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7/31 12:26:47
Name 제라그
Subject [일반] 당뇨 확진된 썰.
몇개월 전부터 몸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서 - 만성 피로, 두통, 발과 손 끝 통증 - 이런저런 검사를 자주 받았습니다. 원래 통풍이 있고 집안 내력으로 당뇨가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고지혈증, 지방간이 나오더군요. 다행히 당뇨는 공복혈당이 계속 정상으로 나와서 걱정을 덜었습니다. 그러나 약을 먹어도 크게 달라지는건 없고…
그렇게 몇개월 동안 지지부진하다가, 가던 병원 말고 다른 병원에 가봤습니다. 피검사 하기 직전에 목이 말라서 물 댜신 제로칼로리 음료를 사서 마셨는데, 피검사 하고 나올때보니 제로칼로리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공복때와 달리, 바로 혈당이 190이 나와버렸습니다.
이온음료라 가능한 수치이긴 했는데 의사가 이상하다, 다시 검사하자고 해서 다시 검사를 했지요.
그리고 몇주 더 당뇨 검사를 한 결과, 당화혈색소가 8 이상이 나와버려서 당뇨 확진자가 됐네요..
집안 내력이라 올게 왔다는 생각 절반, 짜증과 빡침 절반… 입니다. 그 전 병원에서 공복혈당 검사 한두번한게 아닌데 어떻게 이럴수 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앞으로 정말 몸관리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쩝.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기사조련가
23/07/31 12:32
수정 아이콘
저도 어느 정형외과 가서 디스크 있나 검사했는데 약간 거북목이 있긴 한데 문제 없다고 들었는데 바로 다음달 디스크 터져버렸네요
-안군-
23/07/31 12:36
수정 아이콘
동지여... ㅠㅠ
근데 이 당뇨약 먹으니 변비와 소화불량이 오는게 더 짜증이 납니다. 내 평생 설사는 했어도 변비가 온 적은 없었거늘!
23/07/31 12: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초에 굶고 축정해 혈당 나올것도 없는 공복혈당은 어지간한 중증 당뇨 아니고선 정상으로 나옵니다.
당화 혈색소가 당뇨 확정에 가장 정확한 기준이 맞아요.
술, 탄수화물 멀리하시고 식후 30분씩 꼭 걸으면 많이 도움 됩니다.
23/07/31 12:40
수정 아이콘
요즘 제로음료가 무섭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3/07/31 12:52
수정 아이콘
잘못샀다는거같은데요 제로먹었는데 혈당이 오른게 아니라 크크
작은대바구니만두
23/07/31 13:05
수정 아이콘
저는 대사증후군 유의하라는 경고 뜨고 나서는 흰쌀을 완전히 끊고 귀리/현미/꽁보리로 밥 해먹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손발끝 쪽 약간 저릿한게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거 없네요. 스쿼트 조져주시면 더 빨리 없어집니다. 이미 당뇨인 분에게는 해당이 안될거 같긴 하지만..
쩌글링
23/07/31 13:10
수정 아이콘
이미 당뇨인 분들에게도 스쿼트 등을 통한 골격근 증가는 매우 유의미합니다. 인슐린을 써도 조절이 안되는 분들은 조절이 되기 시작하고, 인슐린 쓰시던 분은 경구 약제로 관리가 되며 경구 약제 쓰시던 분은 상황에 따라 약을 끊을 수도 있습니다. 모두 가능하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지만 약을 제외한 다른 어떤 방법 보다 우월합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07/31 13:1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이 2형에 비만이니까 운동 식이가 잘 먹히긴할려나요...
-안군-
23/07/31 15:19
수정 아이콘
오.. 스쿼트 도전해봤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걷기만 하고 있었는데, 맨몸스쿼트라도 매일 조금씩 해봐야겠네요.
바카스
23/07/31 13:46
수정 아이콘
당뇨약 중 뭐 혁신적인게 있다들었어요. 아예 소변배출이랬던가..
개인의선택
23/07/31 15:31
수정 아이콘
glpt 2종류요
이쥴레이
23/07/31 14:02
수정 아이콘
와... 저는 당뇨는 아닌데
통풍에 고지혈증 있습니다.

아버지가 당뇨이고요... ㅠㅠ

몸무게는 평균체중이기는 한데..
나이먹다보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진짜 운동을 해야되는데...
이오르다체
23/07/31 14:14
수정 아이콘
저도 수년까지 고지혈증과 고혈압은 있었는데 혈당과 당화혈색소는 정상이어서 전혀 신경을 안썼는데
그 1년이 지나고 건강검진에서 바로 혈당은 120이 넘었고 당화혈색소는 무려 9가 나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매우 놀라시더군요;;
그래서 그날부로 바로 식습관 바꿨더니 석 달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당화혈색소는 6까지 떨어졌구요.
지금도 당뇨약은 매일 먹고 있지만 다이어트도 시작해서 완벽한 정상수치는 아니라도 이전보다 더 정상에 가까워지긴 했습니다.
저는 중증 정도는 아니지만 당뇨를 직접 겪어보니 식단관리와 운동 이게 그냥 매일 저에게는 숙제 같네요.
한두번은 빼먹어도 되지만 내가 당뇨라는 것을 슬슬 잊고 살면 바로 제자리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그래서 처음 한번 안 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프로 약쟁이
23/07/31 16:30
수정 아이콘
당화혈색소 15근처까지 나온 적 있습니다.
당뇨부심;;;
이오르다체
23/07/31 18:19
수정 아이콘
아니 선생님...;; 괜찮으십니까...
조폭블루
23/07/31 15:23
수정 아이콘
5개월 전에 당화혈색소 11.2가 나와서 ...

약먹고 식단 운돌 쪼금 하니 3개월 후에 6.7 되더군요

아직도 갈길이 먼... ㅜㅜ
안희정
23/07/31 17:17
수정 아이콘
당화혈색소는 정상인데 공복혈당은 높게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100쪼금 넘게 나오던데ㅠ
안수 파티
23/07/31 17:50
수정 아이콘
요즘 전반적으로 음식에 설탕을 많이 넣어서인지 (어떤 분의 영향?) 젊은 층 당뇨가 늘고 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그래도 약이 많이 좋아져서 음식 조심하고 운동 열심히 하면 예전같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거 같더군요.
3, 40년 전만 해도 당뇨 걸리면 죽는다고 생각했다는데 요즘엔 당뇨 잘 관리하는 사람들의 기대 수명이 전혀 줄지 않고 오히려 더 오래살기도 한다니
의학기술의 발달이야말로 인류의 축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3/08/01 15:43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나이 40찍고 저희 아버지 당뇨 치료하고 계시는거 듣고 심상치 않아서 적당히 조절 중이기는 한데 공복혈당이 요즘 100~120 오락가락 하네요 ㅠ 적게 먹어야지 하면서도 식탐이 많아서, 애들 남기는거를 버리지 못해서 남은거 다 먹고 후회하곤하는데 저도 조만간이지 않을까 싶네요...
제라그
23/08/02 00:11
수정 아이콘
;; 너무 높으신데 식사하고 한번 검사 받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저도 지금 생각하면 당뇨 증상이 이미 없지 않게 있었는데 공복혈당만 너무 믿었던거 같더라고요. 저는 공복혈당은 아예 정상치로 나왔었는데 공복혈당까지 높으려면 당뇨가 중증으로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373 [일반] 밤 사이 안될과학이 휩쓸고간 초전도체 관련주 근황 [25] OneCircleEast12174 23/08/02 12174 0
99372 [일반] 초전도체가 우리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2) [13] 꿀깅이8950 23/08/02 8950 0
99371 [일반] 자게 운영위원 후기 [39] SAS Tony Parker 7930 23/08/02 7930 35
99369 [일반] 영화추천 &뇌 속에 각인된 영화 명장면들 (약스포) [3] AW6431 23/08/02 6431 1
99368 [일반] 정리해본 림버스 컴퍼니 관련 내용 [43] kien.14576 23/08/01 14576 7
99367 [일반] LG를 연상시키는 삼성 갤럭시 탭S9의 새로운 액세서리들 [23] Zelazny11804 23/08/01 11804 6
99366 [일반] 프랭크 시나트라 재즈 애니메이션 주제가 [3] 라쇼7236 23/08/01 7236 2
99364 [일반] 이직회사에 합격을 하긴 했는데 [27] 흰둥11426 23/08/01 11426 3
99363 [일반]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모른다고 생각하는 이유 [347] 아프로디지아21488 23/08/01 21488 46
99362 [일반] 저는 통합교육에 반대하는 나쁜 교사입니다. [225] 외않되나요19267 23/08/01 19267 86
99360 [일반] 여론에도 불구하고 주호민건에 대해 아모른직다라고 생각하는 이유 [212] SoLovelyHye21364 23/07/31 21364 46
99359 [일반] 경기도교육감, 주호민 사건 교사 복직…"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 [113] Davi4ever18665 23/07/31 18665 45
99358 [일반] 쿠팡플레이 맨체스터 시티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직관 후기 [15] 마제스티9977 23/07/31 9977 6
99357 [일반] 더워서 월루용 TMI, 근황 (의료인 특화글?!) [25] SAS Tony Parker 10156 23/07/31 10156 6
99355 [일반] 뜬금없이 코로나에 걸려 고생하다 살아난 후기.txt [17] 랜슬롯10389 23/07/31 10389 6
99354 [일반] 당뇨 확진된 썰. [20] 제라그11452 23/07/31 11452 6
99353 [일반] [드라마] 김은희 + 김태리의 악귀가 끝났습니다. [노스포] [82] 된장찌개12269 23/07/31 12269 1
99352 [일반] 독일의 천재들: 인재의 과잉 [45] 아프로디지아11731 23/07/31 11731 23
99351 [일반] 권고사직(feat 유심) [53] 꿀행성15258 23/07/30 15258 102
99350 [일반] (스포)요즘 본 다수 영화 잡담 [3] 그때가언제라도8103 23/07/30 8103 2
99349 [일반] 스포츠, 문화는 세계화되면 자연스럽게 재미가 없어지고 그들만의 리그로 변화하는듯 합니다 [47] 보리야밥먹자14284 23/07/30 14284 6
99348 [일반] [일상] 폭염 특보 속 속초 여행(with 전기차) [27] VictoryFood15390 23/07/30 15390 17
99347 [일반] 전북 장수군 지진 발생 [32] Croove14556 23/07/29 1455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