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7/04 12:46:20
Name 두괴즐
Link #1 https://brunch.co.kr/@cisiwing/14
Subject [일반] 왜 십대 때 듣던 음악을 못 잊는가? (수정됨)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올해의 앨범보다 더 좋은 보통의 신보



최근 즐겨 듣는 음악 중 하나는 보이지니어스(boygenius)의 'the record'(2023)이다. 보이지니어스는 피비 브리저스(Phoebe Bridgers), 줄리엔 베이커(Julien Baker), 루시 데이커스(Lucy Dacus)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팀이다. 이 셋은 지금 미국 인디씬(Scene)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세 명의 뮤지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EP 'Boygenius'를 내고 한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올해 드디어 정규 1집 가 나왔다. 들어보니 ‘과연 2023년 올해의 앨범 후보로 꼽을 수 있겠다’ 싶을 만큼 좋았다. 아직 2023년은 한참 남았지만, ‘이보다 좋은 음악이 얼마나 더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보다 더 자주 손이 가는 앨범이 있으니 콘(Korn)의 정규 14집 'Requiem'(2022)이다. 전성기가 한참이나 지난 콘의 새 앨범은 그야말로 보통의 신보였다.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나락의 시절에 비하면 훌륭하다고 할 수 있으나 한창때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럼에도 손이 간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해의 앨범 후보를 제친 콘의 신보보다도 더 자주 듣고 있는 음반이 있으니 바로 린킨파크(Linkin Park)의 'Meteora'다. 이 앨범은 심지어 신보도 아니고 20년 전 음반이다. 올해 20주년 기념판이 나왔고, 그 기념으로 듣게 되었는데, ‘아, 바로 이 음악이다’ 싶다. 이 늙은 음악을 자꾸만, 계속, 듣게 된다. 나는 왜 이럴까?



‘음악적 향수(musical nostalgia)’라는 개념이 있다. 어른이 되어 들은 그 어떤 명곡보다 10대 시절 좋아했던 노래가 더 강렬하게 뇌리에 박혀있고 세월이 흘러도 유지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12세에서 22세 사이의 뇌는 급속한 신경 발달 과정을 겪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 시기에 좋아하게 되는 음악은 각별한 애착관계가 형성된다. 다른 한편으로 이 시기는 인격이 형성되는 기간이기도 하기에 그 노래들은 감정적인 기억들과 단단히 묶이게 되고, 이로써 자기 정체성이 일부가 되기도 한다. 이를 의식적으로 인지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말이다.[‘당신이 10대 때 듣던 음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 <직썰>, 2018.06.18.(수정: 2020.08.19.) 참고.]



나의 학창 시절을 지배했던 음악은 누메탈(Nu Metal)이었다. 그 시절 멜론탑백은 길보드차트 테이프이거나 소리바다에서 다운로드한 mp3 혹은 그걸 구운 CD였는데, 그 목록의 밖에는 새로운 세계가 있었다. 조성된 공원을 나와 숲으로 데려간 이는 다름 아닌 서태지였다. 문화대통령이었던 그는 훌쩍 떠났다가 2000년에 사악한 음악을 가지고 돌아왔는데, 그 장르가 누메탈이었다. 물론 이 장르는 그 당시 세계적으로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장르다. 하지만 국내 가요계는 그렇지 않았다.



조성모와 GOD, 핑클을 듣던 또래 친구들에게 같이 듣자고 권할 때마다 까이기 일쑤였고, 그럴수록 소수의 신자들끼리 모여 길보드를 조소하며 우리의 신앙을 예찬하곤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불킥 할 만한 일이지만, 우린 진지했다. ‘이것이 탄압받는 선교사의 삶인가! 먼저 깨인 자의 숙명인가? 영성은 핍박 속에서 자란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내가 되지도 않는 힙스터 흉내를 내며 맨날 ‘피치포크(Pitchfork)’나 ‘AOTY’ 사이트를 기웃거리며 ‘있어 보이는’ 음악을 찾아 헤매는 것은 그때 받은 상처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웹진들이 가장 후지다고 평가했던 장르가 ‘누메탈’이었다.



누메탈이 글로벌 음악씬에 큰 파격을 주던 시절은 이제 옛이야기가 되었다. 그 시기를 주름잡던 밴드들도 하나 둘 저물었고, 이젠 낡을 대로 낡은 장르가 됐다. 하지만 나는 이 장르가 좋다. 국내적으로는 ‘있어 보였던’ 누메탈은 알고 보니 글로벌하게는 ‘구리다고’ 평가받던 음악이었다. 뭐, 그래도 좋다. 이 장르의 대부인 콘의 새 앨범, 'Requiem'. 들어보니 정말이지 보통이었다. 그런데 그 보통이 좋았다. 그 보통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제는 알기에 더 반갑고 고마웠다.



힙스터들 사이에서 ‘누메탈’을 좋아한다는 고백은 ‘음알못’으로 취급되기 딱 좋다. 그래도 나는 이미 뇌이징이 되었고, 그게 나의 일부가 됐다. 맛없는 나이를 계속 먹다 보니 요즘에는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싶다. 부끄러웠던 10대 시절에 듣던 음악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오히려 깊이 잠수하여 심해의 생물체들과 헤드뱅을 하고 싶다. 그러니 올해는 올해의 앨범보다 어제의 구린 음악과 함께 하겠다.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그런 삶을 살때가 됐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ohny=쿠마
23/07/04 13:04
수정 아이콘
10대 때 듣던 음악 중에, 일본 아카펠라 그룹 'Rag Fair'가 있습니다.
별로 대성한 그룹은 아닌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그 음악이 너무나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끔 가다가 찾아서 듣다 보면, 본문에 언급된 '음악적 향수'를 자주 느꼈네요.
스타카토
23/07/04 15:19
수정 아이콘
어우! 정말 오랜만에 라그 페어라는 단어를 보네요.
호텔 복도에서 한파트씩 멤버 소개하는 영상은 지금봐도 아주 멋졌죠~
jjohny=쿠마
23/07/04 15:20
수정 아이콘
제가 그 영상으로 처음 Rag Fair를 접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유튜브에서 Rag Fair를 검색하면 그 영상이 제일 위에 뜨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_8u0bs4OG5Q
jjohny=쿠마
23/07/04 13:07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때는 거의 어린이 CCM 시리즈 '쏠티와 함께' 음반들만 줄창 들었는데요,
(교회 고인물들 중에는 이 이름을 아시는 분들이 꽤 계실 겁니다)

성년이 되고 지금까지도 그 음반들이 제 음악 성향의 중요한 기반을 이루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23/07/04 13:15
수정 아이콘
아니 그래서 포트리스2 브금을 지금 들어도 좋은건가
라방백
23/07/04 13:17
수정 아이콘
메테오라가 너무 명반이라서 그런걸겁니다! 제 음악적 향수는 씹덕노래지만 요즘나오는 팝이나 가벼운 록앨범도 들을만 하더라구요.
23/07/04 13:20
수정 아이콘
그냥 세팅이 된 상태에서 다른 음악을 잘 안찾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날은 이런 음악이지 하고 아는 거 들으면 되지 굳이 이것저것 찾아서 듣질 않아요.
두괴즐
23/07/04 23:17
수정 아이콘
맞아요. 그렇기도 할 것 같아요. 새로운 음악을 듣는 건 또다른 에너지를 써야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럴수도있어
23/07/04 13:30
수정 아이콘
스톰윈드의 웅장한 배경음악은 20대에 들었는데도 아직도 들을때마다 설레요.
레드빠돌이
23/07/04 13:33
수정 아이콘
음악을 좋아하기보다 그 음악을 듣던 그때가 그립죠..
두괴즐
23/07/04 23:18
수정 아이콘
그 시절의 음악을 듣는 건, 그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개좋은빛살구
23/07/04 13:33
수정 아이콘
10대때 음악적 접점이 하나도 없던 클래식과 뉴에이지를 억지로 들었습니다.
"나도 교양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라는 일념 하나로
한 1~2년 듣다보니까, "이게 뭐야 교양 하나도 안늘어" 하면서 흔한 멜론 탑100으로 돌아왔는데...
십몇년이 지난 지금 다시금 클래식과 뉴에이지로 회귀 했습니다. 몬가.. 몬가 편안해요 크크크
아직도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젠 생각하기 싫어서 그냥 듣습니다 크크
쿤데라
23/07/04 13:44
수정 아이콘
저랑 완전히 반대시군요. 중학교때 사회선생님이 쉬어가는 토크로 '너희들 커서는 지금 듣는 유행가 안 듣고, 나처럼 클래식 좋아하게 될거다' 라고 하셨는데. 저는 여전히 10대시절에 채널v에서 틀어줬던 각종 팝,브릿팝,j팝, 심지어 홍콩 대만노래까지... 여전히 주로 듣는 음악이네요. 저는 집안에 클래식하는 분이 두 분이나 계신데도 가요가 더 좋습니다 크크.
작은대바구니만두
23/07/04 13:34
수정 아이콘
나이먹어서도 뇌가소성이 있다면 새로운 각인을 형성하는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주장이 있더군요. 단지 난이도가 높을 뿐이라고.
두괴즐
23/07/04 23:19
수정 아이콘
그런 것 같긴합니다. 사실 요즘 음악도 좋아합니다. 짜릿함의 빈도와 강도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요. 흐흐.
Your Star
23/07/04 13:34
수정 아이콘
나 아직 MCR 듣는단 말이여... 의외로 1집이랑 4집도 좋단 말이여....
두괴즐
23/07/04 23:19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 MCR 듣습니다. 크크.
자가타이칸
23/07/04 13:43
수정 아이콘
내가 아직 레드제플린이랑 디퍼플.... 그리고 들국화, 시인과 촌장을 듣는 이유.....
23/07/04 13:45
수정 아이콘
Lynyrd Skynyrd - Simple Man 마침 듣고 있었습니다.
23/07/04 13:46
수정 아이콘
저는 락키드로 자라서 그런지 누메탈 이 단어를 보면 경기가 납니다 그와악(….)

지난 10년 사이에 나름 잘나간 아티스트들 중 좋아하는 밴드는 얼터브릿지랑 와각기 밴드 정도네요 흐흐
두괴즐
23/07/04 23:22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 형이 누메탈 듣는 우리들을 보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야, 그게 메탈이냐? 그딴 싸구려를 듣냐?" 이러면서. 크크. 그 형 떄문에 메탈리카를 비롯한 스래쉬 메탈, 그리고 이전의 하드록까지도 듣긴 했는데, 확 와닿지는 않더라고요. 이런게 세대차이인가 싶기도 헀었답니다. 흐흐.
배수르망
23/07/04 13:51
수정 아이콘
저도 고딩때 박린킨 듣고 대학교 1학년때 친구 기숙사방 갔다가 들은 sum41에 빠져서 삼십대 중반인 지금도 롹덕입니다. 플레이리스트 탑 100 보면 걸그룹 노래 30프로 빼면 다 롹이네여
두괴즐
23/07/04 23:22
수정 아이콘
제 최애 누메탈밴드는 사실 린킨파크입니다. 썸41도 좋아하고, 오프스프링, 그린데이 등등의 팝팡크도 많이 들었습니다.
Janzisuka
23/07/04 13:55
수정 아이콘
10대면...윤종신 이소은 서태지 고릴라....기차 락발라드!
전 20대 되서 시부야케이쪽에 푸욱
밥과글
23/07/04 13:56
수정 아이콘
저는 고통 받는 중입니다. 중딩때 이후로 애니메이션을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음악 취향은 거기로 고정 되어 있어서

일본 애니메이션 을 보면 오그라들어서 거부감이 드는데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들어야 해요

애니메이션 안보는데.. 오타쿠 아니라고 하면 아무도 안 믿습니다

귀멸의 칼날도 진격의 거인도 난 안봤단 말이다...
jjohny=쿠마
23/07/04 14:31
수정 아이콘
하지만 홍련의 화살은 아신다든지...?
밥과글
23/07/04 15:22
수정 아이콘
정확합니다
jjohny=쿠마
23/07/04 15:25
수정 아이콘
이게 문제입니다...!
진격의 거인 시청자들 중에도 '홍련의 화살' 제목을 아는 사람들은 절반이 안될... 흑흑
及時雨
23/07/04 14:38
수정 아이콘
하하 오타쿠 하하
밥과글
23/07/04 15:31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 재생목록을 보면 그야말로...
23/07/06 06:37
수정 아이콘
하하 설득력없는 설득을 하는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빼사스
23/07/04 14:01
수정 아이콘
10대 때 좋아하던 곡 중 게오르그 장피에르의 <외로운 양치기>란 노래가 있었습니다. 게오르그 장피에르 한국 방문 콘서트 때 가보고 현장에서 도취되어 테이프를 열심히 모았던 기억이...
스카이다이빙
23/07/04 14:01
수정 아이콘
희안하네요... 10대때는 일본 음악을 주로 들었는데,
전 지금 뉴에이지/클래식/K-pop을 듣습니다만...
두괴즐
23/07/04 23:24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사이 많은 좋은 음악을 알게 되어서 듣는 스펙트럼은 많이 넓어졌어요. 그래도 뭐랄까, 그 절절한 느낌을 동반한 감격같은 건 잘 못느끼게 된 것 같더라고요. 어쩌면 그 시절의 음악을 듣는다기 보단, 그 시절의 개인적 추억과 정서를 듣는 것 같기도 합니다.
비회원
23/07/04 14:03
수정 아이콘
10대에 듣던 메탈리카나 쥬다스프리스트 차에서 틀면 여지없이 아들이 "아빠 또 늙은이 음악 듣네" 하지만 구박 속에서도 계속 정이 가더라구요
두괴즐
23/07/04 23:2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아들과 그 시절의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땅과자유
23/07/04 14:16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합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음악을 듣는 스펙트럼은 엄청 넓어졌습니다. (듣는 시간이 늘어난건 아닙니다. 그냥 폭만 넓어졌어요)
10대 후반때 좋아하던 음악들인 6,70년대 포크, 블루스, Rock음악부터 90년대 트레쉬메탈까지 그때 좋아하던 넘버들과 엘범에 다시 손이 갑니다.
물론 최근 나오는 EDM이나 크로스오버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래서 차에서 든는 음악의 플레이 리스트를 보면 캘빈해리스, 데이빗 게타, 아비치에서 부터 레드제플린 핑크플로이드 메탈리카, PFM, 라뗴아밀래,킹크림슨까지 1960~2020년대 음악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엘범을 통으로 든는 엘범들은 다 10대 후반에 듣던 음악들인거 같아요.
두괴즐
23/07/04 23:29
수정 아이콘
저와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제 취미 중 하나가 음악 감상이라 좋은 음악을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편인데, 앨범 단위로 듣고 깊은 감명을 받는 경우가 최근에는 잘 없더라고요. 하지만 과거의 인생음악들은 대개 음반 단위인지라, 통으로 듣게 됩니다.
계층방정
23/07/04 14:16
수정 아이콘
전 10대에 주로 듣던 음악이 없고 20대 중후반부터야 좀 음악을 듣게 되었는데, 저에게는 음악적 향수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두괴즐
23/07/04 23:31
수정 아이콘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20대의 음악이 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20대 때 들었던 음악도 여전히 강렬하게 있거든요. 20대에 만난 브로콜리너마저나 검정치마 등등은 10대 시절의 음악 못지 않게 강력합니다. 크.
김첼시
23/07/04 14:31
수정 아이콘
전 좀 다른데 10대때는 락듣는다고 해외락음악이나 국내 락발라드랑 락음악만들었는데 요새는 그시절 지나친 명곡들을 다시 되돌아가서 듣는중입니다. 당시 별 관심도 없던 박화요비가 요즘 왜 이렇게 좋은지...
두괴즐
23/07/04 23:31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에는 내가 듣지 않았던 지난 시절의 명곡을 찾아 듣곤 하는데,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좋기도 하고.
Peter Pan
23/07/04 14:31
수정 아이콘
그때 듣던 음악들이 요즘 접한 음악들보다 훨씬 강렬하게 뇌리에 남은 건 사실이지만, 막상 생각나서 다시 찾아 두세번정도 들으면 바로 질려서 메인 플레이리스트 잔류는 못하더라고요.
두괴즐
23/07/04 23:33
수정 아이콘
이것도 공감합니다. 불현듯 땡겨서 미친듯이 몇 일 듣게 되는데, 또 무한정 듣게 되진 않고, 깊이 들어갔다가 또 금방 나오긴 하더라고요.
카오루
23/07/04 14:41
수정 아이콘
잔혹한 천사의 테제,,, 폭풍속에서 빛나줘...10year after...will..제목만 읽어도 추억돋네요
23/07/04 16:14
수정 아이콘
폭풍속에서 빛나줘는 정말 명곡인듯 싶네요. 바로 건담이 낙하산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10years after까지
사업드래군
23/07/04 14:45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 때 듣던 노래가 지금도 좋아요...
Jedi Woon
23/07/04 14:46
수정 아이콘
아무리 욕먹고 해도 림프 비즈킷을 아직 듣고 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닥터코어 911 이 떠오르네요.
두괴즐
23/07/05 10:26
수정 아이콘
저도 림프 비즈킷은 요즘도 종종 듣습니다. 닥터코어는 정말 추억의 이름이네요.
페로몬아돌
23/07/04 14:5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아직도 화이트앨범, 파우더스노우를 듣는구만....
탑클라우드
23/07/04 14:58
수정 아이콘
어제 파이널판타지 5 ost를 또 들으면서 일했습니다.
제 휴대폰 속의 MP3 목록은 10년 넘게 그대로인 듯 하네요...

특히 저 처럼 신파 발라드 좋아하는 아재는,
요즘 음악들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져요 허허허
징버거
23/07/04 14: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고등학교 힘들던시절에 페퍼톤스 노래들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었죠.

그 학생이 털 숭숭난 30대아저씨가 될때까지 음악 계속 해줘서 고맙습니다. 엊그저께 클럽투어도 다녀왔어요
카사네
23/07/04 15:26
수정 아이콘
저도 뉴메탈 좋아합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많이 까이긴했지만요 크크
근데 늙어서... 이젠 클래식쪽으로 입문중입니다
뭔가 예전것도 좋긴한데 하도 들어서 예전처럼 한곡무한반복을 못하겠음...
두괴즐
23/07/04 23:34
수정 아이콘
하도 들어서 무한반복 안 되는 거 너무 공감됩니다. 오랜만에 들으면 '와, 바로 이거였지!'하는데, 또 계속 듣다보면, 질리긴 해요. 흐흐.
채무부존재
23/07/04 16:15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 때 듣던 윙크의 멋지게 해피버스데이를 지금도 자주 듣습니다. 사치코 누나... 좋아했었어.
23/07/04 16:2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쇼미 10에서 Be를 제일 좋아했죠
23/07/04 18:06
수정 아이콘
저는 뉴메탈은 이제 못 듣겠는데... 정작 뉴메탈의 원조인 Rage Against The Machine은 지금도 엄청 즐겨 듣습니다. 들을수록 좋게 느껴지더군요.
두괴즐
23/07/04 23:35
수정 아이콘
Rage Against The Machine 너무 좋죠. 제 최애 밴드 중 하나인데, 저도 신기하게도 여전히 잘 안 질린다고 할까요?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미카미유아
23/07/04 18:49
수정 아이콘
10대20대에는 jpop을 들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30대에 듣기 시작한
80년대 해비메탈이랑
90년대 얼터너티브를 많이 듣습니다
두괴즐
23/07/04 23:3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사실 저도 최애 장르는 10대, 20대 시절의 음악이긴 한데, 많이 듣는 것으로 하면, 훨씬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르를 듣게 되는 것 같아요.
23/07/04 18: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금요일은 2000년대 중반, 주말은 2000년대 초에 나온 가요나 예전에 즐겼던 스타, 임진록2, 월화의 검사2 같은 오락실 게임 브금을 듣습니다
당근케익
23/07/04 20:16
수정 아이콘
아직도 가끔 쿨타임차면 매치박스트웬티 노래 듣습니다
Zakk WyldE
23/07/04 20:48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80년대 밴드 음악 듣습니다. 주구장창 듣지요. 30년도 더 듣는데.. 새로운 음악은 잘 안 맞더라구요.
그나마 요즘(?)밴드는 avantasia정도 듣습니다..
두괴즐
23/07/04 23:37
수정 아이콘
2000년대 밴드를 요즘(?) 밴드라고 하시면... 물론 작년에도 새앨범은 나왔지만요. 흐흐.
Dark Swarm
23/07/04 21:23
수정 아이콘
보통 30대 중반 정도가 새로운 음악을 받아들이는 한계점이고, 10~20대 때 듣던 음악을 평생 듣는 게 보통이라고 하죠
hm5117340
23/07/04 22:2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요즘 그시절 뮤지션들 공연이 잡히면 어떻게든 보러갈려고 노력중입니다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못본다 과들이 꽤 있거든요
두괴즐
23/07/04 23:42
수정 아이콘
맞아요. 사실 그때는 그 음악을 만나는 것의 소중함을 잘 몰랐는데, 지금에서 돌아보면 참 귀한 것이었어요. 그 시절의 아티스트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면 참 복이지요.
23/07/04 23:38
수정 아이콘
핑클보단 원더걸스, 원더걸스보단 트와이스가, 트와이스보단 뉴진스가 더 좋죠.
두괴즐
23/07/04 23:43
수정 아이콘
저도 정확하게 핑클보단 원더걸스, 원더걸스보단 트와이스가, 트와이스보단 뉴진스가 더 좋습니다. 흐흐.
23/07/05 00: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동요이외에는 아바와 보니앰이 찾아들은 음악의 가장 오랜 기억이고... 초등학교때부터 들국화 부활을 듣다가... 40대 초반까지는 서태지 + 락 + 정말 다양한 음악을 들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블핑, 위주의 다양한 아이돌을 듣습니다.
두괴즐
23/07/05 10:2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저도 요즘 제일 많이 듣는 음악은 아이돌인 것 같아요. 흐흐.
키스 리차드
23/07/06 08:38
수정 아이콘
중1때 옆 공고 밴드 형들이 원정 공연 와서 불렀던
pushing me away를 처음 들었을 때
와 세상에 이런 노래가 있어? 라고 생각했던 장면이
잊히지 않습니다 크크
물론 저도 본격적으로 락에 입문한건 서태지 덕이었네요
두괴즐
23/07/07 12:15
수정 아이콘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겠네요. 저도 서태지 때문에 락에 입문하게 된 셈인데, 같네요. 크.
23/07/06 14:29
수정 아이콘
저도 작성자님처럼 10대후반에 nu metal pop punk 이런 쪽을 주류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군대가기전, 갔다온 후 한 23살까지도 그랬고요. 중간중간 마 옛날 하드락, 메탈들 좀 무바라, 익스트림메탈 무바라 소리 들어도 귀에 안맞아했어요. 근데 20대 후반 즈음부턴 갑자기 그런게 더 좋더군요... 그래서 이젠 콘이니 린킨파크니 sum41이니 등등 자주 듣지 않게 됐어요.

그러다 30즈음해서는 그냥 이거저거 대충 듣고 게임음악도 듣고 뭐 또 이렇게 격변했습니다.

비단 온라인뿐 아니라 친구들과 얘기해봐도 제가 괴상한 경우 같더군요. 보통은 그냥 유행따라 가거나 10대~20초에 빠졌던 것을 계속 파는 경우가 많던데...
두괴즐
23/07/07 12:18
수정 아이콘
저도 뭐, 그렇긴 합니다. 사실 10대 시절에 듣던 음악을 여전히 주구장창 듣진 않고 요즘 노래를 훨씬 많이 듣지요. 하지만 그러다가도 기회가 닿으면 한 번씩 듣게 되는데, 그때는 큰 감명을 다시 느끼곤 하지요. 특히 요즘 더 그런 것 같아요. 흐흐.
밸런스
23/07/09 13:33
수정 아이콘
2세대 케이팝이 딱 10대때라.. 지금도 케이팝이 좋아요
두괴즐
23/07/10 11:27
수정 아이콘
그 케이팝의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요. 앞으로의 케이팝의 여정도 기대가 됩니다.
23/07/12 12:05
수정 아이콘
Where did you go, Axl Rose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240 [일반] 어제 신규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359] 하카세23207 23/07/19 23207 37
99239 [일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커닝 파트 1 (강스포) [27] Blooming5676 23/07/19 5676 1
99238 [일반] 흔한 이혼 [53] 두괴즐13678 23/07/19 13678 20
99236 [일반] 엔비디아, 4060ti 16GB 출시 [39] SAS Tony Parker 8015 23/07/19 8015 1
99234 [일반] 예천 호명면서 수색하던 해병대 일병 급류 휩쓸려 실종 - 사망 확인 [83] 만찐두빵12529 23/07/19 12529 3
99233 [일반] 잠 못 드는 밤 비는 멈추고. [8] aDayInTheLife5750 23/07/19 5750 4
99232 [일반] 세상은 아직 따뜻합니다. [21] 돈백9961 23/07/18 9961 19
99231 [일반] AI 시대가 온다면 한국은 이민자, 외노자 유입이 이전보다 더 필요해집니다 [38] 보리야밥먹자8947 23/07/18 8947 1
99230 [정치] 한국 게임계에 방금 핵폭탄이 터졌습니다 [199] nmcpvwe24267 23/07/18 24267 0
99228 [일반] 아티스트의 영혼 (적폐가 되다/ 에세이) [11] 두괴즐5294 23/07/18 5294 1
99227 [일반] 공장 엔지니어 신입 가스라이팅 수법_형 동생, 너 나 특별한 존재와 피프티 피프티 [24] 깐부9429 23/07/18 9429 9
99226 [정치] 尹 "이권·부패카르텔 보조금 전부 폐지…수해복구에 투입" [191] 베라히16380 23/07/18 16380 0
99225 [일반] 종합상사를 무대로 새 일드가 나왔네요 [VIVANT] [12] 흰둥7296 23/07/18 7296 2
99224 [일반] 그게 뭔데 한국이 갈라파고스화 되어있다는 거야? [168] Valorant14921 23/07/18 14921 4
99223 [정치] 사무장병원 판단 기준 변경 [22] 맥스훼인10749 23/07/17 10749 0
99222 [일반] 광역시 단위 취약계층이동지원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2] SAS Tony Parker 6856 23/07/17 6856 8
99221 [일반] 20년만에 스타를 다시 해보다. [84] 채무부존재10249 23/07/17 10249 23
99220 [정치] 尹우크라행 "현장 피부로 느끼기 위해"호우엔 "서울 뛰어가도 상황 못바꿔" [334] 사브리자나27659 23/07/16 27659 0
99219 [정치] 오늘 일본 통신사 발표 원전 여론조사가 나왔네요. [55] 기찻길15114 23/07/16 15114 0
99218 [일반] 뉴욕타임스 7. 9. 일자 기사 번역(남탓은 이제 그만.) [7] 오후2시10197 23/07/16 10197 7
99217 [정치] 尹대통령 우크라 방문날…한국은 물폭탄으로 아수라장 [81] 베라히14239 23/07/16 14239 0
99216 [일반] [팝송] 나일 호란 새 앨범 "The Show" [5] 김치찌개5399 23/07/16 5399 2
99215 [일반]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첫 생산을 발표했습니다. [18] Garnett2111361 23/07/15 113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