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6/04 18:10:29
Name 벌목꾼
File #1 NISI20230530_0019905455_web.jpg (182.4 KB), Download : 698
Subject [정치] 한국예술종합학교에는 석박사가 필요한가? 한예종 설치법 논란. (수정됨)


안녕하세요, 과거 '이공계열 석사 졸업 후 한예종 학부로 진학했다.'라는 글을 썼던 눈팅족 피지알러입니다.
최근 이 학교와 관련된 대내외적 이슈 사항이 있는데요,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 글쓰기 버튼을 누릅니다.


현재 국회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 법안 3건(대표발의 김윤덕, 박정, 이채익)이 계류된 상태입니다.
한예종 설치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의 골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석박사 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1999년부터 이 법안을 통과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2023년 현재도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당 설치법에 반대하는 사립예술대학, 전국예술대학총학생연합, 전국예술대학교수 연합의 반대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국의 예술대학은 학과 통폐합 등 고통을 겪는데 한예종만을 위한 특별법 제정은 이치에 맞지 않다.
2. 한예종은 법률상 애초에 대학의 명칭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대학원 설치 논의 자체가 모순이다.
3. 교육부가 아닌 문화부 소속인 한예종에 석박사 학위 과정이 신설되면, 유아 영재교육부터 박사까지 한예종의 인재 독점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4. 이미 한예종은 국립대학으로서 특혜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받고 있다.

설치법을 통과시키려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설치법 통과 시, 석박사 학위를 위해 해외로 유학 가야만 하는 한예종 학생들을 국내에서 교육할 수 있다.
2. 한예종 입학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해외 유학생들을 유치해 국내 예술교육 수요를 확대시킬 수 있다.
3. 미국의 줄리아드, 파리 국립 콘서바토리, 영국 왕립 미술 아카데미, 맨해턴 음악학교 등 세계적 예술 학교에 이미 박사 과정이 있다.


종합하면 형평성과 파이 확대에 대한 필요성의 갈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양측의 입장과 근거가 마냥 비약으로 비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위 글과는 독립적으로 개인적으로 굉장히 화가 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설치법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교수들이 자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회 앞 설치법 시위에 간접적으로 참석 강요를 했습니다.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참석하지 않으면, 학교 수업을 '결석'처리하는 방식으로요. 6월, 학기말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어른'이라는 말의 무게가 굉장히 가볍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530_0002320709&cID=10701&pID=10700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anzisuka
23/06/04 18:16
수정 아이콘
반대측의 내용중에
1. 예술대학 통폐합 등의 고통은 경쟁력의 문제이고 내부에서 개혁해야하는거 아닌가 싶고..

2. 한예종이 대학의 명칭이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예술의 요람이라 대학 명칭이 중요한지는 모르겠음.
다만 대학원 설치 논의가 왜 대학들에 국한되는지 아카데미들도 석박사 과정 있지 않나?

3. 그렇다고 너희 대학 갈거 같진 않지만...해외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더 많은걸로 아는데..

4. 그러니깐 나도 돈줘 돈달라고...인가..
베라히
23/06/04 18:16
수정 아이콘
한예종이 교육부가 아니라 문화부 소속이었군요.
만약 석박사 과정을 개설한다면 소속을 교육부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요?
시식코너지박령
23/06/04 18:32
수정 아이콘
KAIST도 석박사가 있지만 과기부 소속입니다.
jjohny=쿠마
23/06/04 19:42
수정 아이콘
KAIST에 덧붙여, 경찰대학, 국방대학교도 각각 경찰청, 국방부 소속인데 석박사 있습니다.
벌목꾼
23/06/04 22:00
수정 아이콘
오,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네요...
StayAway
23/06/04 18:57
수정 아이콘
예술에 학위가 뭔 소용인가 싶기도 합니다
제가 연영과 학생이면 영화학 박사보다
현역 감독이나 배우가 교수로 오는게 좋을거 같아요.
DownTeamisDown
23/06/04 19:45
수정 아이콘
현역 배우나 감독은 전임교수를 하기 힘듭니다.
교수 타이틀을 줘도 교수타이틀이 있는 강사를 벗어나기 힘든게 연구를 할 시간이 없어서요.
연구와 강의와 현업을 다한다는게 가능이야 할텐데 그렇게 까지 할사람이 얼마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거의 개인생활이 없다시피 할겁니다. 그 세가지를 다 하는 사람이면 말이죠.
하나만 접는다면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그러면 강의없는 교수거나 연구안하는 교수거나 현업을 일시적으로라도 은퇴한거겠죠.
벌목꾼
23/06/04 22:06
수정 아이콘
예술과 학위의 상관관계는 이질적이긴 하죠. 그럼에도 이론과 같은 경우는 학위가 중요하다고 하네요.
23/06/04 22:54
수정 아이콘
먹고 사는 문제가...
23/06/05 01:33
수정 아이콘
영화과 다녔던 입장에서 돌이켜보면 박사한테 배워야 좀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현직 제작자, 감독 등이 강단에 올라왔을 때와는 다른 방향으로 배울 게 있습니다.
Life's Too Short
23/06/05 13:31
수정 아이콘
다른 학교 학과장을 할거면 박사 학위가 필요할겁니다
내가뭐랬
23/06/04 18:57
수정 아이콘
밥그릇 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네요.
쟈샤 하이페츠
23/06/04 19:40
수정 아이콘
둘다 일리가 있어보여서..
유념유상
23/06/04 19: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뭔가 반대 근거가 빈약한데..
23/06/04 20:11
수정 아이콘
뭐라 할 만한 지식은 없지만 반대 근거의 1,4번은 진짜 이해가 잘 안됩니다.
Janzisuka
23/06/04 21:41
수정 아이콘
그냥 말 그대로...
우리도!!우리도 돈! 머니! 로...
다크서클팬더
23/06/04 20:18
수정 아이콘
밥그릇싸움인거 같은데 한예종에 석박 설치 안할 이유 찾기가 힘들지 않나요
김재규열사
23/06/04 20:58
수정 아이콘
석박사가 여태 없었던 점이 놀랍네요. 예술이라는 분야만 빼고 생각해보면 서울대에 석박사 과정을 없애야 서울대 학부생들이 전국의 대학으로 퍼진다 뭐 그런 논리랑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박민하
23/06/04 22: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문예술사라고 석사는있지않나요
김재규열사
23/06/05 10:44
수정 아이콘
그게 석사과정에 해당하는 과정일 뿐이고 실제 여타 석사과정이랑 법적 지위가 같지 않다고 하네요.
하아아아암
23/06/04 20:58
수정 아이콘
한국에선 밥그릇 건드는 문제는 대의 뭐 이런거 상관없고 어지간해선 넘어가질 못하는듯. 다른데도 다 비슷하려나...
23/06/04 21:10
수정 아이콘
반대하는 근거가 빈약해보이네요. 석박사 과정 개설이야 결국 각 대학 자율 아닌가요? 법으로 없으니 못한다지만 필요하면 요청해서 만드는거죠.
23/06/04 21:18
수정 아이콘
석사는 있지 않았었던가요? 전문사 과정 있었던거 같은데
벌목꾼
23/06/04 21:59
수정 아이콘
석사 학위에 준하는 학력, 즉 박사를 진학할 수 있는 학력 권한?이라고 하는데요. 말하면서도 저도 무슨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지는 정식 석박사 학위는 수여하지 못한다입니다.
23/06/04 22:42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면 연구사도 학사는 아닌건... 이건 언젠가 아니였는데, 인정으로 바꼈다고 들은거 같아서 전문사도 그런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였군요
여명팔공팔
23/06/04 21:44
수정 아이콘
한예종 석사 있지 않나요?.. 일반적인 석사와는 좀 다른건가
포졸작곡가
23/06/05 10:57
수정 아이콘
학위가 좀 애매하죠~

예술사, 전문사.
각각 학사와 석사에 준하긴 하죠~
23/06/05 00:03
수정 아이콘
옛날에 썸탔던 여지분이 당시 한예종이라 아는데요.
학사에 준하는 예술사가 있고, 석사에 준하는 전문사가 있습니당
국수말은나라
23/06/05 09:28
수정 아이콘
한예종 수석이 고대에서 석박을 하더군요 많이 웃겼긴 했습니다 교수하려면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포졸작곡가
23/06/05 10:55
수정 아이콘
고려대엔 음대가 없을텐데...

아~ 미대는 있는걸로~~크크
국수말은나라
23/06/05 10:58
수정 아이콘
음미로 안하고 고전쪽으로 하더라구요 과목을 까면 신상도 유추되서
러닝의전설
23/06/05 09:32
수정 아이콘
KAIST 가 석박이 없는것과 다를게 없는상황이긴하죠..
유료도로당
23/06/05 10:09
수정 아이콘
카이스트에는 당연히 석/박 과정이 있습니다. 오히려 학부보다 그게 더 본체에 가깝고요..
하아아아암
23/06/05 10:23
수정 아이콘
KAIST에 당연히 있는거처럼 한예종에도 있어야한다..라는 의도에서 쓰신 것 같네요.
유료도로당
23/06/05 11:06
수정 아이콘
말씀 듣고보니 제가 잘못 독해한것같네요. 감사합니다.
비가와요
23/06/05 12:47
수정 아이콘
석박사 하는 건 미국식이지, 유럽에도 석박사는 없지않나요?
기적의양
23/06/05 15: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몰랐는데 본문에 나오네요.
https://smapse.com/conservatoire-de-paris-paris-higher-national-conservatory-of-music-and-dance/doctoral-program-french/

암튼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우리나라 예술 교육이 유럽식 음악원보다 미국식 종합대학내 음악대학향으로 왔기 때문에 교수가 되려면 우주최강연주자라도 박사학위가 있어야 하는 경향이 있죠. 예외가 있었을라나 모르겠습니다.
암튼 한예종 출신을 교직(교수)에 뿌리려면 학제로 뒷받침을 해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거로 보입니다.
아니면 지금처럼 따로 다른 (나라 포함) 대학의 박사과정에 일정 시간 투자가 필요할 수 밖에 없겠네요.
23/06/06 04:44
수정 아이콘
밥그릇 싸움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솔직히 이론과정이 심화된 과정말고 예술인이 박사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더군요. 이공계처럼 새로운거 발견할게 있나요?
해맑은 전사
23/06/06 12:54
수정 아이콘
kbs에서 제작한 '최초의 질문' 중, 한예종 관련 파트입니다.

https://youtu.be/i2vHqO2ty7A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066 [일반] 러시아, 자포리자 원자로 4개 폭파 준비 완료 [34] 김경호11660 23/06/26 11660 0
99064 [정치] 與 '횟집 가기 챌린지'...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괴담 '맞불' [82] 톤업선크림12074 23/06/26 12074 0
99063 [일반] 자영업자 이야기 - 직원 뽑기에 실패하였습니다. [46] Croove12310 23/06/26 12310 21
99062 [일반] 그래서 등산용 스틱 어떻게 쓰는거래요? [26] 캬라8119 23/06/26 8119 12
99061 [일반] RTX 4060 3D마크 벤치마크 유출, RTX 3060 12GB보다 평균 23% 우위 [9] SAS Tony Parker 7297 23/06/26 7297 1
99060 [일반] [서베이] 정시와 수시 중에 무엇이 더 공평할까? [141] youknow0412758 23/06/26 12758 14
99059 [일반] 사람 인연이란게 참 어렵습니다 [22] 비니루다8950 23/06/26 8950 5
99058 [일반] 집 나간 적 없는 꿈을 찾습니다 下편 (내가 찾은 꿈의 결론은? 또태지) [2] 두괴즐6730 23/06/25 6730 6
99057 [일반] 네덜란드와 일본이 조만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시작합니다. [39] dbq12313438 23/06/25 13438 9
99056 [일반] [웹소설] 이번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주목할 만한 신작들 [21] meson9862 23/06/25 9862 6
99055 [정치] 티베트 망명정부의 입장이 나왔네요 [101] 아이스베어14342 23/06/25 14342 0
99054 [일반] 바그너 쿠데타 사태 - 결국엔 정치싸움. [127] 캬라16995 23/06/25 16995 18
99053 [일반] "본인의 단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21] 회색사과9281 23/06/25 9281 8
99052 [일반] [속보] 프리고진 "유혈사태 피하고자 병력 철수 지시" [66] 강가딘14388 23/06/25 14388 0
99051 [일반] [팝송] 조나스 브라더스 새 앨범 "The Album" 김치찌개5117 23/06/25 5117 1
99050 [일반] [개똥글] 이성계와 가별초 [17] TAEYEON8308 23/06/24 8308 27
99049 [일반] 바그너그룹에서 발표한 공식 입장문(BBC 피셜) [113] 김유라29746 23/06/24 29746 13
99047 [일반] 러시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20] TAEYEON14839 23/06/24 14839 2
99046 [정치] 몇 십년도 지난 일을 가지고 부각하는게 국익에 도움이 됩니까? [115] dbq12317970 23/06/24 17970 0
99045 [일반] 여러분은 '성찰'하고 계신가요? [20] 마스터충달7525 23/06/24 7525 11
99044 [일반] [잡담] 참을 수 없는 어그로...그 이름 황우석 [33] 언뜻 유재석9467 23/06/23 9467 19
99043 [일반] 초대교회는 어떻게 성장했는가?(부제: 복음과 율법의 차이) [17] 뜨거운눈물6433 23/06/23 6433 4
99042 [일반] 소곱창 집에서 화상을 입어서 치료비 배상 청구를 했습니다. [12] 광개토태왕12279 23/06/23 12279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