본 바로는 우리나라에 3~4분 생존해 계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문재인대통령
23/08/09 19:36
수정 아이콘
어릴때 시골가면 할머니들 일본분 많아서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23/08/09 19:43
수정 아이콘
저는 할머니에게 일본사람 이야기는 들었는데 근데 대부분 45년 광복때 떠나고 남아있던 분들도 20년뒤 국교정상화 되고 일본 가신걸로...
근데 한일부부는 그렇게 흔한건 아닌걸로 들었어요.
이후엔 통일교인분들이 결혼해서 많이 오셨죠.
문재인대통령
23/08/09 19:45
수정 아이콘
귀신이시네 통일교인 맞아요! 시골에 넘어오신분들~
23/08/09 19:58
수정 아이콘
저 어릴때 이웃분중에도 계셨어요. 그리고 요즘도 계속 그렇게 국제결혼하고.. 티비등에 나오신 분들도 있었고..
최근에도 봤습니다. 딱봐도 일본여성분인데 남편과 같이 자서전도 나눠주고
23/08/09 20:01
수정 아이콘
통일교가 국제결혼 추진을 많이해서… 경기장 빌려서 단체결혼식도 올리고 그랬죠.
23/08/09 20:08
수정 아이콘
뭐 일본 연예인도 참석하고했으니..
아 참고로 쿠니타 후사코 여사는 통일교 만들어질때 40살... 문선명씨보다 나이가 더 많으신..
서린언니
23/08/09 19:43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뱃사공 했다는분 정말 대단하시더라구요...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셔서 참
23/08/09 19:44
수정 아이콘
네 영상 올리기전 복습했는데, 그부분이 유독 더 먹먹해지더군요.
똥진국
23/08/09 20:34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X740D0Ffk_4

https://www.bbc.com/korean/features-49349623

이분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분이 있으십니다
저는 이분들도 한국 현대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3/08/09 22:14
수정 아이콘
예 감사할 분이죠. 누군가는 해야할 일인데 사명감을 가지고 하고계시는것 같더라구요. 몇년이 지났지만 저 사진속 인물 대부분 세상을 떠나셨을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024 [정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대한 한국 정치권 입장 [22] 기찻길10806 23/10/12 10806 0
100023 [일반] 게시물 읽기 화면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93] jjohny=쿠마8737 23/10/12 8737 13
100022 [일반] 결혼 연락의 어려움 [55] Abrasax14348 23/10/12 14348 24
100021 [일반] 하루에 11억원씩 쓴 10조 갑부 근황 [20] 인간흑인대머리남캐17613 23/10/11 17613 24
100020 [정치] 강서구 주민이라 투표했습니다. [132] 홍철22493 23/10/11 22493 0
100019 [일반] 취업난과 대학 교육서비스의 현실 [55] 장국영9965 23/10/11 9965 12
100018 [일반] 팔레스타인계 모델이 이팔 분쟁에 관해 인스타에 올린 글 [88] VictoryFood15935 23/10/11 15935 22
100017 [일반] 합리적인 이혼은 존재하는가? [74] shadowtaki11806 23/10/11 11806 1
100016 [일반] 요즘 MZ들 취업난 수준 [224] 푸끆이23218 23/10/11 23218 7
100015 [일반]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발표 [93] 오타니11075 23/10/11 11075 7
100014 [정치] 오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일 입니다. [122] Croove15096 23/10/11 15096 0
100013 [일반] 조기영어교육 시켜야할까? 아동 외국어습득에 대한 이론적고찰 [56] 숨고르기9102 23/10/11 9102 15
100012 [일반] 신형 PS5 출시(Slim?) [35] 조선제일주둥이9247 23/10/11 9247 0
100011 [일반] 하마스가 이스라엘 아기들을 참수했다는 소식입니다 + 바이든 오피셜은 오보 [393] 고세구27673 23/10/10 27673 17
100010 [일반] 영어유치원이 효과가 있을까 [54] 유랑10443 23/10/10 10443 0
100009 [일반] 덕후가 말리는 사람 없으면 영화가 산으로 간다 크리에이터 감상 스포 다 PENTAX7219 23/10/10 7219 2
100007 [일반] 뉴욕타임스 10. 4. 일자 기사 번역(미국인은 교사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16] 오후2시8514 23/10/10 8514 5
100006 [일반] 학폭 고발 표예림 씨, 부산서 극단적 선택 추정 숨진 채 발견 [29] 로켓13671 23/10/10 13671 3
100005 [일반] 서이초 사건이 결국 고구마엔딩이 되나 보네요... [85] 철판닭갈비17573 23/10/10 17573 7
100004 [일반] 키프텀의 등장으로 킵초게가 가장 위협받는 부분 [26] 우주전쟁10085 23/10/10 10085 9
100003 [정치] 尹, 역대 최대 순방비 다 쓰고…예비비 329억 또 편성 [128] 빼사스18515 23/10/10 18515 0
100002 [일반] 43살에 결혼하고 1년이 지났습니다. [25] 43년신혼1년15865 23/10/10 15865 45
100001 [일반] 오퍼레터를 많이 받을수록 불행해진다 : 선택의 역설, 잼, 그리고 초콜릿 [26] 원달라11520 23/10/09 11520 2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