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6/06 22:06:09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121906574
Subject [일반]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 즐겁긴 한데...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마이클 베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애증의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끌고온 것도 베이고, 그걸 말 그대로 시궁창에 갖다 쳐박은 것도 베이니까요. 저는 의리로 4편까지는 극장에서 봤는데, 3편 중반부터 '내가 왜 이걸 봐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고, 4편은 보는 걸 후회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후의 기사>와 <범블비>를 놓쳤고, <범블비>가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놓친 걸 딱히 되게 후회하고 그렇진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비스트의 서막>을 보게 된 건 호평이나 그런 이유보다는 오늘 시간이 좀 비었다, 라는 이유가 꽤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른건 대충 봤거나, 못보는 공포영화들이고 그래서요. 그래서 그냥 극장에 가는 이유로 고른 영화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1편 얘기를 해보자면, 1편도 막 되게 대단한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 오락영화가 되려면 <어벤져스 시리즈>나 아니면 <다크 나이트> 같은 영화가 정말 대단한 오락영화라고 생각하는 입장이긴 합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 1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심장을 뛰게하는 설렘에 있지 않나 싶어요. 보는 동안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 속의 소년을 깨우는 그런 감정이요. (물론 저는 초딩이긴 했군요.)


이번 영화는 그런 점에서 괜찮은 부분과 괜찮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영화의 중심이 로봇 대전으로 옮겨온 건 확실히 호재입니다. 미군이 다 때려잡던 전작들에 비해서 훨씬 깔끔하게 로봇끼리의 전투를 보여주고, 서사적인 측면에서도 막 눈에 띄게 가라앉은 부분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거슬리진 않는다 느낌이긴 합니다.

괜찮지 않은 부분은 많은 부분이 바뀌면서 발생한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서사가 작동하는 수준이지 뛰어난 수준은 못되고, 1-3편 까지는 들어 있던 길고 멋진 변신 장면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마이클 베이...' 였습니다. 그러니까, 서사는 그저 그래도 일단 전달이 그럭저럭 되는 것도, 복잡하고 화려한 화면이 실종된 것도, 그리고 어쩌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도 마이클 베이 감독이 빠진 여파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요. 물론 마이클 베이도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놓을 때를 놓쳤다고 생각하지만, 무난한 오락 영화라는 게 1편 이후로 가장 괜찮은 평가인 것도 참 애매합니다만, 적어도 가슴뛰는 순간이 한 장면 씩은 있었던 베이의 영화들을 조금 생각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p.s. 저는 이번에 돌비 시네마를 처음 가봤는데, 사운드는 임팩트 넘치더라구요. 워낙 뭐가 많이 쏘고 터지는 영화라 막 되게 잘 조율된 느낌은 아니기는 했습니다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메가톤맨
23/06/06 23:03
수정 아이콘
그래서...지 아이 조 와 크로스오버 언급은 합니까?
ShiNing]BluE
23/06/06 23:14
수정 아이콘
그게 뭐 .. 원래 트랜스포머랑 지아이조랑 원작에서 같이 가는 애들이라는 카더라를 저도 봤...(쿠키있나 검색하다가 나와서 대충 훑은 내용이라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aDayInTheLife
23/06/07 06:50
수정 아이콘
영화가 너무 판 크게 키우는 거 같긴.. 합니다
박민하
23/06/07 10:40
수정 아이콘
지아이조 언급은 합니다 흐흐
바카스
23/06/07 15:14
수정 아이콘
쿠키 때 언급해요.
ShiNing]BluE
23/06/06 23:17
수정 아이콘
흠.. 참 어느정도 스토리개연성은 내려놓고 봐야지 ㅡ 어차피 리부트 개념 이니까.. 하고 갔지만

뭔가 나사 빠진듯한 프라임에 ㅡ 왜 초반에 그렇게 전투력이 모자라서 일방적으로 털리지를 않나.. 멋지게 등장한 캐릭터가 왜 이렇게 허무하게 퇴장하지?..

등등...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인권’ 드립과 여주인공....?

뭐... 그래도 전투신 위주 인 것과 눈이 즐겁긴 하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좋은데 안좋은 그런...

+ 진짜 번역은.... 하.. 입니댜 ㅡ 보통 이러면 재관람해서 대사 위주로 다시 집중해서 보곤 했지만 이번 트포는 재관람 포기요...크크크크

4디는 너무 과한 느낌이 없잖아 있으니 다른 관 추천 드려요!!
aDayInTheLife
23/06/07 06:51
수정 아이콘
좋은데 안좋음 공감합니다 크크크
23/06/06 23:49
수정 아이콘
할인을 많이 받아서 그냥저냥 봤습니다. 별점 2개 평가합니다.
aDayInTheLife
23/06/07 06:51
수정 아이콘
ㅠㅠ 저는 그대로 다 주고 봤는데… 아깝긴 하더라구요. 요새 영화값 너무 비쌈..
만찐두빵
23/06/06 23:59
수정 아이콘
수요일이 아니라 화요일 개봉이었군요... 갠적으로 돌비를 요즘 아이맥스보다 더 자주 가게 됩니다. 남양주가 집에서 가깝기도하고 남돌비가 진짜 퀄리티가 좋아요
aDayInTheLife
23/06/07 06:5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휴일 효과를 좀 노리고 개봉한 거 같아요. 징검다리 연휴라 휴가 안쓰고 일하는 데 근처에 돌비가 있어서 왔는데 괜찮네요. 흐흐
그게무슨의미가
23/06/07 02:54
수정 아이콘
안봐도 되는 망작인거죠? 분노의 질주하고 트랜스포머 둘다 걸려있길래 뭐볼까 고민하다 분노의질주 봤는데 다행이네요.
aDayInTheLife
23/06/07 06:52
수정 아이콘
둘이 크게 차이는 안난다 싶었습니다만.. 뭐 거기서 부터는 취향이니까요 흐흐
23/06/07 07:20
수정 아이콘
그냥 다시 싸우면 이긴다는 설정이 가장 ??? 스러웠습니다..
aDayInTheLife
23/06/07 07:2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스토리가 결함은 여전히 많죠..
잠이온다
23/06/07 08:0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로봇보고 싶어서 봤는데 그냥 무난무난 했습니다. 확실히 베이나 스나이더가 스토리는 좋게 평가 못하겠는데 액션은 지존이구나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근데 로봇 좋아하는거 아니면 딱히 권하고 싶은 영화는 아닌거같습니다. 비슷한 작품인 <고질라 대 콩>(비 대중적인 소재를 썼고, 스토리는 대충 넘기고, 액션 몰빵한)에 비하면 아쉬움만 남는 작품...
aDayInTheLife
23/06/07 08:09
수정 아이콘
고대콩은 좋은 작품이죠. 뭘 원하느냐를 알고 거기에 충실한 영화라서 크크크
그 베이 특유의 우월한 카메라 워킹이 빠진게 아쉽긴 하더라구요.
JP-pride
23/06/07 08:42
수정 아이콘
제가 3편까지 제대로보고 4편은 집에서 대충봤는데 그 이후로는 영화를 안봤는데 스토리 모르고가도 상관없나요??
Rorschach
23/06/07 09:13
수정 아이콘
이게 여섯번째 작품에서 리부트가 돼서, 1~5편이랑은 별로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범블비(6번째 작품)도 딱히 꼭 봐야 하는 건 아닙니다. 관심있으시면 그냥 가서 보셔도 될 듯 해요.
aDayInTheLife
23/06/07 10:11
수정 아이콘
리부트라 괜찮습니다. 저도 5편/범블비 스킵하고 갔어요.
JP-pride
23/06/07 13: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닷!!
박민하
23/06/07 10:42
수정 아이콘
스토리 1.5/5
액션 3.5/5

평균 2.5/5
SF+로봇 가산점 1점
매력 없는 주인공 듀오 감점 0.5점

총점 3점..!
aDayInTheLife
23/06/07 11:59
수정 아이콘
그정도면 준수한 거 같기도… 합니다? 크크
Rorschach
23/06/07 12:31
수정 아이콘
아쉬운점 많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훨씬 나았어요 크크
전체 시리즈 중에서는 1편 다음으로 괜찮게 만들었다 싶기도 했고, 상영 끝날 때 쯤의 만족도도 2편 봤을 때 정도는 됐던 것 같아요.
aDayInTheLife
23/06/07 12:36
수정 아이콘
무난하긴 했어요. 다만 저는 그 ‘가슴 뛰는 순간’이 없는게 아쉽더라구요. 걱정보단 낫지만, 최고점보단 못한 느낌이랄까요.
Rorschach
23/06/07 12:54
수정 아이콘
최근에 1편 재개봉해서 봤는데 역시 블랙아웃 첫 등장 장면과, arrival to earth 나오면서 옵티머스 프라임 첫 변신하는 장면은 여전히 뽕이 차오르더라고요.
2편에서도 숲속 1:3 싸움과 마지막 함체씬, 3편의 후반부 40초짜리 원테이크 옵티무쌍씬 같은 게 있었었죠.

그런 극한의 가슴뛰는 무언가가 부족했던 것 같긴 합니다
aDayInTheLife
23/06/07 12:55
수정 아이콘
그 ‘뽕’이 충전 되었으면 저도 훨씬 좋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조금은 남더라구요.
23/06/07 13:35
수정 아이콘
유치원 다닐 때 비스트 워즈 봤던 게 떠올라서

프라임과 프라이멀이 롤아웃 하는 장면은 정말 가슴 뛰긴 했...는데 그건 제가 씹덕이라 그런 듯.
aDayInTheLife
23/06/07 13:36
수정 아이콘
아앗.. 크크크
저는 근데 음.. 변신로봇물 중에 저걸 본 기억이 없긴 하네요. 크크
르크르크
23/06/07 18: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재미가 없는 듯...전작보다 좀 낫긴 낫지만....
aDayInTheLife
23/06/07 18:26
수정 아이콘
뭐 엉망이었던 4-5보단 낫지만 절대적 의미의 추천은 잘 모르겠긴 합니다. 크크;;
마감은 지키자
23/06/08 17:52
수정 아이콘
1편이 대단한 건, 당시로서는 꿈만 꿨던 로봇의 변신 장면과 메간 폭스죠. 크크
욕하면서도 어거지로 최후의 기사까지 다 봤는데, 이번에도 어차피 남는 무료 쿠폰으로 보기는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욕을 하게 되려나요...
aDayInTheLife
23/06/08 18:19
수정 아이콘
최후의 기사보단 괜찮을.. 겁니다?
배수르망
23/06/09 16:03
수정 아이콘
어제 봤는데 최후 전투에서 왜이리 하품이 나오는지... 그래도 초반 빌드업은 훌륭했다 생각합니다 크크
aDayInTheLife
23/06/09 17:07
수정 아이콘
거기서는 너무 뻔하고 보이는 각이 있었죠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529 [일반] 개신교 소식과 비판 (10월 27일 동성애 반대를 위한 집회) [163] 엔지니어5903 24/10/26 5903 11
102301 [일반] 영화는 재미가 있으면 된다. 트랜스포머 ONE (아주 약스포) [4] 이쥴레이4994 24/09/20 4994 2
101610 [일반] 실존적 공포를 이야기하는 AI [37] 여행의기술11972 24/05/31 11972 2
101581 [일반] [역사] ChatGPT가 탄생하기까지 / 인공지능(딥러닝)의 역사 [19] Fig.19713 24/05/28 9713 22
101495 [일반] GPT 추론능력의 본질은 무엇인가 [16] 번개맞은씨앗11949 24/05/17 11949 7
100501 [일반] 가톨릭 교회에서 사제가 동성 커플을 축복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승인되었습니다. [39] jjohny=쿠마10272 23/12/19 10272 10
100238 [일반] [독서에세이] 과학기술로 신이 될 사람 (下편): 마리의 춤 [2] 두괴즐6801 23/11/10 6801 5
100237 [일반] [독서에세이] 과학기술로 신이 될 사람 (上편): 「로라」 [2] 두괴즐6219 23/11/10 6219 4
100140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5) [12] 후추통7189 23/10/26 7189 16
100119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4) [13] 후추통8277 23/10/23 8277 11
100114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3) [17] 후추통9396 23/10/22 9396 10
99672 [일반] 펜타포트,JUMF,서머소닉,렛츠락★ 올 여름 락페 참가후기 모음 (스압,움짤주의) [8] 요하네8942 23/09/01 8942 9
98993 [일반] 일본 락덕후들의 축제! 일본 락,메탈 밴드들이 개최하는 페스티벌 모음집 [8] 요하네9241 23/06/16 9241 9
98940 [일반]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 즐겁긴 한데... [35] aDayInTheLife10076 23/06/06 10076 2
98379 [일반] 세계육상연맹의 트랜스젠더 여성부 출전 금지 결정 [94] 라이언 덕후12593 23/04/06 12593 2
98220 [일반] [이제 저 혼자 남았네요] [54] 문재인대통령12505 23/03/21 12505 9
98070 [일반] [팝송] 오늘의 음악 "린킨파크" [25] 김치찌개8936 23/03/05 8936 5
98031 [일반] 모래 속의 진주처럼 숨겨진 옛날 애니송 여가수의 감미로운 노래들 [2] 라쇼9748 23/02/28 9748 5
97977 [일반] 나로서 살기 [17] 도큐멘토리9118 23/02/23 9118 29
97564 [일반] Always Learning: 박사과정 5학기 차를 마무리하며 [55] Bread.R.Cake10480 22/12/30 10480 25
97391 [일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짓누런 광기의 폭주. [34] aDayInTheLife9633 22/12/12 9633 1
96922 [정치] 자민당 국회의원 수십명 통일교과 정책협정 [35] 기찻길15229 22/10/20 15229 0
96658 [일반] (스포)더 보이즈 시즌1 감상 [18] 그때가언제라도9624 22/09/23 962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