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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7/16 15:45:17
Name 오후2시
Subject [일반] 뉴욕타임스 7. 9. 일자 기사 번역(남탓은 이제 그만.)

기사출처 : https://www.nytimes.com/2023/07/09/opinion/christian-right.html


기사제목 : 실제로 교회를 위협하는 자는 누구인가?


기사내용

1) 1900년대 초, 영국 일간지 ‘The Times of London’은
    여러 작가들에게 질문을 했다.
    “오늘날 세상이 잘못된 것은 무엇입니까?”
    기독교 변증론자인 G.K. Chesterton은
    간결하고 심오한 답변을 했다.
    “어떤 의미에서 그리고 영원히 분명한 것은,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답 또는 그래야만 하는 것은
    ‘제 잘못입니다.’ 입니다.
    그 대답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이상주의는 취미에 불과합니다.”

2) 최근 기독교 우파가 권위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이 일화를 자주 생각한다.
    공동체를 회복하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권력을 행사해 국가의 제도를 바꾸려 한다.

3) 공화당도 이들에 편승하고 있다.
   그들이 선호하지 않는 사상에 대한 토론을 제한하고자
   표현 규범을 작성하고 있다.
   1980년대, 학부모들이 도서관에
   “위험한” 책들을 없애려고 했는데
   금서지정이 다시 돌아왔다.

4) 수년 전만 해도, [지배주의 신학*]
   보수주의 기독교로 변장하고 있다는 말에 웃었다.
   지배주의 신학자들은 종교의 자유를 원하지 않고,
   [기독교 국가주의*]를 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그 주장에 웃을 수 없다.

* dominionists (지배주의 신학자, 통치신학자)
   : 기독교인들이 이해한 성경적 법에 기초하여
     국가를 세우려고 시도하는 정치 이념가.

* Christian nationalism (기독교 국가주의)
   : 신앙, 인종에 따라 계급이 나눠진다고 믿는 사상.
     예를 들어 무슬림, 유대인, 이민자,
     백인이 아닌 기독교도는 진정한 미국인이 될 수 없다.
     또한 미국은 건국부터 명백한 기독교 국가로
    설립되었다고 믿는다.
- 출처 : https://www.tgckorea.org/articles/1293?sca=%EC%98%88%EC%88%A0%EA%B3%BC+%EB%AC%B8%ED%99%94

5) 변화의 원인은
    ‘좌파가 가족과 나를 쫓고 있다’고 느끼는 데서 온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기독교의 권력 사용을
    정당방위로 보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험한 사상에서 보호하기 위해 검열을 바란다.
    교회와 교인의 선함에 대한 위협은,
    다른 표현으로
    교회 바깥의 문화와 사람을 모든 면에서 나쁘게 본다.

6) 기독교 교리에서 ‘원죄’ 개념이 있다.
   원죄 교리는
   ‘인간은 선천적으로 선하고
   외부 환경에 의해서만 타락한다.’는 사상을 거부한다.
   대신, 우리는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본다.
   마르코 복음서(마가복음) 7장의 예수님 말씀을 인용하면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7:15)”
   모든 죄와 악은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다.(7:21)"

7)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누구든 본인 스스로가 가장 큰 적이다.
   우리는 원죄를 두려워해야 하기 때문에,
   권력을 향한 욕망을 피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완전한 지혜를 가질 수 없고
   타인의 의견이 필요하기 때문에
   타인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

8) 휘턴 대학교수 ‘Robert Tracy McKenzie’의
   “타락한 미국인들 : 미국의 건국자와 민주주의”에서
   건국자들의 인간 본성에 대한 의구심을 나열했다.
   제임스 매디슨은 연방주의자 논집 51호에서
   “사람이 천사였다면,
     어떤 정부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천사가 통치했다면,
     내/외부의 통제를 받는 정부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고 썼다.

9) 미국 헌법은
    인간의 선량함에 대해 회의감이 배여 있다.
    모든 조항마다 정부의 권력을 제한하고
    서로 견제하도록 한다.
    검증되지 않은 권한을 가진 정치진영은
    신뢰할 수 없다.

10) 하지만 McKenzie’ 교수의 논증처럼,
    인간 본성에 대한 의심은 19세기 초
    잭슨 민주주의에 의해 심각한 도전을 받는다.
    잭슨 민주주의는 ‘대중은 국가를 운영하기에 충분히 정의롭다.’는 사상이다.
    오늘날 트럼프 주의자가 외치는 구호
    ‘우리가 국민이다.’, ‘진정한 미국을 대표한다.’에서
    잭슨 민주주의의 영향을 본다.

11) 잭슨 민주주의와 트럼프 주의는
     핵심 가치를 파괴한다.
     특정한 것을(기독교, 미국 출생) 선한 것으로 여기면
     특권의식을 가지게 된다.
      ‘우리가 선하다.’는 믿음은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교회, 조국, 가족이 고통받는다.’는
       확신으로 이어진다.
       마음과 사상을 협소하게 하고,
       반대의견을 수용하지 못한다.

12) 21년 미국은 기독교 활동가,
     기독교에 편향된 의원,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고통을 겪었다.
     이들은 한패가 되,
     대선결과를 뒤집고 의회점거를 선동했다.

13) 위협은 국가정책에만 있지 않다.
    아마존 프라임의 인기 다큐 “Shiny Happy Peaple”에서
    Josh Duggar의 일화가 있다.
    그는 신앙심 깊은 가족에서 자라
    ‘외부세계의 타락’으로 부터 보호받았다.
    그는 학교에 다니지 않고,
    집에 TV가 없으며 외부와의 접촉은 제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동생을 성추행 할 만큼 타락했다.

14) 아내와 나는 근본주의 집단에서 자랐으며,
    그 집단은 외부세계로 부터 교회를 지키고자 했다.
    하지만, 아내는 성경학교 방학 교사한테
    성학대를 받았다.

* 실화 기반의 영화 ‘spotlight, (2015)’를 연상케 합니다.

15) [최근 리버티 대학교(기독교 복음주의 계열)
       전임 총장의 불륜 스캔들과
       남부 침례교도의 수십년간 자행된 성 학대는*]

      기독교의 정치 참여에 실존적 겸손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증거가 될 것이다.
      실존적 겸손은 우리의 지혜와 선함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한다.

* 출처 1)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825500086
* 출처 2) : https://www.upinews.kr/newsView/upi201902120038

16) 누가 잘못했는가? 내 탓이다. 우리의 잘못이다.
     타인을 지배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선함을 보존하지 못하며,
     우리가 구하려고 한 조국에게
     우리의 결함이 위험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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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헌터
23/07/16 16:00
수정 아이콘
메이 쿨 파
우리는 하나의 빛
23/07/16 18:07
수정 아이콘
힌국도 뭐..
이게 전세계적인 추세인가? 하고 생각하면..
뭔가 잘못돌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는 한데, 그게 또 개신교 교인들 다수가 원해서 그런거라면..
아니 그래도 그건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패트와매트
23/07/16 18:53
수정 아이콘
이게 메인스트림 중도교단은 신자가 줄어들고 오순절이나 남침례같은 근본주의쪽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교세가 늘어나니 농도가 짙어지는건 어쩔수 없긴하죠. 그런데 아무리 민주당 친화적이라지만 꽤나 정면으로 비판하네요
작은대바구니만두
23/07/16 19:40
수정 아이콘
두려움이야말로 의식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련이겠지요
멍멍이개
23/07/16 19:45
수정 아이콘
흠 근데 정보전달이 목적이든 번역 연습에 대한 피드백이 목적이든 간에,
“어떤 의미에서 그리고 영원히 분명한 것은,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답 또는 그래야만 하는 것은 ‘제 잘못입니다.’ 입니다.
그 대답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이상주의는 취미에 불과합니다.”
이런 문장은 좀 윤문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바보왕
23/07/17 09:35
수정 아이콘
"'뭐가 문제냐'는 질문에 대한 바른 대답은 '내 탓이오'입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는 사람에게 관념론은 그냥 취미죠."

혹은

"'문제가 뭐냐'는 질문에 대한 가장 바른 대답은 '나 자신'입니다. 자신을 반성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인간의 실체는 정신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추상적인 것 또한 행위를 통해 실제로 존재한다' '정의는 인식과 함의를 통해 가치를 얻는다' '인간의 사회에서 정의와 벤데타는 수호되어야 한다' 등의 철학이나 지론을 주장해봤자, 그건 그냥 다 취미입니다."
안수 파티
23/07/17 23:12
수정 아이콘
미국에 사는 어느 정도 이상의 지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수긍할만한 내용의 지적이지요.
하지만 반대쪽에서 이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 분개하고 뭔가 행동에 옮길 사람 또한 만만치 않기에
이런 지적을 어느 정도까지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가가 언론, 지역, 혹은 커뮤니티의 진보성의 척도라고 해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가 과학에 대해서 했던,
새로운 개념이 받아들여지는 건 기존세대가 점차 없어지고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세대가 많아짐으로써 가능하게 된다는 설명이
이쪽에도 적용되는 것인데, 미국에서 세대 교체가 되기 전 기존 세대의 강력한 저항이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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